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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번쩍! 바벨을 들어올리는 순간 반짝! 마음속 스위치도 켜집니다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기쁨
본캐는 동시통역사, 부캐는 역도 동호인 이제는 모두가 알게 될 어느 동호인의 역도 예찬!
새해를 맞이하여 사람들은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운다. 그중 ‘운동’은 목표의 상단에 차지하는 인류의 과업일 것이다. 오래 이어진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현대인들에게 체력 증진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고 특히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과 TV 프로그램 <노는 언니> 등에서 운동하는 여성 선수들의 모습이 크게 조명되어 사람들은 운동과 체력, 근력 등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렇게 훌륭한 여성들의 활약상으로 타오르던 여름, 올림픽 경기가 끝날 때마다 지인들에게 하나둘 문자메시지를 받게 된 사람이 있다. “너 저런 걸 어떻게 했니(체조 종목 후)” “연진씨 몇 kg 든다고 했죠?(역도 종목 후)” “언니! 나도 클라이밍 할래요!(클라이밍 종목 후)” 그간 자신에게 행복과 성취감을 주는 운동에 하나씩 도전하다보니 어느새 ‘나 홀로 올림픽’을 열고 있었다는 정연진 작가의 이야기이다.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는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자신의 ‘최애’ 운동인 역도에 대해 소개하고 풀어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그간 해왔던 여러 ‘반려 운동’을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일과 삶 속에서 마주하는 여러 중력들을 하나하나 가뿐하게 들어올려 나가는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담아냈다. 먼저 1부 ‘들다’에서는 역도力道라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릴 적 연주를 하던 중 피아노의 위치를 바꾸고 싶어 고군분투하다 피아노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힘을 깨닫는다. 그후 ‘힘’에 대해 잊고 살다가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역도와 만난 후, 이 운동의 매력에 빠져 매일같이 체육관으로 직행해 바벨을 들어올리고 꾸준히 대회에도 참가하는 그만의 ‘역도 예찬’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의 힘을 가늠하고 스스로 오늘은 몇 kg을 들지를 정하고 그 무게를 번쩍 들어올려 성공한다. 또 동호인 역도 대회에 참여하고 국내에서는 잘 팔지 않는 역도복을 찾아 해외사이트를 뒤지고 동호인들과 묵묵하게 훈련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역도의 매력을 사뭇 느낄 수 있다. 조용한 공간 속에서 바벨을 직면하는 일, 바벨을 잡고 때를 기다렸다가 들어올리는 일, 어깨에 걸친 바벨을 머리 위로 ‘쩍’ 뻗는 일 등 그 생생한 묘사를 숨죽이고 지켜보다보면 저자가 역도에 얼마나 진심인지 엿볼 수 있다. 이어서 2부 ‘나의 반려 운동’에서는 저자가 역도를 만나기 전에 거쳐온 다른 반려 운동을 소개한다. 크게는 철인3종, 암벽 등반, 마라톤에서부터 일상에서 한번쯤 시도해볼 수 있는 달리기와 물구나무서기, 줄넘기 이단뛰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분명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는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안 될 것 같은 것은 쿨하게 ‘손절’하지만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100번만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반복해 끝내는 성공시킨다. 그의 자랑인 ‘묵묵함’은 이러한 운동들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3부 ‘근육형 할머니로 나이들기’에서는 저자가 근육이 탄탄한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에게 운동을 전파하게 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끝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탄탄한 근육이 자랑인 그에게 ‘이런 운동 하면 허벅지 굵어지는 것 알고 있어요?’라며 참견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네, 이런 운동 하면 허벅지 굵어지는 것 알고 있습니다’ ‘이게 내 행복의 방향입니다’ 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운동 하면 허벅지 굵어지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이게 내 행복의 방향입니다
이 책은 어릴 적에는 정해진 길처럼 당연하게 피아노 연주자가 되기를 꿈꾸다가 불현듯 “피아노와 나는 여기까지”라는 것을 자각하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한 여성의 삶의 여정이다. 이제 오십대가 된 저자는 오늘도 체육관에서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무게를 힘껏 들어올리고, 사회에서는 자신의 가능성을 묵직하게 느끼되 가뿐하게 박차고 나아간다. 때문에 역도는 저자가 평생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반려 운동인 셈이다. 번쩍 하고 들어올리는 기쁨. 이 ‘번쩍’은 때로는 천둥처럼 때로는 번개처럼 그리고 때로는 삶의 축제처럼 저자의 삶에 찾아왔다. 아니, 여러 운동들을 거치며 저자 스스로 운명처럼 찾아낸 길이다. 저자의 돌풍 같은 발걸음이 독자의 어깨를 미풍으로라도 스쳤으면 좋겠다. 욕심을 내본다면 함께 똘똘 뭉쳐진 태풍이 되어도 좋을 것이다. 그 거대한 바람이 각자가 행복으로 나가는 방향이 되어 휘몰아치면 좋겠다. 우리는 무엇이든 들어올릴 수 있다. 뭐든지 가뿐하게. 가자, 무게 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