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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들어가는 글

Part 1 베케의 일곱 계절

초봄
새로운 시작, 생명이 움트는 시간 | 봄의 전령, 구근류 | 점점 풍성해지는 이른 봄 화단 | 식물 공부의 시작은 ‘속’ | 목련, 부풀어 오르는 봄 | 정원에서 목련을 키우고 싶다면 | 봄의 꽃잔치


낙엽수가 깨어나는 시간 | 퍼너리, 양치식물의 집 | 양치식물을 잘 키우려면 | 푸른 이끼 위로 솟아오르는 봄 | 4월과 5월, 절정을 맞은 봄의 얼굴 | 5월을 화려하게 수놓는 만병초 | 만병초를 죽이는 열 가지 방법 | 위태로운 아름다움, 떡진머리정원

초여름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봄 | 외유내강, 덩굴손의 미학 | 정원이 가장 화려해지는 시기, 초여름 | 가는잎나래새의 갈색 물결 | 장마, 원시의 세계로 이끄는 통로 | 매혹적인 은녹색 식물들 | 정원의 불청객 우산이끼 | 이끼의 이동 | 여름철 이끼정원을 관리하려면

여름
짙어진 여름, 7~8월의 식물들 | 햇살과 바람을 순하게 만들어 주는 낙엽수 | 나무를 모아 심는 방법 | 자연의 숲을 이해하려는 노력 | 빛의 정원 | 대경관을 연출하는 힘, 하이스케일 |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

가을
가을로 가는 길 | 태풍이 지나간 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 | 가을꽃길, 흰꽃나도사프란 | ‘핑크뮬리’의 분홍색 물결 | 다시 피어나는 ‘루비그라스’ | 지구의 모든 식물은 정원식물

늦가을
가을색으로 가득한 이끼정원 | 늦가을 풍경 속 이삭의 군무 | 수크령의 대담함 | 단풍, 식물들의 겨울 준비 | 베케의 그라스 | 그라스의 땅 초지와 제주 오름

겨울
조용히 다가온 손님 | 이끼정원의 겨울 | 생명을 보듬는 ‘틈’의 세계 | 겨울을 푸르게 나는 식물들 | 거리를 두어야 아름다운 것들 | 풀의 단풍, 갈색의 아름다움 | 사초의 품격 | 겨울의 초원, 폐허정원 | 겨울정원의 보석, 말채나무 | 다시, 봄으로

Part 2 베케의 아홉 정원

베케정원의 디자인 원리
힘의 질서로 만들어지는 자연미 | 점·선·면의 조화 | 빛과 어둠 | 깊이감 | ‘작은 것’을 생각한다 | 시퀀스 | 자연을 마주하는 자세

베케를 이루고 있는 아홉 정원
입구정원 | 이끼정원 | 빗물정원 | 퍼너리 | 낙우송정원 | 두 개의 폐허정원 | 나뭇길 | 실험정원 | 재배정원

부록
치밀하게, 엉성하게 - 베케의 어제와 오늘
베케정원 식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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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839686 712.6 -22-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839687 712.6 -22-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48690 712.6 -22-1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베케, 일곱 계절을 품은 아홉 정원》은 이런 책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자연주의정원으로 손꼽히는 제주 ‘베케’의 일곱 계절과 아홉 정원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사람이 만들었으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사람과 자연이 서로를 품어 주며 하나가 되는 가치 있고 새로운 공간을 꿈꾸는 베케정원은 우리에게 다시 정원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묻는다. 베케정원의 일곱 계절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식물들의 ‘온 삶’을 들여다보게 해 주며, 아홉 정원 이야기는 생태정원과 자연주의정원의 원리가 적용된 베케의 아홉 가지 주제원을 자세히 살피며 아름답고 생태적인 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실용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생명과 생명을 잇는 틈, ‘베케’를 닮은 정원
베케. 외국어인가 싶은 이 생경한 단어는 제주어다. 제주의 농부들은 땅을 일굴 때마다 나오는 크고 작은 돌들을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밭의 경계를 따라 쌓아 두곤 했는데, 이 돌무더기가 바로 ‘베케’다.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든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야 했던 제주 사람들의 고단하고 치열했던 삶의 증거인 이 엉성하게 쌓아 올린 돌들은 땅 밖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돌과 돌 사이의 크고 작은 ‘틈’은 작은 생명들이 추위와 바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은신처가 되어 주기도 하고, 이끼와 양치식물에게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최고의 서식처가 되어 주기도 한다. 때로는 여기에 족제비 같은 동물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생명을 품은 베케는 또 다른 생명을 취해 살아가는 새 같은 다른 동물들도 불러 모은다. 옛날에는 이 돌무더기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어른들에게는 쉼터가 되어 주기도 했다. 작은 ‘틈’은 바로 이렇게 모든 것을 보듬고 이어 주었다.
제주 서귀포시에는 ‘베케’라는 이름의 정원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조경 설계 시공 업체인 ‘더가든’의 김봉찬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이 실험하고 경험했던 지식을 반영해 조성한 곳이다. 우연히 부모님이 귤농사를 짓던 과수원 터에서 발견한 이 돌무더기의 흔적이 지금의 베케정원을 탄생시켰다. 베케정원은 생명과 생명을 이어 주는 ‘베케’와 닮아 있다. 베케정원에서는 누구나 알 수 없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여러 생명들이 베케의 틈에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것처럼 사람들도 눈 앞에 펼쳐진 풍광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자연스러움’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내가 자연과 이어져 있다’는 본능적 감각이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연의 힘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정원을 꿈꾸며
정원 부지에 지어진 카페에 들어가면 누구나 감탄의 소리를 낸다.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제주의 숲 어딘가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이끼정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풍경에 가까이 다가가려면 정원 지면보다 낮게 지어진 건물 바닥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눈높이가 낮아져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저절로 ‘우러러보게’ 된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정원의 식물과 눈높이를 맞추게 되고, 땅에 돋은 작은 식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곤충 등 다양한 생명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베케정원은 우리가 평소에 잘 들여다보지 않던 곳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으며 자연을 마주하는 자세를 배우는 곳이다.
장식이나 치장을 위해 식물을 도구적으로 이용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정원을 여러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집’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비록 정원이 인간이 만들어 낸 ‘편집된 자연’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명이 관계를 맺으며 만들어나가는 나름의 생태적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자연의 힘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정원, 생명력이 넘치며 다양성이 존재하는 정원. 바로 베케정원이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 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에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이 야생 생물이 서식하는 집, 즉 ‘서식처’라는 관점에서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한다. 그래서 베케정원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식물 하나하나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생명의 순환에 큰 의미를 둔다.

생태·자연주의정원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베케정원의 의미와 역사, 정원의 내용을 소개하는 이 책은 크게 ‘일곱 계절’과 ‘아홉 정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곱 계절은 베케의 시간을, 아홉 정원은 베케의 공간을 이야기한다. ‘일곱 계절’은 계절에 흐름에 따라 베케의 식물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 주면서 정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기서 ‘일곱 계절(초봄, 봄, 초여름, 여름, 가을, 늦가을, 겨울)’은 정원의 시간 흐름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구분한 칼 푀르스터의 개념을 가져온 것이다. ‘일곱 계절’ 부분의 글에서는 식물 공부하는 법, 양치식물 키우는 법, 이끼정원 관리법, 나무 모아 심는 법, 정원디자인에서 빛의 중요성 등 정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이들이 기억해야 할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정원사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아홉 정원’ 부분에서는 베케의 조성 과정과 베케의 아홉 주제원(입구정원, 이끼정원, 빗물정원, 퍼너리, 낙우송정원, 폐허정원, 나뭇길, 실험정원, 재배정원)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특히 ‘베케의 디자인 원리’ 부분에서는 서식처 기반의 생태정원과 자연주의정원의 원리를 근간으로 베케정원에 담아내고 싶었던 것들, 정원을 만들면서 고민했던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실제로 생태·자연주의정원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실용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베케정원에 식재된 식물 목록은 물론 일부 식재 도면도 수록되어 있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자연주의정원 혹은 생태정원은 자연의 힘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공간을 공유하는 정원은 시시각각 빛·바람·물의 경이로운 순환과 그에 따른 반응을 새롭게 보여 준다. 현재의 정원은 사람을 위한 장식, 힐링, 사상이나 예술 혹은 권위를 표현하기 위한 방식 등의 목적을 뛰어넘어 인류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물종들이 보다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야생의 생물이 서식하는 집, 즉 서식처를 의미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정원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대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식물도 그들의 서식환경과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게 재배해야 제대로 키울 수 있다. 식물을 키우는 일은 단순한 수집이나 전시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식물은 살아 있는 생명이고 그들 모두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이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배려했을 때 정원은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와 교감할 것이다.
사람들은 유독 식물의 꽃에 집중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에서 식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는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식물은 1년의 대부분을 줄기와 잎이 만드는 식물체의 형상으로 존재한다. 시선을 돌려 식물의 형상과 이것을 이루는 요소들을 살피고 좀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식물의 형상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공간을 고민한다면 정원을 대하는 시각과 감성이 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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