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수록 인쇄자료(책자형)로도 이용가능 접근방법: World Wide Web 수상: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2020 이용가능한 다른 형태자료: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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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 카카오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 ★★
4·19 혁명, 유신헌법, 6월 항쟁, 촛불 시위…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사적 사건 뒤에는 언제나 '선거'가 있었다!
격돌과 파란, 불법과 꼼수, 역전과 반전의 기록 현실 정치를 무대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선거 이야기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처럼, 정치의 역동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선거'다. 1948년 처음 실시된 이래 선거는 권력을 쥐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었고, 때로는 독재자의 권력 유지에 악용된 수단이었으며,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이들이 지닌 최후의 무기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변화의 갈림길에 직면했을 때마다 선거는 살아 움직이는 민심을 반영했고, 그 결과 새로운 시대정신이 탄생하곤 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치른 50여 차례의 선거가 결정적 시기에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분단을 앞두고 실시한 최초의 선거부터 '닭죽 사건·피아노표·샌드위치표' 등 기상천외한 부정행위들이 상징하는 어두운 시대의 선거,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민주화 시기와 빠르게 바뀌는 세상을 반영한 21세기의 선거가 우리 정치사의 극적인 순간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밖에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흥미진진한 뒷이야기와 기네스 기록, 알아두면 쓸모 있는 투표 상식 등 선거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가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펼쳐진다. 다양한 세력의 힘과 여론, 정치와 경제가 뒤섞인 선거는 현대사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가장 전략적인 지점이다. 내년에 있을 두 번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지금, 격돌과 파란, 역전과 반전으로 가득한 살아 숨 쉬는 선거의 역사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지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4·19 혁명, 유신헌법, 10·26 사태, 6월 항쟁… 무엇이 결정적 순간에 나라의 운명을 가르고 평범한 이들의 삶을 뒤흔들었을까?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선거'를 재조명하다
1945년 해방부터 불과 70여 년의 세월 동안 우리 정치사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갑자기 찾아온 광복과 이념 대립, 혼란한 와중에 탄생한 정부, 독재와 쿠데타로 점철된 어두운 시절, 이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과 민주주의의 부활까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역동적인 전개였다. 그런데 이 모든 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놀랍게도 하나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우리 현대사를 수놓은 정치적 격변들은 그 직전에 치러진 '선거'에서 이미 예고되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선거는 언제나 다른 선거, 다른 사건과 연관되면서 큰 흐름을 만들어내곤 했다. 각 선거에서 비롯된 결과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되어 정국은 물론 평범한 이들의 삶을 뒤흔들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1958년 제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자, 영구 집권을 노리던 이승만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부정선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훗날 '3·15 부정선거'라 불리는 제4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지만, 해도 너무한 불법 선거를 보다 못한 학생들이 떨쳐 일어난 사건이 바로 4·19 혁명이다. 마찬가지로 유신 체제하에 실시한 1978년 제10대 총선에서는 야당이 처음으로 여당을 앞서며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드러났다. 정치적 부담을 느낀 박정희 정권은 국면 전환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폭압적으로 통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나타난 권력층 내부 갈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0·26 사태로 이어지며 18년에 걸친 박정희 시대를 종식했다.
이처럼 선거는 권력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었고 때로는 권력자의 장기 집권에 악용된 수단이었으며, 동시에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시민들의 최후의 무기가 되어 우리 역사의 줄기와 가지를 엮어왔다. 이 책은 1948년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인 5·10 총선거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을 톺아보며 50여 차례의 선거가 결정적 순간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살펴나간다. 독자들은 다양한 세력의 힘과 여론, 정치와 경제가 뒤섞인 선거라는 프레임을 통해 지나온 현대사의 마디마디를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현실 무대에서 펼쳐지는 반전과 이변의 드라마, 그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선거 이야기
이 책은 선거가 만들어낸 우리 정치사의 거시적 흐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예를 들어 우리 선거판을 뿌리 깊게 지배해온 색깔론과 지역감정은 어느 선거부터 어떤 이슈를 계기로 시작되었는지, 왜 어떤 후보는 당시 '대세'였는데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반면 어떤 후보는 다크호스처럼 등장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는지, 어떤 '북풍(北風)'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다른 북풍은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진영에 상관없이 선거가 끝날 때마다 출몰하는 음모론과 투표 조작 논란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0표 차' 승부와 1년여의 공방 끝에 번복된 당선인 발표 등 알고 보면 박진감 넘치는 대한민국 선거 기네스북, 올빼미 개표·샌드위치표·피아노표처럼 입에 담기도 민망한 그 옛날의 부정선거 열전 등 지나간 선거에서 길어 올린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또 기둥뿌리 뽑힌다는 선거 자금에 대한 Q&A를 비롯해 '카더라'로 점철된 투표지 분류기의 진실, 선거일 결정에 숨은 법칙 등 현직 선관위 공무원인 저자가 들려주는 쓸모 있는 선거 상식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시대상을 담은 생생한 사진 자료와 함께 눈이 즐거운 선거사 산책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 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선거운동에 사용되는 각종 홍보물이다. 후보자의 사진, 포스터 디자인, 슬로건과 로고송, 유세를 돕는 선거사무원들이 입는 재킷 등에는 조금이라도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런 시도가 자기 PR이 친숙한 요즘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이미 1950년대부터 우리 선거판에는 귀에 착착 감기는 선거 구호와 이미지가 등장했고 그 덕을 톡톡히 본 후보들이 적지 않았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는 흑백 인쇄물이 전부였던 시절의 선거 안내문부터 재치 넘치는 구호와 표어, 1950~1960년대의 투표소 풍경, 한자와 세로쓰기의 추억이 담긴 과거 투표지, 대나무와 탄피를 비롯한 옛 시절의 기표용구, 당시 상황을 알려주는 신문기사 등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았다. 여기에 우리 정치사에 족적을 남긴 전직 대통령과 거물 정치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선거 포스터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대상을 촘촘히 반영한 다채로운 사진 자료와 함께 독자들은 그 때 그 시절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이미 와 있는 미래'다! 다가올 미래를 한 발 앞서 가늠하고 싶다면
과거의 선거를 읽으며 정치사를 살피다 보면 '역사는 반복되는가?'라는 의문이 떠오를 수도 있다. 지금의 정세나 요즘 활용되고 있는 선거운동 전략이 과거에 쓰였던 것들과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 년 전 정계를 휩쓴 '안철수 현상'이나 '제3지대론', 요즘 많이 언급되는 '30대 당 대표론' 등은 1990년대에 등장한 '정주영 현상'이나 1970년대의 '40대 기수론'과 흡사하다. 이는 세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그때까지 전혀 없던 새로운 것이 나타나기보다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다듬어지고 변형된 상태로 다시 등장하기 때문이 아닐까. 다가올 선거에서 승리를 꿈꾸는 후보자나 정당이 지나온 선거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어쩌면 선거는 '이미 와 있는 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두 번의 중요한 선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가 그것이다. 우리 정치가 밟아온 길을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지금 주저 없이 이 책을 펼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