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백석, 정지용, 박인환, 노천명, 김영랑, 윤곤강, 박용철, 이장희, 이상화 외 본문은 한국어, 독일어, 일본어가 혼합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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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보름밤이면 갈거이와 함께 이 언덕에서 달보기를 한다 강물과 같이 세월의 노래를 부른다 새우들이 마름 잎새에 올라앉는 이때가 나는 좋다“
‘불멸의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거친 붓선과 강렬한 색채는 그의 열정과 고독함 그리고 예술혼을 느끼게 한다. 사랑을 갈구했지만 한 번도 진정으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사람, 생전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생후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람, 사랑에 대한 열정은 결국 그에게 상처로 돌아왔고 그는 그 상처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네덜란드 남쪽 준데르트에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엄격한 칼뱅파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신학 공부를 했고, 전도사가 꿈이었던 그는 실제 25세 때 보리나주 탄광지역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7살이 되어서야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여러 화가에게 영향을 받으며 모작을 하기도 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갔다.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선 터치 등을 사용했는데 특히 다양한 형태의 선이다. 생레미 시절에 특히 두드러지는 이런 선들은 나선, 원, 물결 등의 모양으로 형상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했다. <별이 빛나는 밤>이 이런 독특한 선으로 구성된 대표적 작품이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자화상> 외 백석의 시 등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에는 진짜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 어울리는 시 31편을 담았다. 하루에 시 하나로 이제 시작되는 가을을 음미하며 감성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