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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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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평전≫ 8월 9일 출간
-올림픽 우승일에 맞추어, 손기정의 평화 사상 한일관계 개선에 역할 기대-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조선인의 민족의식을 일깨워준 손기정의 일생과 스포츠 철학을 담은 한글판 ≪손기정 평전≫이 한 정년퇴직 공무원에 의해 8월 9일 번역.출간되었다.

8월 9일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날이며, 황영조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날이기도 하다. 원본 ≪評傳孫基禎(평전손기정)-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이어준다≫는 작년 4월 일본의 스포츠 사상가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 메이지대학 명예교수에 의해 도쿄 사회평론사(社會評論社)에서 처음 발간되었다.

저자 데라시마 교수는 “차갑게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어줄 하나의 유력한 수단으로서, 손기정 선생이 주창해온 '스포츠와 평화 사상'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작년 4월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했다. 최근 최악의 상태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풀어줄 하나의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기정은 일제 강점기의 조선에서 태어나 수많은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기록을 수립한 정상의 스포츠인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자 고개를 숙이고 월계수 화분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 올림픽 우승 후 조선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될 것을 우려한 일제의 감시 속에 1937년 메이지대학에 입학했으나 ‘하코네역전’ 출전이 금지되었다. 광복 후 한국 육상 발전에 힘을 쏟아 서윤복과 함기용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이끌었으며, 세계 스포츠계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며 깊은 연대와 우정을 쌓았다.

“스포츠는 세계의 공통언어이며,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준다. 스포츠는 국제연대를 심화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든다.”

“손기정은 그 긴 인생 속에서 배양된 올림피즘으로 이어지는 스프츠맨십이란 무엇인가, 사회에서의 스포츠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줄곧 생각해 왔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스포츠인 상호의 존경, 신뢰, 우정’에 있다고 확신했다. 승리지상주의가 만연한 스포츠 세계에서 스스로 올림픽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은 손기정은 ‘스포츠의 의의는 그 경기에서 정점에 서는 것이 아니라 우정.신뢰, 상호 존중에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은 의미심장하다.”(본문 프롤로그에서)

일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몸소 실천한 손기정의 스포츠 철학은 스포츠 폭력 근절과 체육계의 발본적 구조개혁이 절실한 지금,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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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손기정 평전≫을 직접 번역해서 발행하는 도서출판 귀거래사 김연빈 대표는 41년간 해양수산부에서 봉직한 후 2019년 6월 정년퇴직, 1인출판사 ‘도서출판 귀거래사’를 설립하여 ‘퇴직공직자의 저술활동을 응원하는 사회공헌 1인 창조 문화기업’을 추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연빈 대표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손기정 평전≫ 출판비용의 일부를 조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도서출판 귀거래사의 설립 이념을 실천하는 첫 작품인 ≪손기정 평전≫은 손기정 선생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과정과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인해 겪은 고난, ‘스포츠’와 ‘평화’를 위해 일생을 헌신해 온 손기정 선생의 스포츠 철학을 선생의 모교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명예교수이자 선생의 스포츠 철학을 오랫동안 공유해 온 스포츠 사상가인 저자가 함께 경험하고 직접 다뤘던 일들을 사실을 바탕으로 치우침 없이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다.

데라시마 교수는 “내가 원래 이 책을 쓰려고 했던 계기는, 너무나 심한 아베 정권의 처사 때문이다. 한일 간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무너뜨리는 아베정권의 행동에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私もそもそもこの本を書こうと思ったきっかけは、余りにも酷い安倍政権の仕打ちがあったからです。日韓の長い友好の歴史と伝統をぶち壊す安倍政権のやり方には我慢が出来ませんでした.)”고 하면서 “코로나위기가 지나가고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한국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コロナ過が過ぎて、往来が自由になりましたら、韓国の皆様とお話がしたいと思っています.)고 말했다.

주일한국대사관 해양수산관.국토교통관 등 일본에서 6년간 체재한 경험을 통해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역자는 ≪손기정 평전≫을 번역하기 위해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국내외 참고문헌을 섭렵했다. 또한 저자는 물론 함기용(1950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태영(이길용 기자 3남)을 직접 만나고, 손기정.남승룡.서윤복 유족.관계자 등을 만나 관련 상황을 청취하는 등 직접 번역에 전력을 기울여 한글판 ≪손기정 평전≫이 앞으로 연구자나 학생, 언론 종사자 등이 손기정을 연구하고 다루는 데 핵심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번역.출간하게 되었다.

우선 손기정의 활약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변 인물들을 총정리한 <손기정 인물사전>을 부록 형태로 새로 정리해서 추가로 게재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서 바람직한 올림픽 선수, 스포츠인의 길은 무엇인가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동안 관행적으로 잘못 사용해온 몇 가지 중요한 오류들도 바로잡아서 정리했다. 대표적인 것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와 함께 뛰었던 일본 선수 시와쿠 다마오((?飽玉男, Tamao Shiwaku)의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통상 시오아쿠로 불려왔으나 시와쿠로 바로잡았다.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손기정을 거론할 때는 항상 따라붙을 이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출간과정에서 도출된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현상들을 ‘역자 후기’ 형태로 정리하여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바로잡아 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손기정과 함께 활약했지만 단지 동메달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있는 남승룡 선수에 대한 합당한 예우, 세계 최대급 스포츠 데이터베이스 SR(Sports Reference)에 등재된 Shoryu Nan(남승룡), Onbai Kin(김은배), Taika Gon(권태하) 등 조선인 올림픽 선수의 이름표기 문제 등이다.

≪손기정 평전≫은 손기정의 ‘스포츠와 평화 사상’을 통해 ‘올림픽 헌장’에 구현된 ‘올림픽 이념의 기본원칙’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최근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대두되고 있는 스포츠 폭력 문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스포츠 내셔널리즘, 메달지상주의, 성적제일주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연구자나 교수.학생, 언론 종사자는 물론 선수, 스포츠 지도자, 스포츠산업 종사자를 포함하여 손기정을 사랑하고 스포츠를 애호하는 국민 모두가 눈길을 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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