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Writing fiction : a guide to narrative craft (10th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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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글쓰기의 과정 2장 보여주기와 말해주기 3장 인물 만들기 I 4장 인물 만들기 II 5장 배경 설정 6장 플롯과 구조 7장 시점 8장 비유 9장 퇴고와 주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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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일류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세심한 작법서. - LA타임스
도크 캠벨 스타디움을 세 번은 꽉 채울 정도로 많은 대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작법을 공부했다. - 마크 와인가드너(『대부 돌아오다』 작가)
창조적인 작가의 책장에는 최소한 세 권의 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째 사전, 둘째 문체 가이드, 셋째 『라이팅 픽션』. - 시카고 대학교 출판부
★★★★★글쓰기를 위한 최고의 책. 가장 탁월한 조언. ★★★★★놀라울 정도로 잘 쓰였다! ★★★★★소설 쓰기 기법에 관한 가장 모범적인 교과서. 당신의 열정을 작품으로 바꿔줄 세심하고 구체적인 글쓰기 교과서
『라이팅 픽션: 당신이 사랑한 작가들은 모두 이 책으로 소설 쓰기를 배웠다』는 미국에서 지난 40년 동안 25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작법서의 고전이자 바이블이다. 미국의 문예 창작학과에서 글쓰기 교과서로 가장 많이 쓰여왔으며, 많은 작가들이 이 책으로 소설 쓰기를 배웠다. 이 책은 소설을 착상하고 책상에 앉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소설을 쓰는 데 필요한 기술을 하나씩 살핀 다음, 마침내 완성된 초고를 다듬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을 다룬다. 표지판 없는 소설 창작의 세계에 주어진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소설이라는 망망대해를 마주한 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당신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이다. 『라이팅 픽션』은 소설 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에서부터, 자신이 알고 있거나 체득한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본격 소설가 지망생, 학교에서 소설 이론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과 학생에 이르기까지, 글을 쓰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1장은 글쓰기의 전반적인 과정, 2장은 ‘명사를 동사로 바꾸는’ 산문 문학으로서의 소설이 지니는 특징인 ‘보여주기’와 ‘말해주기’에 관하여, 3장과 4장은 인물을 만드는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방법들, 5장은 시간, 장소,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소설적 배경을 설정하는 법, 6장은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플롯과 구조, 그리고 단편과 장편의 차이, 7장은 소설의 목소리와 시선을 결정하는 시점, 8장은 비유 즉 은유와 상징, 알레고리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9장은 소설을 고치는 지난한 과정인 퇴고와 작가의 ‘메시지’인 작품의 주제를 언급하고 있다. 소설 작법의 필수적인 요소를 챕터마다 나누어 설명하며, 소설을 쓸 때 거쳐야 할 모든 작업들을 쉽고 간명하게 알려준다. 때로는 냉철한 비평가처럼, 때로는 따뜻한 친구처럼, 탁월하고 사려 깊은 조언을 들려준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 ‘추천 작품’과 ‘글쓰기 프롬프트’라는 풍부한 자료가 제시되어 있어서 이 책에 언급된 작가와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다루는 주제에 관하여 유명 작가들의 통찰력 있는 격언들을 수록하여 글쓰기에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가만히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열정이 작품으로 바뀌어 있는 마술 같은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쓴다!
이 책은 『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의 작가이자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의 번역가이며, 대학에서 글쓰기와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명실상부 서사 창작의 전문가인 소설가 문지혁이 직접 번역한 점 또한 주목을 끈다. 문지혁은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죽음은 우리 삶의 작가이며 동시에 우리라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이지만, 그사이 누군가는 이야기가 되려는 욕망과 이야기를 만들려는 충동 속에서 살아간다. 바로 그 누군가일 당신에게, 이 책은 가늘지만 결코 끊어지지 않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어줄 것이다. ‘소설을 쓰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이제 나에게는 새로운 대답이 하나 생겼다. ‘이 책을 읽으세요.’” 『라이팅 픽션』은 40여 년의 시간을 견디며 꾸준히 선택받아온 만큼 전통적인 작법서에만 느낄 수 있는 품격과 신뢰감이 있으면서도, 젠더 문제나 페미니즘 시각, 제3세계 작품 등을 반영하며 새롭게 탄생한 살아 있는 고전이다. 특히 이번 10판은 분량을 대거 줄이고 중간중간 유명 작가들의 격언들을 수록하여 대중 친화적으로 개선되었다. 두고두고 참고할 믿음직스러운 작법서를 찾고 있지만, 두껍고 어려운 기존의 작법서에서 부담을 느낀 작가 지망생들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해줄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늘 쓰고 싶었지만,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이야기이고 실패할 것을 알기에 쓰지 않았던 이야기를 써라. 어쩌면 당신은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써라.” 소설을 망칠까 봐 아예 시작도 하지 못한 당신, 일단 써라.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써라. 모든 소설은 한 문장에서 시작된다. 당신이 사랑한 작가들은 모두 이렇게 소설을 쓴다. 그리고 이제 바로, 당신이 쓸 차례다.
책속에서
[P.19~20] 당신은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뭐가 그리 어려운 걸까? 간혹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쉽게 느끼는 운 좋은 사람들이 있다. 공기보다 신선한 종이 냄새가 더 좋게 느껴지고, 자신의 명민함에 절로 웃음이 나오며, 먹는 것도 잊은 채 세상이란 기껏해야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행복한 시간을 침범하는 존재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란 게 문제다. 우리는 단어를 사랑하지만, 어디까지나 직접 마주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서다. 시간이 없다고 불평할 때 우리는 묘한 죄책감에 사로잡히면서도, 막상 시간이 나면 연필을 깎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울타리를 다듬는다. 물론 기쁨도 있다. 우리는 하나의 문장을 공들여 페이지에 써넣는 것에 대한 만족과 심상을 발견하는 황홀, 인물이 살아나는 것을 목격하는 흥분을 위해 글을 쓴다. 심지어 가장 성공한 작가들조차도 진심으로 이러한 즐거움?돈이나 유명세, 매력이 아니라?이 글쓰기의 진정한 보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P. 29] 글쓰기 교사들이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를테면 천재를 가르치는 것?을 반신반의하면서 하라고 주장하는 책 『작가 수업』에서 도러시아 브랜디는 매일 일어나면 곧장 책상으로 가서(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전날 밤에 보온병에 담아두어라) 무엇이든 떠오르는 것을 쓰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잠에서 완전히 깨기 전에, 무언가를 읽거나 누군가와 대화하기 전에, 아직 꿈꾸고 있는 당신의 두뇌를 이성이 차지해버리기 전에. 20~30분 정도 쓴 다음에는 쓴 것을 다시 읽지 말고 옆으로 치워두어라. 이렇게 1~2주 동안 하고 나서, 하루 중 가능한 시간을 추가로 택해서 30분 정도 더 써라. 그리고 그 시간이 되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써라. 무엇을 쓰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자리에 앉는 순간 쓰기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P. 183] 일기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라. 당신을 짜증 나게 하는 도서관 아르바이트생이나 술집에서 호기심을 끄는 혼술족에 관한 인상을 적어보라. 신체적인 특징이나 옷이 보내는 메시지, 혹은 제스처를 포착하라. 그 까칠함이나 그 외로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보라. 과거를 꾸며보라. 그런 다음 그 인물을 원래의 맥락에서 꺼내어 새로운 상황이나 장면 속에 넣어보라. 인물을 곤경에 빠뜨리고 나면, 당신은 단편소설을 하나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