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메뉴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목차보기


1부. 아빠의 비밀일기
우리 딸은 한 발짝 늦다
아빠는 일일 선생님
밀과 보리가 자라네
희망의 씨앗
미국아빠 판타지
선생님의 자격
약자의 입장
그런들 무슨 위로가 될까마는
너와 나의 평행이론
딱 너 닮았네
장한 어머니상
이름

2부. 순수의 기원
로사는 노래한다
순수의 기원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마, 이것이 오빠다
나는 야구선수가 될 테야
오늘도 여중생 로사는 신나라
모든 아이는 예술가로 태어난다
커서 뭐가 되려고
언제나 고양이처럼
너의 에나멜 구두
라면은 못 참지
시간 너머 네 세상
냉전의 시대
보이후드
수박씨

3부. 사막을 건너는 법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폭풍의 계절
그렇게 할머니가 된다
사막을 건너는 법
코로나 블루스
요절복통 요리사
나몰라라 데이
그래도 학교가 미래다
아이들도 원하는 줄 알았지

4부. 아빠의 시간은 흐른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보리차를 끓이며
시가 무슨 소용인가
리틀 포레스트
우리들
효자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톰과 제리가 자라네
꼰대의 시간은 흐른다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

이용현황보기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835770 811.4 -22-8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835771 811.4 -22-8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49239 811.4 -22-8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이 미숙한 것들한테 어떻게 세상을 맡기나?’ 걱정이 태산 같을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이다. 자고이래 세상은 늘 젊은이들의 것이었다. 깔고 앉은 자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임자에게 제때 비켜주지 못하는 자를 일컬어 세상은 꼰대라고 부른다.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자기만 외롭고 힘들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붙잡고 늦추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응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게 미래란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꿈꾸는 내일임과 동시에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 본문 [꼰대의 시간은 흐른다] 중에서

‘아이라는 선물’을 받은 젊은 아빠의 한없이 신기하고 벅찬 감정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러다 어느새 사춘기 아이들의 질풍노도에 하릴없이 나부끼는 고단한 중년 아빠의 일기가 되었다가, 마지막엔 인생과 성장에 대한 짧지만 짙은 단상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육아서적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복작대며 사는 동안, 아빠 역시 손톱만큼씩 자라고 있음을 깨달은 인간 성장의 일기다.

작가는 섬세한 관찰자이자 창의적인 독해자다. 아이들의 행동과 변화,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면밀히 지켜보고 기록한다. 또한 그 일상에 위트와 여유를 담아 해석한 뒤 가족의 역사에 의미로 새기는 일을 계속한다.

싱글대디인 작가는 십대의 자녀 둘과 함께 살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개성껏 살아야 한다고 믿으며, 따뜻한 감성을 가진 성숙한 개인주의자들의 세상을 꿈꾼다. 그렇다고 이 한국사회에서 자기다움을 꼿꼿이 지키며 개성 있게 산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나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자율적으로 키울 거야!”

한때 모두가 야심차게 외치는 이 말을 뚝심 있게 실천하는 이는 극소수뿐이다. ‘자의반 타의반’이라지만, 사실은 거부하기 힘든 절대적 타의로 우리는 남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키운다. 기준과 환경의 옳고 그름은 굳이 지금 내가 판단하고 싶지 않다. 유보한 채로 소나기를 피하듯 모면하며 살고 있을 따름이다.

이 불편한 미필적 고의를 들추어 탓하려 하지는 않는다. 작가 역시 같은 물줄기에 휩쓸려가는 처지임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와중에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허비로부터 최대한 자신을 잃지 않고 챙길 수 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자식 키우느라 아등바등 세월 보내고 고개 들어보니 갑자기 늙어져버린, 그런 훗날은 사양한다.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효율과 균형을 따져 판단하는 것이다.

작가는 주부로서도 낙제점이고, 남들처럼 자식 교육에 치밀하지도 못하다. 오늘도 마지못해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옛날 내 부모의 모습, 그리고 그 앞에 선 사춘기의 자신을 떠올린다. 또 어쩌면 영영 답을 알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런 질문에 대해 궁리하며 여전히 일기를 쓴다. 부모란 무엇인가? 나는 왜, 혹은 무슨 생각으로 부모가 되었는가? 이왕 이렇게 된 것,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될 수는 있는 건가?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아이들은 옹알이를 하면서부터 거침없이 표현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세상을 향해 발산하는 호기심만큼 엄청난 에너지가 어디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어떤 대답들을 돌려받느냐에 따라 아이가 어떤 길로 나설지, 얼마만큼 자라날지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대답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 본문 ‘미국아빠 판타지’ 중에서
연분홍색 에나멜 구두는 한 손바닥 위에 충분히 두 짝을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앙증맞았다. 눈동자가 비쳐 보일 정도로 반짝반짝 광이 났고 구두코에는 진분홍의 리본이 달렸다. 며칠 뒤면 이 구두를 신은 로사가 제 몸집만 한 가방을 메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씩씩하게 문밖으로 걸어 나갈 것이다. 아빠는 상상만 해도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우리 로사가 벌써 초딩이라니! 다 컸네, 다 컸어!- 본문 ‘너의 에나멜 구두’ 중에서
챗봇 챗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