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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일제강점기, 물러서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향한 선택…… 3·1운동에 앞장 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조명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3·1운동에 앞장섰던 4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오늘에 다시 만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와 한국역사연구회·역사공장이 함께 기획했다.
이 책에 소개하는 김마리아, 권애라, 김향화, 박자혜는 1919년 3월 1일 다른 공간, 다른 위치에 있었지만 자신들이 있는 삶의 현장에서 3·1운동에 앞장섰다. 김마리아는 도쿄 유학 여학생으로서 2·8독립선언식에 참석한 후 국내로 들어와 여성들의 운동을 조직했다. 권애라는 유치원교사로서 개성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여학교를 거점으로 3·1운동을 주도했다. 김향화는 수원에서 기생을 창기와 동급으로 만든 일제에 저항하여 기생들의 3·1운동을 주도했다. 박자혜는 서울에서 조선총독부의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중 간호사들이 3·1운동에 참여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은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각자 삶의 현장에서 자립적으로 분연히 일어선 근대 여성들이었다.
3·1운동을 전 민족적인 항일독립운동으로 만드는 데에는 이들과 같은 여성들의 활동이 있었다. 독립운동은 특별한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보통 사람, 보통 여성들이 현실을 마주하여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양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4명의 여성들은 보여주었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민족과 국가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기억하기 전에 여성들의 삶의 현장에서 기억되기를 바란다. 독립운동은 식민지 근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의 현장이었다. 자신들이 사는 현실이 일제의 식민지인 것을 자각한 여성들이 물러서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선택한 곳에 독립운동이 있었다. 여성이 사회를 인식하고 시대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을 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3·1운동은 그러한 여성들이 역사의 전면에 대거 등장한 사건이었다. 3·1운동의 현장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여성들의 불꽃같은 삶이 있었다.
이 책에서 알려지지 않은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상상하며 시대와 함께했던 3·1운동의 여성 선배들을 만나길 바란다. 그들의 용기와 양심이 100년의 시간을 넘어 삶의 불꽃을 피우고 있는 이 시대 모든 보통 사람들의 마음에 오롯이 전해지면 더 없이 기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