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정지용, 노천명, 윤곤강, 김영랑, 변영로, 이장희, 장정심, 박용철, 심훈 외 본문은 한국어, 일본어가 혼합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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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나는 나의 작품에서, 시들은 꽃의 내음이 풍겼으면 좋겠고. 황폐해진 사원의 꺼져버린 촛내음이 풍겼으면 좋겠다. 가령 내가 그린 가난한 집이 현실에선 허물어져 버렸다 해도…" - 위트릴로
프랑스의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는 몽마르트에서 태어나 평생 그곳에 살며, 몽마르트를 사랑하고 몽마르트를 그리다 생을 다했다. 그의 어머니 수잔 발라동은 양재사, 직공, 서커스 단원으로 일하다 인상파 화가들, 르누아르, 로트렉, 드가 등의 뮤즈가 되어 모델로 활동하다가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화가가 되었다. 그녀가 열여덟 살에 낳은 아들 모리스는 9살에 스페인 화가이자 건축가 미구엘 위트릴로에게 입적되어 이후 모리스 위트릴로로 불리게 되었다. 현대 미술사에 두 번의 기적이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앙리 루소가 미술계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킨 것, 따른 한 번은 반쯤 실성한 것 같은 젊은 몽마르트의 알콜중독자 모리스 위트릴로의 그림이었다. 그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파리의 뒷골목이나 건물들을 그린 이상한 풍경화로 대중들을 즐겁게 했고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위트릴로는 열 살 때부터 이상한 음주벽을 보이며 술집을 드나들기 시작했고, 열여덟에 이미 중증 알콜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와 어머니 수잔 발라동의 강제적 지도하에 치료방법 중 하나로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소심하고 신경질적이며 음산하면서도 말이 없고 별스럽고 발작적인 행동을 보였던 자기 자신의 절망과 고독감이 배어 있는 듯하다. 몽마르트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가장 잘 표현한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 시기는 크게 3개로 나뉜다. 몽마니 등 파리 교외 풍경을 많이 그린 시절(Montmany시절, 1901∼1907), 이어 인상파적인 작풍을 단기간 시도한 때(인상파시절, 1907∼1908), 그리고 자신만의 조형세계(造形世界)를 구축한 30세까지의 한 시기였다(흰 시절, 1908∼1912). 유난히 백색이 많이 들어간 그의 그림을 보면 눈물 어린 눈으로 엄마를 찾았을 소년의 애처로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눈 내리는 몽마르트 언덕, 눈 쌓인 거리의 그림들은 심훈의 <첫눈>, 노천명의 <첫눈>, 오장환 <첫겨울> 윤동주 <달같이> 등의 시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다. 《오래간만에 내 마음은》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며 겨울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독일 수 있는 겨울 시 30편이 실려 있다. 하루에 시 하나로, 늦가을 초겨울을 음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