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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_ 8p

1장 ‘미스터리’란 뭘까? _11p
미스터리의 ‘세 가지 요소’란? | 뭐니 뭐니 해도 일단은 수수께끼 | 복선 배치하기 | 마지막 한 방은 논리적인 해결

2장 수수께끼가 없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_25p
서두에는 ‘즐거운 수수께끼’를 | 단독주택이 통째로 사라지다 | 미스터리의 왕도는 바로 밀실 | 알파벳순으로 사람이 죽는다? | 사라진 고리를 찾아라 | 일상 미스터리의 재미 | 수수께끼는 산처럼 세워라

3장 공정과 불공정 사이 _47p
지문으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실도 말하지 않는다 | ‘나’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 의외로 다루기 어려운 ‘시점’

4장 의외의 범인은 ‘의외’가 아니다 _69p
범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 | 시작은 ‘범인 맞히기’ | 초능력자는 범인이 될 수 없다 | 범인을 알고 읽어도 재미있다 | 범인 vs 탐정에서, 작가 vs 독자로 | 복합적인 방식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경향

5장 좋은 복선은 다르다 _93p
좋은 복선은 기억에 남는다 | 복선은 이중적인 의미를 지녀야 한다 | 아무리 대단한 야구선수도 4할은 때리지 못한다 | 알지 못하는 인과관계는 연결할 수 없다

6장 해결 파트: 명탐정이 모두를 한자리에 모으는 순간 _109p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 해결하는 것은 누구인가? | 우선, 전원 집합! | 범인만이 알고 있다 | 보다 논리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 ‘깨달음’의 쾌감 | 문장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도 있다? | 보조선을 긋는다 | 답을 찾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 |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의 재미

7장 복잡한 이야기는 장편이 어울릴까? _141p
‘신인상 받는 비법’을 믿지 말 것! | “장편소설은 단순하게 씁니다” | 그릇의 크기보다는 내용의 크기 | 너무 많이 써서는 안 된다

(막간) 독서 모임: 렌조 미키히코와 ‘역방향 화살표’ _157p
과제 도서 〈화학의 부〉《초대초야정》 수록

8장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추리소설이란? _171p
‘현실=리얼’이 아니다 | 등장인물은 그 세계에서 ‘살고 있다’ | 그렇다면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말은?

9장 무엇을 위해 세계를 만드는가? _183p
특수 설정물 전성기 | 마법을 쓸 수 있다면 마법으로 사람을 죽이면 된다 | 다른 세계에서만 성립하는 이야기 | 완전한 오리지널은 존재하지 않는다?

10장 제목은 최고의 광고 카피 _199p
예선 통과작 목록을 들여다보면 | 기억하기 어려운 제목, 작가의 책은 찾을 수 없다 | 제목과 저자의 이름이 없는 책은 없다 | 제목 센스를 기르기 위한 훈련 메뉴

11장 ‘두근두근 메모리얼’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꿈을 꾸는가 _215p
남자가 말하지 않는 연애 게임은 재미없다? | 구로사와 사단에게 있어서 ‘당연한 것’이란? | 개미구멍이 큰 둑을 무너뜨린다

12장 작가 데뷔를 향한 길 _227
뭐든 읽고 많이 쓰자 |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 어찌 됐든 끝까지 써낸다 | 미스터리는 ‘시작과 끝’을 정하기 쉬운 장르 | 편집자 수행도 마찬가지

13장 미스터리 신인상, 집필 및 투고와 선정에 관한 고찰 _245p
원고에 ‘정답’은 없다 | 신인상에 ‘경향과 대책’은 없다 | 왜 소설을 쓰는가? | 반드시 제삼자의 시선을 담는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퇴고하는 힘’ | 퇴고의 기본은 잘라내는 것 | 사람의 마음을 설명하는 것이 심리묘사가 아니다 | 쓰면 쓸수록 능숙해진다 | ‘평범하게 재미있는’ 작품은 필요 없다 | 무엇이 요구되는가? | 모든 길은 미스터리로 통한다

끝으로 _274p
부록: 소개 작품 일람 _2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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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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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베스트셀러 편집자가 정리한
모두가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추리소설 쓰는 법!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이사카 고타로의 《골든 슬럼버》, 미치오 슈스케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담당하여 모두 10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낸 전설의 편집자 아라이 히사유키의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이 출간되었다.
아야쓰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비코 다케마루 등 유명 추리작가의 산실인 ‘교토대학교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장르문학 작법의 기본기를 닦은 저자는 출판사 입사 후에는 미스터리 소설을 주로 담당하는 한편, 신인상 운영 위원회에 소속되어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일에도 힘썼다. 그런 그가 오랜 편집자 생활의 노하우를 응집해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쓸 수 있는지 한 권으로 엮었다.

이야기의 모든 길은 ‘미스터리’로 통한다

소설은 물론 영화와 게임에 이르기까지 좋은 서사에는 크든 작든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있다. 살인사건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사람은 하필이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혹은 ‘그녀는 어째서 다른 사람이 아닌 그 남자를 좋아했는가’와 같이 미스터리는 종종 이야기를 견인하는 동력이 된다. 그 답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페이지를 넘기게 하고, 다음 이야기를 찾아보게 하는 것이다. 특히 결말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면 그전까지 복선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야 하고 마지막 부분에선 강렬한 한 방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미스터리, 즉 추리소설에서는 필수로 요구되는 조건이자 기술이다. 추리소설 쓰는 법을 마스터하면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크리에이터로서 활약할 수 있는 것도 그래서이다.
미스터리 장르 서평에서 종종 ‘룰’을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미스터리는 ‘암묵의 룰’이 많은 장르이기도 하다. 규정집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독자는 추리소설을 읽을 때 이 ‘룰’이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그러지 않았을 때 실망감을 느낀다. 그것들은 본래 독서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배는 법이지만 독학으로 익히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뿐더러 한계도 있다. 이 책의 출간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추리소설 암묵의 룰’을 한 권으로 속 시원히 총망라한 저자는 ‘추리작가의 산실’이라 불리는 ‘교토대학교 추리소설 연구회’에 들어가기 위해 태어나 자란 도쿄를 떠나 교토에 있는 교토대학교에 지망했을 정도로 추리소설 광이었다. 대학교 내내 추리소설에 푹 빠져 살았고, 졸업 후에는 일본 유명 출판사 신초사에 입사하여 편집자의 길을 걸었다. 20년 가까이 신인상 1차 심사를 담당했고, 수많은 작가와 협업하여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이사카 고타로를 데뷔시키고 요네자와 호노부, 미치오 슈스케 등의 재능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본 편집자로 알려져 있다.

쓰고 싶은 사람에게도 읽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수
전설적 편집자가 소개하는 미스터리 입문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에서는 ‘미스터리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여, 추리소설의 육하원칙, 아름다운 수수께끼의 기준, 복선 배치의 기술, 추리소설에서 흔히 말하는 공정과 불공정의 정의, 인칭과 시점의 중요성, 추리소설에 요구되는 문장력과 문체, 장편과 단편의 특징, 좋은 제목 짓는 방법과 퇴고의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단계적으로 알려준다.
또한 그 ‘비법’들이 효과적으로 쓰인 동서고금의 유명 작품을 소개해주기까지 하니 예비 작가는 물론, 재미있고 훌륭한 미스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가이드북이 되기도 한다.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은 많은 미스터리 팬과 예비 저자들의 지지를 받아 2021년 제2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평론/연구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많은 작가들로부터 ‘추리작가’가 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받기도 했다.
저자가 매년 수백 편이 넘는 신인상 응모작을 검토하고 프로 작가들의 날것의 원고를 다듬으며 느끼고 축적한 미스터리의 ‘약속’. 그 비법을 담은 이 책에 놀랐는지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는 “이 책을 읽고 과거로 돌아가 다시 미스터리 작가로 데뷔하고 싶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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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7~28] 미스터리의 시작인 수수께끼는 매력적이면 매력적일수록 좋다. 또한 가능하면 이야기의 서두에 제시되어야만 한다.
사무실에 시체가 있고 구경꾼이 주위를 둘러싼 상황이라면, “그럼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어차피 사무실과 연관 있는 사람이 범인이겠지”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사건 현장은 매력적이지 않다.
또한 읽어도 읽어도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것은 정말로 미스터리가 맞나?’ 하고 점점 불안해지게 된다.
사실 모든 이야기에서 초반에 사건을 벌어지게 할 수는 없다. 무대 설명이나 등장인물 소개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로 ‘프롤로그’가 있다.
많은 미스터리에서 서두에 프롤로그 파트를 두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그려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조금 더 읽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집니다’는 것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다.
서두에 ‘독자의 시선을 끄는 내용’을 넣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인상을 주면, 잠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독자는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작가는 그런 다음 천천히, 그리고 정성껏 사건과 인물의 배경을 묘사하면 된다.
물론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모든 것을 소개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 프롤로그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니까.
[P. 44~45] 물리적으로 아름다운 수수께끼가 있는 한편 심리적으로 아름다운 수수께끼도 있다.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범행 이유나 동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수많은 명작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왜? 그 일에 대체 어떤 의미가?’라는 소박하기는 하나 그렇기에 강렬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을 소개하겠다.
우선 미스터리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앤도버(Andover)라는 알파벳 A로 시작하는 마을에서 이니셜이 A. A인 인물의 시체가 발견된다. 다음은 벡스힐(Bexhill)에서 이니셜 B. B, 그다음에는 처스턴(Churston)에서 이니셜 C. C인 인물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모든 시체 옆에는 《ABC 철도 안내서》가 남겨져 있으며, 이에 앞서 ABC를 자칭하는 인물로부터 도전장이 도착해 있다. 범행 수법을 보면 동일범 같은데, 피해자 간에 관련성은 찾을 수 없고, 범인이 무엇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중략)
이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동요나 민요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해당 지역 사람들이 두루 아는 것. 알파벳은 그 전형)에 비유하거나 모방하여 살인을 행하는 유형의 수수께끼’라고 본다면, ‘비유 살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동요 노랫말 등에 빗대어 범행 상황을 맞히기 때문이다.
동요나 시가를 소재로 한 비유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악마의 공놀이 노래》, 《옥문도》 등의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가 유명하다. 앞서 소개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전형적인 ‘동요에 의한 비유 살인’의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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