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메뉴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목차보기


프롤로그

바다를 사랑하는 가족
밧줄을 물고 있는 갈매기
아이들이 주워 온 슬리퍼 한쪽
갈매기가 남기고 간 선물
쓰레기 골인시키기 놀이
나답게 살아가는 힘, 제주
아부오름에서도 계속된 보물찾기
- 오색달팽이 비치코밍(beachcombing) 이야기

인생이 바뀐 밤
소유로부터 해방
행복을 쓰는 가계부
나눔이 불러온 기적
비울수록 선명해지는 꿈
- 오색달팽이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이야기

함께 즐기는 플로깅의 시작
지구를 지키는 사 남매의 탄생
〈제로 웨이스트. 대구〉 자랑스러운 그녀들
지구 한 모퉁이 청소하기
익숙함을 버리고 선택한 작은 불편
플로깅 바이러스
충분히 행복한 지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첫 플로깅 행사의 추억
튼튼이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 오색달팽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야기

시골에 사니까 너무 좋아요
머리가 아니라 몸이 하는 일
우리는 쓰레기만 주웠을 뿐인데
미안함과 불편함이 가득했던 밥상
나를 둘러싼 모든 것
우리가 지나간 길은 바뀌어요
플로깅하는 엄마
길에서 행복을 찾아내다 ‘더 파란 길’
생일이라서 쓰레기 줍는 거야
- 오색달팽이 플로깅(plogging) 이야기

나를 위해 달리는 시간
아이들도 나를 보며 자라겠지
쓰레기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식탁에서 지키는 지구
우리는 자연의 일부

에필로그

이용현황보기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784791 811.87 -21-13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84792 811.87 -21-13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24886 811.87 -21-13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풀무원재단>과 함께하는 카카오 프로젝트 100의 리더를 맡게 되었다. 100일 동안 쓰레기 줍기를 하며 어린이들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 힘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SNS에 올린 플로깅 포스팅을 보고 연락이 왔고, 풀무원 재단과 < 제로 웨이스트. 대구>팀이 만나 의논을 했다. 플로깅 전문가로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고, 댓글로 응원을 해주는 역할이었다.

“자경 씨가 플로깅은 전문이잖아요.”
“매일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으니깐 적합할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져서일까? 모집 인원 100명은 5일 만에 조기 마감이 되었다. 활동에 필요한 가방은 현수막 업사이클 제품으로, 택배 발송은 비닐 없이 물건만 발송해 달라는 나의 의견을 수용해 줍기 키트까지 제작했다. 매일 모두 잠든 밤, 아이들의 인증 사진을 보며 댓글을 달았다. ‘네 아이의 엄마’라는 자리에서 ‘나’라는 존재로 이동하는 순간이었다. 일상의 틈을 비집고 만든 그 시간은 ‘나’를 내 인생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 본문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국가적, 세계적으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현하며 협약을 맺고, 규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에 맞춰 플로깅, 제로 웨이스트처럼 친환경 활동에 대한 관심과 소개도 높아졌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가 변화해야 하고, 국가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사회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변화가 필수라는 데에 국가적, 지구적 공감이 이끌어낸 결과이다. 여기 이런 흐름과 상관없이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 플로깅을 실천해온 전문가가 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라는 뜻의 스웨덴어인 pick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을 합친 말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오색달팽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블로거 이자경님이다.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사 남매와 함께 운동을 하며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블로그에 올려 많은 사람에게 플로깅을 인식시키고, 플로깅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플로깅’이라는 단어조차 낯선 시절부터 시작된, 첫째 지훈이와 재미있는 놀이로 시작한 쓰레기 골인시키기 놀이가 이제는 추억의 한 장면이 아닌 일상생활이 되었고, 지구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가 되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를 외면하기보다 ‘우리가 주우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플로깅 실천가”

버려진 쓰레기를 볼 때마다 불편했던 그녀는 외면하기보다 ‘우리가 주우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를 주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죽은 후에 남기게 될 쓰레기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닌 인생 자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셈이다.

“어머니, 쓰레기 주울 때 집게를 사용해보니깐 편했어요.”
“우리도 집게 사서 쓰레기 주워요.”
집으로 돌아온 뒤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긴 집게를 샀다.
쓰레기 줍기는 집게의 기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집게가 있으니깐 손이 안 닿는 곳까지 주울 수 있어서 편안해요.”
“지구에 있는 쓰레기, 다 청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으하하. 우리가 지구를 구하자.”
집게가 도착한 그날부터 매일 집 앞 쓰레기를 줍고, 마을 강 변 청소를 하면서 아이들은 뿌듯함을 느꼈다. 특별한 날, 특별 한 장소에서만 줍던 일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지구 쓰레기 다 주워버리겠다. 지구야 기다려! 우리 가 널 구해주겠다.”
쓰레기 줍기는 아이들에게 지구를 지키는 영웅처럼 다가왔고, 그날 ‘지구를 지키는 사 남매’가 탄생했다.
- 본문 중에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5년 전 도시를 떠나 네 아이와 함께 시골생활을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익숙했던 습관과 이별하고, 소비 형태도 바꿔 더 적게 소유하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환경운동가도 아니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이야기, 한 사람이 쓰레기를 줍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거라는 조언 아닌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쓰레기를 줍는 작은 실천을 9년째 이어나가고 있다.


네 아이와 함께 9년째 생활 속 쓰레기를 줍고 있는 플로깅 실천가!
홈스쿨을 하며 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인생을 삶의 실험장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인생 탐험가!
이 모든 것이 그녀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끝까지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아침을 힘차게 여는 엄마, 환경을 생각하는 엄마, 건강한 엄마로 기억되길 바라는 그녀는 물건이나 소유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습관을 바꾸고, 조금이라도 적게 소유하는 삶의 방식을 지향해나가고 있다. 그녀의 플로깅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플로깅.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고, 지구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위한 의무였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쓰레기를 줍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의미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찰나의 부지런함으로 내가 지나가는 길을 바꾸는 것은 내 삶을 바꾸는 일이기도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23] “어머니! 저것 좀 보세요. 큰일 났어요. 갈매기가 밧줄을 먹고 있어요.”
“어디?”
“저기 있잖아요. 입에 밧줄 물고 있는 거 보이죠?”
“갈매기가 왜 밧줄을 먹고 있지?”
“어머니, 갈매기가 갯지렁이인 줄 알고 밧줄을 먹고 있나 봐요.”
아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잔잔한 해변 구석에 파도가 밀고 온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저기에 쓰레기 진짜 많아요.”
“모래 놀이할 때 구해온 거 전부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였어요.”
그제야 바다 쓰레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P. 29] 아이들이 주워온 슬리퍼 한 짝이 잊고 지냈던 추억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아이들이 주워온 슬리퍼 한 짝. 이것도 처음부터 쓰레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누군가가 사용했던, 주인이 있었던 물건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한동안 주인이었던 물건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관심조차 없이 살아간다. 쓰레기차가 지나가면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놓치거나 버린 쓰레기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발견되어 또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될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찔했다. 아무 상관 없는 일처럼 살아온 것에 대한 놀라움과 죄책감이 밀려왔다.
챗봇 챗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