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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춤으로 인생이 다시 한번 180도 바뀌었다

1장 1년간 춤추지 않고 세계를 돌아다녀 볼래
발리의 진한 ‘웰컴 드링크’ | 시작부터 국제 미아라니!!? | GPS와 함께 날아가 버린 100만 원짜리 순댓국
브루 수필 #1

2장 슬럼프를 뒤집으니 진짜 행복이 보였다
정신을 쏙 빼놓은 파란만장 인도 입성기 | 세계 일주 100일, 춤 대신 취향을 알아가는 중 | 화장터에서 깨달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 | 인도의 특별한 축제, ‘해피 홀리’! | 생애 첫 도전, 안나푸르나 등반 | 산에서 만난 산타클로스 | 세계 최초 4,130미터 눈물의 에어트랙 | 춤추는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네팔 비보이들
브루 수필 #2

3장 그래, 가슴이 시켜서 추는 게 진짜 춤이지
비보잉은 어려운 게 아니라 재미있는 거라고요! | 자연보다 더 아름다웠던 다합의 친구들 | 한 수 배웠습니다! 충격의 우간다 힙합 문화! | 수백 마리 동물을 배경 삼은 에어 트랙 컬렉션 | 한국에는 왜 어린 비보이들이 없어? | 여행의 전환점이 된 ‘일본 투어 공연’ | 전 세계 댄서들에게 한 특별한 프러포즈
브루 수필 #3

4장 경쟁의 춤에서 나눔의 춤으로
춤추는 즐거움이 2배가 되었다
한국 비보이를 사랑한 루마니아 비보이 | 비걸 소녀 카라에게 받은 충격 | 꼬마 어벤져스 비보이들 | 스트릿 댄스 대회 심사 위원으로 초청받다 | 나와 함께 거리 공연을 해줄래? | 하노버 기차역 광장에 울려 퍼진 아리랑 | 세계의 서쪽 끝에서 하늘을 날다!
브루 수필 #4

5장 다이(Die)내믹한 여행
다이내믹한 거리 공연
낙엽 소리에도 춤추는 사람들 | 쿠바, 한국 문화에 푹 빠지다 | 내 인생 최고의 노을, 아니 행복 | 쿠바 비보이, 몰래카메라 대성공! | 자는 사이에 모든 물건이 털렸다?! | 유치장 탈출 작전 | 서커스와 한국 비보이의 만남 | 수백 명의 관중 앞에서 자유를 춤추다 | 행방불명된 엘살바도르 비보이 말로
브루 수필 #5

6장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 여행
행복으로 꽉 채워준 춤
해진 모자에 담긴 어느 예술가의 마음 |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드는 갈라파고스의 마법 | 하늘을 밟고 선 ‘우유니 사막’ | 한국에서의 일상이 보고 싶고 그립다 | 배낭의 세계 일주 | 마지막에 다다른 세계 여행 | 카니발 축제에서 공연을 하라고!? | 비보이의 세계 일주 그 마지막 무대 | 476일 40개국 11,208시간에 종지부를 찍다
브루 수필 #6
에필로그
댄서로서, 춤추는 여행자로서 뚜벅뚜벅 이 인생을 걸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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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세상에 내가 있었다 : 비보이 브루스리의 춤추는 세계 일주 476일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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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866928 910.41 -22-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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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거꾸로 바라본 세상 속 나는 여전히 춤을 사랑하는 가슴 뜨거운 댄서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 갬블러 크루의 비보이 브루스리,
그와 함께 떠나는 476일간의 특별한 ‘춤추는 세계 일주’

경쟁하듯 춤추는 게, 우승하는 게 더는 싫다
무엇을 위해 춤을 춰야 하지?
그 질문의 답을 찾아 떠난 476일간의 특별한 세계 일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 ‘갬블러 크루’의 창단 멤버이자 20년 이상 춤추며 수많은 세계 대회를 석권해온 K-비보이 브루스리. 어릴 적부터 춤이 좋아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내달려왔지만, 어느 순간 더는 우승해도 즐겁지 않고 경쟁하듯 춤추는 일에 회의를 느껴 깊은 슬럼프에 빠진다. 뮤지컬, 창작 댄스 공연 등 춤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던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1년간 춤추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하루 이틀만 쉬어도 몸이 굳는 댄서에게 1년간의 휴식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만큼 절박하게 춤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고 싶었던 그는 인간 신규상으로 돌아가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을 재정비하기로 한다. 여행자 신규상의, 비보이 브루스리의 조금은 특별한 세계 일주, 《거꾸로 보이는 세상에 내가 있었다》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그 파워무브 레전드 비보이 브루스리 아냐?
대박! 널 이렇게 만나다니! 우리 같이 춤추자!”


춤추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떠난 것이 무색하게 가는 곳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진다. 등산 초보인 그가 우여곡절 끝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마치고 호스텔에 도착하자, 그 호스텔 직원이 비보잉을 즐기는 브루스리의 팬이었던 것!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그와 함께 네팔 비보이들의 연습실을 찾아가는데, 작고 허름한 가정집을 고쳐 열댓 명이 넘는 비보이들이 제대로 된 수업 한 번 받지 못한 채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작정 춤이 좋아 아스팔트 바닥에 과자 봉지를 깔고 머리에 피고름이 맺히도록 연습했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린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초빙할 예산이 없어 서로가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 연습하는 문화를 만든 우간다의 비보이들, 어린 자녀들보다 더 열성적인 자세로 수업을 참관하는 루마니아 비보이의 부모들, 길거리를 연습실 삼아 춤추는 쿠바의 비보이들까지… 오직 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자신이 있는 곳을 가장 멋진 무대로 만드는 친구들을 보며 그는 그동안 자신이 잊고 있었던 사실 한 가지를 깨닫는다. 춤을 잘 춰서 우승하던 그 순간만 행복했던 게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 안무를 짜고 동료와 땀을 흘리며 합을 맞추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어 관객과 호흡하던 그 모든 순간이, 안 되던 브레이킹 동작을 죽어라 연습하며 마침내 그것을 해냈을 때 누구보다 자신이 행복했다는 걸 말이다. 거꾸로 선 채 춤추는 댄서일 때 가장 자신답고 짜릿하고 즐거웠다는 걸, 전 세계 수많은 댄서, 춤을 사랑하는 그들의 순수한 애정을 보고 다시금 깨닫는다.
인도의 바라나시 화장터에서 경쟁하는 춤이 아닌 사람들과 나누고 즐기는 춤을 추겠다고 결심한 그는, 마침내 전 세계 댄서들에게 뜨거운 마음이 담긴 러브레터를 보낸다. “친구들아, 나랑 같이 춤추지 않을래?” 그의 프러포즈는 SNS를 타고 세계 곳곳에 퍼졌고, 그 결과 독일 하노버 기차역 광장에서 독일 비보이들과 함께 아리랑 퍼포먼스를, 서커스를 전공하는 폴린과 멕시코의 거리에서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대망의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한과 예술을 풀어낸 특별한 거리 공연을 펼친다. 춤추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의 세계 일주는 어느 순간 춤추는 세계 일주, 그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여행자에서 다시 한 명의 댄서로 돌아오기까지…
여행을 통해 내가 가장 행복해질 방법을 찾았다!


브루스리는 여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스마트폰 날치기를 당하고, 국경을 넘을 때 타고 있던 버스를 찾지 못해 국제 미아가 될 뻔하기도 하고, 여권이랑 카드를 잃어버려 멕시코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고, 호기롭게 호카 곶 절벽에서 뛰어내리다가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강렬한 뒤꿈치 부상을 당하는 등 서툰 여행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4,130m 설산을 요령도 없이 걸어 올라가고, 3일 만에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외국의 댄서들과 공연을 만드는 등 매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정면 돌파해왔다. 또 생과 죽음, 불행과 행복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여행자로서도, 댄서로서도 더 단단해지기에 이른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한 가지 마음을 되찾은 채 476일 40개국 11,208시간이란 긴 여행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건 바로 거꾸로 바라본 세상 속 자신은 여전히 춤을 사랑하는 가슴 뜨거운 댄서라는 것. 거꾸로 서서 춤추는 그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계속해서 그 행복을 좇아 자신의 인생을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느 여행기와 다른 이 책만의 매력은 한 청년이 세상 전부라고 여겼던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잃고 그것을 다시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이 여행 에피소드와 잘 버무려져 있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좌충우돌하며 겪은 재미있는 사건뿐만 아니라 댄서 특유의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지며 책을 읽는 내내 그 현장 속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브루스리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또 다른 묘미는 전 세계 댄서들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뜨거운 마음이, 뭔가에 깊이 매료되어야만 터져 나오는 순수한 애정이 오롯이 느껴져, 읽는 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나 자신의 삶을 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 받는다는 점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33] 첫 번째로 들른 곳은 라오스 국경 검문소. 질서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광경에 넋이 나가 머뭇거리는 바람에 나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출국 도장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탓에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직원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나와 함께 탔던 사람들의 특이한 복장, 헤어스타일을 기억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어라? 어느 순간부터 내가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직원이 막 도착했고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직원에게 도장을 받고는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아뿔싸! 있어야 할 자리에 버스도, 사람도 없었다. 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먼 곳을 바라봐도 내가 서 있는 곳, 라오스 국경 검문소 말고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다. 그 순간, 심장이 요동치며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헐, 지금 나만 빼고 출발한 거야.’
[P. 72]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땀을 흘리며 춤출 때,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나 춤동작을 공유하고, 그들이 나로 인해 무언가를 얻거나 내가 그들로 하여금 무언가 영감을 받을 때, 서로 하이파이브하며 고맙다고 말할 때,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내가 추는 춤에 자연스러운 변화가 생길 때였다.
맞다. 나는 그때 정말 행복했다. 고마웠던 수많은 순간들, 함께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그런 것들이 모여 우승이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나는 행복했다. 그 과정 자체가 행복했던 것인데 왜 나는 우승이란 결과만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했을까?
[P. 113~114] ABC 롯지를 지나자 아주 가까운 곳에 내가 그토록 원하던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열 발자국, 딱 열 발자국만 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갑자기 온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무수히 맞았던 우박, 가슴을 철렁이게 했던 천둥 번개, 해맑은 미소를 선물로 주었던 산에 사는 어린아이들, 나를 도와주려 애썼던 동료들…. 그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참으며 여덟, 아홉, 그리고 드디어 열!
“나마스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NAMASTE, ANNAPURNA BASE CAMP) 4,130미터.”라고 써진 푯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옆에는 “축하합니다! 우리가 해냈어요!(Congratulation! We achieved!)”라고 써져 있었다. 나는 그 말을 조용히 읊조렸다.
“그래, 우리가 해냈어! 난 이제,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다 할 수 있어!” 두 눈에 눈물이 고인 채로 마지막 힘을 다해 크게 외치고 나서 눈밭에 대자로 누워버렸다. 체력의 한계로 더는 미친 듯이 기쁨의 탄성을 내지를 수 없기도 했지만, 뭔가 미안하고 행복하고 성취했다는 뿌듯함이 다 뒤섞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지금은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