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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감수본 서문

1장 올리버 트위스트가 태어난 장소와 당시 정황에 대하여 /
2장 올리버 트위스트의 양육과 교육, 식생활에 대하여 /
3장 올리버 트위스트에게 고된 일자리가 생길 뻔하다 /
4장 올리버가 다른 일자리를 얻어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다 /
5장 올리버는 새 동료들과 살게 되고 장례식에 처음 참석한 뒤 주인의 사업을 탐탁지 않게 여기게 된다 /
6장 올리버는 노아의 조롱에 격분하여 행동을 취하고 노아를 놀라게 만든다 /
7장 올리버의 반항이 계속된다 /
8장 올리버는 런던을 향해 걸어가던 중 신기한 꼬마 신사를 만난다 /
9장 유쾌한 노신사와 전도유망한 제자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덧붙인다 /
10장 올리버는 새 친구들의 명성을 알게 되고 호된 대가를 치르며 큰일을 겪는다, 짧지만 아주 중요한 장이다 /
11장 소소한 사례를 통해 치안판사 팽 씨가 법을 집행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
12장 올리버는 어느 때보다 살뜰한 보살핌을 받고, 후반부에는 유쾌한 노신사와 그의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13장 지적인 독자에게 새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 인물들에 관한 재밌는 여러 내용을 이 전기에 덧붙인다 /
14장 브라운로 씨 댁에서 지내는 올리버의 생활상과 올리버가 심부름 갈 때 그림위그 씨가 내놓은 흥미로운 예상에 관하여 /
15장 유쾌한 유대인 영감과 낸시 양이 얼마나 올리버를 좋아하는지 다룬다 /
16장 올리버가 낸시에게 잡혀간 뒤 일어난 일 /
17장 올리버의 고난이 계속되면서 한 대단한 남자가 런던에 나타나 올리버의 평판에 오명을 더한다 /
18장 올리버는 명성이 자자한 친구들과 유익한 교제를 하며 생활한다 /
19장 한 가지 묘안을 의논하고 결정하다 /
20장 올리버는 윌리엄 사이크스 씨에게 넘겨진다 /
21장 원정 /
22장 도둑질 /
23장 범블 씨와 어느 부인이 나누는 환담을 통해 교구 사무관도 때로는 감수성이 발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24장 아주 딱한 내용을 다룬다, 짧지만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이다 /
25장 페이긴 일당 이야기로 돌아간다 /
26장 수상한 인물이 등장하고 이 이야기와 밀접한 일들이 다수 일어난다 /
27장 숙녀를 불손하게 방치했던 앞 장의 무례함을 만회한다 /
28장 올리버의 상황을 살피고 그의 모험을 계속 따라간다 /
29장 올리버가 도움을 청한 집에 사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
30장 올리버를 처음 만난 사람들의 소감을 다룬다 /
31장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다 /
32장 올리버는 친절한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다 /
33장 올리버와 친구들의 행복이 갑자기 중단된다 /
34장 젊은 신사가 처음 등장하고 올리버는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
35장 올리버의 모험은 성과없이 끝나고 해리 메일리와 로즈는 중요한 대화를 나눈다 /
36장 아주 짧고 언뜻 중요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앞 장의 후일담이자 나중에 때가 되면 이어질 내용에 대한 열쇠로서 꼭 읽어야 할 장이다 /
37장 이번 장의 내용은 독자에겐 반전이겠으나 부부 사이에는 드물지 않은 일이다 /
38장 범블 씨 부부와 몽크스 씨가 밤중에 만나 나눈 이야기 /
39장 독자가 이미 아는 주요 인사들을 소개하고 몽크스와 유대인이 어떻게 그들의 잘난 머리를 맞댔는지 보여준다 /
40장 앞 장에서 이어지는 이상한 면담 /
41장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는 가운데 불행이 늘 그렇듯 놀라운 일들은 혼자 일어나지 않는다 /
42장 올리버의 옛 지인이 천재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대도시에서 유명인사가 된다 /
43장 꾀돌이 얌생이가 곤경에 빠진다 /
44장 로즈 메일리와의 약속 시간이 됐지만 낸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
45장 노아 클레이폴은 페이긴에게 비밀 임무를 받는다 /
46장 약속을 지키다 /
47장 치명적인 결과 /
48장 사이크스의 도주 /
49장 마침내 몽크스와 브라운로 씨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내막이 밝혀진다 /
50장 추적과 도주 /
51장 몇몇 비밀이 밝혀지고 재산권 조정이나 아내의 용돈을 거론하지 않는 청혼이 성사된다 /
52장 페이긴의 마지막 밤 /
53장 마지막 이야기

작품 해설
찰스 디킨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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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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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 기념 선집

초기 · 후기 대표작과 초역의 첫 장편소설까지
19세기 영국을 재현할 디킨스 문학의 정수

“천재 소설가에 대해 말하라면 그 시작도 끝도 디킨스다”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 기념 선집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천재 소설가이자 대중문학의 일인자, 찰스 디킨스의 선집이 시공사에서 출간됐다.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기획된 ‘찰스 디킨스 선집’은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 《픽윅 클럽 여행기》, 초기 대표작이자 대중소설의 원형이 된 《올리버 트위스트》, 후기 대표작이자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역사소설이라 일컬어지는 《두 도시 이야기》로 구성하여 디킨스 문학의 정수를 한데 담아냈다.
약 20여 년의 작품 활동 동안 열다섯 편의 장편소설, 다섯 편의 중편소설, 수백 편의 단편소설을 남긴 디킨스는 대문호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은 영국 최고의 소설가이지만, 동시에 글쓰기를 통해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비평가이기도 했다. 수많은 강연과 강독뿐만 아니라, 매춘부들의 독립을 위한 자선단체 ‘우라니아 코티지’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이처럼 천재 이야기꾼이자 활동가였던 디킨스는 동료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쳐, 레오 톨스토이부터 조지 오웰, G. K. 체스터턴, 윌리엄 새커리, 카를 마르크스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이자 비평가로 알려진 해럴드 블룸은 디킨스를 두고 “영어로 소설을 쓴 천재 작가에 대해 말하라면, 그 시작도 끝도 디킨스다”라고 평한 바 있다.
지금도 영미 문화권에서 ‘디킨스적’이라는 표현은 그가 작품 속에서 자주 사용했던 끔찍한 사회 환경이나 코믹하게 그려지는 인물을 묘사할 때 흔히 쓰인다. 찰스 디킨스가 세상을 떠난 지 15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있으며, 끊임없이 영화, 연극, 뮤지컬로 재생산되고 있다. 2020년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을 기념하여 한 시대의 현상이자 문화였던 디킨스를 기리고 그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일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작업이다.

“가장 디킨스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이다”
디킨스 붐을 일으킨 연재소설의 시작


1812년에 태어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작품 활동을 펼친 찰스 디킨스는 소외 계층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작품을 통해 빈곤층에 대한 착취와 억압을 묘사하고, 공공 기관의 무능과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단행본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을 위해 신문에 작품을 연재했고, 신문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디킨스의 인기는 대단했는데, 디킨스의 연재물이 실린 신문을 빨리 구입하기 위해 항구에서부터 영국에서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런 연재 형식은 디킨스가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어주었다. 디킨스는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캐릭터와 플롯을 수정하여 발전시키는 등 더욱 짜임새 있고 섬세한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데 노력했다. 천재 작가의 이면에는 단 한 명의 의견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챙기는 노력들이 숨겨져 있었다.
디킨스가 전례가 없는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히 대중의 시선에서 글을 썼기 때문이다.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들이 채무자 감옥에서 지내야 했던 시절, 학업을 중단하고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던 경험은 그의 수많은 작품 속 배경의 토대가 되었다. 또한 작품 속 인물들도 허구가 아닌 디킨스의 가족, 친구들, 혹은 런던 거리를 걸으며 관찰한 대중 속에서 찾았기 때문에 그토록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디킨스의 소설은 서민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여왕까지 사로잡았는데, 빅토리아 여왕이 디킨스의 소설을 밤새 읽으며 토론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이처럼 연재소설의 붐을 일으키며 스타 작가로 발돋움한 디킨스는 출간하는 작품마다 크게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고전들을 탄생시켰다.

스물다섯 살 젊은 디킨스의 출세작이자
전 세계 독자가 사랑한 대중소설의 원형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 디킨스가 스물다섯 살에 쓴 두 번째 장편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빅토리아 시대 최초로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당시 다수의 표절작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영화와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대중문화 전반에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마 ‘찰스 디킨스’라는 이름은 모르더라도 ‘올리버 트위스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독자는 드물 것이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찰스 디킨스는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와 카타르시스의 지점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출생 신분을 모르는 착한 고아 소년 올리버가 탐욕스러운 악당 무리와 무능하고 부패한 관리들에 의해 온갖 시련을 겪다가 선한 조력자를 만나 마침내 자신의 혈육을 찾고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는 구성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드라마에서 단골로 재현되는 이야기다. 생생하고 매력적인 인물들과 미스터리적 플롯, 극적인 반전과 명징한 권선징악의 결말 등 대중이 원하는 요소를 젊은 천재 작가 디킨스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1837년 처음 세상에 태어난 이 작품은 시공을 초월한 그 인기 덕에 매우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지만 시공사 ‘찰스 디킨스 선집’에 포함된 《올리버 트위스트》는 1867년 찰스 디킨스가 직접 다듬어 재출간한 ‘저자 감수본’을 번역 대본으로 삼아 원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여기에 젊은 디킨스의 화려한 시적 문체와 능청스러운 입담을 살려낸 황소연 역자의 유려한 번역을 더해져 그간 언어의 장벽에 가려졌던 디킨스 문체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고아 소년 올리버 트위스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함께
산업화 사회의 부조리를 익살과 풍자로 그려낸 우리 시대의 고전


《올리버 트위스트》가 ‘재미’만 있는 작품이었다면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전으로 남아 읽힐 리 만무하다. “어느 교구 소년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고아 소년 올리버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산업화 사회의 그림자와 부조리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실제로 디킨스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공장에서 일해야 했고, 이때 겪은 빈곤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혹독한 경험은 이 작품의 직접적인 토대가 되었다. 당시 급속하게 증가하던 도시 빈민과 빈부 격차 등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산업화 사회의 문제와 어두운 이면을 과감한 풍자와 재기 넘치는 유머, 하층민과 노동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이러한 인기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천성이 고상하고 섬세해서 흉한 것들을 못 견디는 사람들”은 작품에 등장하는 밑바닥 인생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대놓고 불편해했고, 당대의 유명 작가 윌리엄 새커리는 이 작품이 도둑 무리의 생활상을 상세히 다루고 그들을 미화한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훗날 디킨스는 자신의 ‘저자 감수본 서문’을 통해, 이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렸을 뿐이며 “밑바닥 인생도 최상위 인생 못지않게 인간의 목적에 복무해서는 안 된다고 볼 이유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당시 지배층의 반응은 역설적으로 디킨스가 그 시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얼마나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그렸는지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작품은 2020년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을 기념해 또 한 번 영화로 제작되는 중이다. 배우 주드 로의 아들인 래프 로가 올리버 트위스트 역을 맡았으며, 19세기가 아닌 21세기를 배경으로 한 현대판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2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유효한 재미와 통찰을 던지는 명실상부한 우리 시대의 고전이 아닐 수 없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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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23] 아, 어린 올리버 트위스트는 옷의 힘을 여실히 증명하는 훌륭한 사례였다! 담요 한 장에 싸여 있을 때만 해도 아기는 귀족의 자식인지 거지의 자식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 하지만 같은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누렇게 바래버린 옥양목 옷을 입고 이름표와 번호표까지 달고 나니 아이는 단번에 제자리를 찾았다. 교구 아이, 구빈원 고아, 밥 먹듯 굶주리다 쇠고랑을 차고 세파에 시달릴 비천한 노동자, 모두가 경멸하고 아무도 딱히 여기지 않는 인간!
[P. 101]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하지만 죽고 나서야 가능하겠지. 그 전엔 아니야. 의사 선생님 말이 맞아, 올리버. 왜냐하면 천국이랑 천사들이랑, 깨어 있을 땐 본 적 없는 친절한 얼굴들이 꿈에 자꾸 나타나거든.” 아이는 낮은 대문을 기어올라 작은 두 팔로 올리버의 목을 끌어안고 말했다. “잘 가!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이 말은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올리버의 머리 위로 내려온 최초의 축복이었다. 이후 올리버는 온갖 고생과 시련, 고난과 변화를 겪으면서도 이 말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P. 132] “아이가 다치지 않게 하시오.” 노신사가 딱하다는 투로 말했다.
“물론이지요, 안 다치게 하고말고요.” 경관은 아이의 상의가 등에서 반쯤 벗겨지도록 아이를 잡아당기는 것으로 그 말을 입증했다. “네놈 속셈 다 안다. 하지만 안 통해. 두 발로 썩 일어서지 못해, 이 발칙한 놈!”
올리버는 일어설 힘이 없었지만 간신히 두 발로 선 뒤 멱살을 잡혀 빠른 속도로 거리를 따라 질질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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