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민주주의의 출발점(민주주의 발전의 첫 단추를 끼우다) 1 다양성과 개방성이 그리스 민주주의를 잉태하다 2 로마, 제국과 민주주의가 동거하다 3 롱다리 에드워드는 왜 의회를 소집했을까? 4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선사해 준다
Ⅱ.민주주의의 정치적 토대(시민혁명, 국민국가를 향하여) 1 혁명의 쌍두마차, 무한도전을 꿈꾸다 2 바스티유 감옥의 열쇠, 대서양을 건너가다 3 인류의 성인식, 자유와 평등으로 치르다 4 롤러코스터를 탄 몽상가들, 바리케이드를 넘어 질주하다 5 『사랑의 학교』에 담긴 리소르지멘토, 국민을 만들어내다
Ⅲ.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산업혁명, 자본주의 사회를 향하여) 1 산업혁명, 자본주의에 날개를 달아주다 2 『올리버 트위스트』 속 영국의 그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3 인간 동물원의 등장, 제국주의의 덫에 빠지다
Ⅳ.민주주의의 과제(여성, 제국, 그리고 전진하는 민주주의) 1 우먼 파워,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꽃피우다 2 민주주의의 원죄, 지금도 비극으로 계속되다 3 파시즘과 피노키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다 4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민주주의는 계속 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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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세계사에 가려진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 현대까지 통사적으로 세계의 역사를 담아내면서 민주주의란 가치가 각 사건마다 또는 각 나라에서 어떻게 작동하여 어떤 사회로 변화시켰는지, 민주주의적 시각으로 살펴본 세계사다.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고 성장시켰다고 본 서양의 역사가 주축을 이룬다. 민주주의 시각으로 본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와 많이 다르다. 현대의 민주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오늘날 민주주의적 가치를 역사 속에서 찾아보면서 발전과 한계를 살펴보고, 그로 인한 미래의 사건까지 추적해 보는 재미가 있다. 민주주의로 바라본 아테네의 민주주의, 로마의 공화정, 암흑기 중세, 시민혁명을 이끈 부르주아의 자유주의, 그리고 민족주의, 제국주의, 파시즘은 상식의 역사와 달리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세계사에 가려진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다. 이를 통해 서양의 역사가 발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더디게 평등 세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알게 된다. 아울러 우리가 아직도 민주주의가 절실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역사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의 출발점 1. 고대 그리스: 전쟁으로 성장하고 제국주의를 바탕으로 발전한 아테네 민주주의였기에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 2. 고대 로마: 전쟁을 통해 세계 국가로 발전한 로마가 공화정에서 어떻게 제국으로 변해갔는지를 담았다. 3. 중세 유럽: 에스파냐, 영국, 프랑스의 신분제 의회와 가톨릭 공의회가 어떻게 시작되어 어떤 변화를 겪으며 민주적 요소를 갖추어 갔는지를 다루었다. 4. 중세도시의 성장: 중세도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길드가 어떻게 도시를 장악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민주주의 역사의 정치적 토대 1. 영국혁명: 젠트리와 청교도혁명, 크롬웰과 커피하우스, 명예혁명과 내각책임제의 연관성과 진행 과정을 민주주의 눈으로 풀어냈다. 2. 미국독립혁명: 바스티유 감옥 열쇠가 미국으로 간 까닭, 조지 워싱턴의 선택으로 이룩된 민주공화국, 조지 워싱턴과 라파예트의 관계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관련된 독립혁명 과정을 담았다. 3. 프랑스혁명1: 오페라 '피카로의 결혼', 살롱 문화와 계몽사상,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 로베스피에르의 민주주의 등 프랑스혁명 직전과 직후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4. 프랑스혁명2: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브뤼메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나폴레옹, 2월 혁명과 7월 혁명, 파리 코뮌까지의 프랑스혁명 과정을 담아냈다. 5. 이탈리아의 통일: 『사랑의 학교』에 담긴 이탈리아 국가와 국민 만들기, 마치니.가리발디.카보우르의 활약, 피자 등 음식을 통한 애국심 고조 등을 통해 이탈리아 통일 과정을 쉽게 풀어냈다.
민주주의 역사의 경제적 토대 1. 산업혁명: 런던 만국박람회와 수정궁, 파리 만국박람회와 에펠탑.자유의 여신상 등을 통해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발전 과정을 살폈다. 2. 산업혁명의 어둠: 『올리버 트위스트』에 담긴 영국의 그늘, 자유주의 강화로 날개를 단 부르주아, 기계파괴운동과 차티스트운동, 기계에 통제를 받는 근대적 시간 등을 세세히 다루었다. 3. 제국주의의 등장: 인간동물원 전시, 사회진화론 등장,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관계 등에서 식민지화의 정당성 이론에 대한 오류를 짚어봤다.
전진하는 민주주의 1. 전쟁으로 꽃핀 여성 인권: 잔 다르크부터 서프러제트까지 짚어본 후 배제된 여성 참정권이 20세기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확대되는 과정을 엮어냈다. 2. 약소국에 대한 비민주주의적 행태: 시에라리온 내전과 핏빛 다이아몬드, 클린턴 부부에 저항하는 아이티인들 등을 통해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제국주의의 후유증과 행태, 신식민주의를 담았다. 3. 파시즘과 민주주의의 후퇴: 홀로코스트, 민족주의와 피노키오를 이용한 파시즘 정권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4. 전진하는 민주주의: 68혁명, 시애틀 전투, 월가 점령 사건 등을 통해 대안적 세계화와 자본주의.자유주의의 한계를 다루었다.
책속에서
[P.36] 로마인들에게 전쟁은 일종의 수익사업으로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였던 셈이다. 한편 정복지는 로마의 빈민들을 이주시켜 토지를 대여하거나 소유할 수 있게 했다. 로마 시민에게 전쟁은 복지정책이자 정치적 목적의 통치행위이기도 했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고 언제든지 ‘불온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빈민들을 전쟁을 통해 ‘건전한’ 자영농민으로 육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P. 113] 사랑과 권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한 착각이 사랑과 권력 모두를 추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것을 비껴간 예외적인 인물이 존재한다. 바로 1789년 미국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조지 워싱턴이다. 그는 ‘킹 조지’(King George)의 유혹을 끝내 뿌리쳤다. 그를 굳이 건국의 ‘아버지’로 추켜세우지는 않더라도 그가 보여준 절제의 미덕만큼은 알아야 하는데, 그 절제의 미덕이 미국을 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P. 174~175] 『사랑의 학교』에 등장하는 이 글은 완벽한 소설이다. 이탈리아라는 국가도 민족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탈리아인의 피가 흐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불과 60만 명밖에 사용하지 않는 언어인 이탈리아어로 된 책이 대체 얼마나 많았다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이야기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나! 이러한 상황에서 이탈리아인이자 독립을 향해 헌신할 수 있는 ‘국민’, 즉 피렌체인이나 시칠리아인이 아닌 이탈리아 국민을 만들기 위해서 카보우르는 신문 <리소르지멘토>를 창간했다. 『사랑의 학교』도 리소르지멘토를 목적으로 쓰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