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메뉴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목차보기

들어가는 글

1. 그리운 시골집 풍경
시골길 | 나무 문 | 문 | 숯불 | 타자기 | 참나무 | 빨래방 | 한국에 대한 서적 | 재래식 화장실 | 바위에 새겨진 이름 B. K.

2. 이유가 있는 검소한 삶
전화 |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 TV | 신발 | 잠바 | 오븐 | 부엌의 컵과 접시 | 지하 | 비상 식품

3. 두 남자가 사는 법
램버트 가게 | 샤워 | 침대 | 책과 극본 | 포도밭 | 오래된 체스트 | 시편 100:2 | 싱어(Singer) | 지게

4. 다른 사람을 위한 삶
초등학교 | 손 편지 | 통조림 오프너 | 초록색 컵 | 밭을 매는 도구 | 별이 빛나는 밤 | 세 장의 사진 | 전쟁터에서의 만남 | 작은 소망

나가면서
편지
6·25 전쟁 참전국
카얼 파워스(Carl L. Powers)를 그리며

이용현황보기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77351 811.87 -23-60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77352 811.87 -23-60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74401 811.87 -23-60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벤치 같은 파워스 선생님
“지친 몸과 마음이 쉼과 에너지를 얻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이 벤치가 지닌 특성인 것 같다. 파워스 선생님은 나에게 그런 분이다. 바로 벤치 같은 분. 그분의 삶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분이다. 겉과 속이 같은, 그런 사람. 화려하지는 않지만 만나는 사람에게 적잖은 쉼을 주는 그런 사람 말이다.”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국 군인이 자신을 돕던 열다섯 살 ‘하우스보이’를 고향으로 데려가 8년 동안 아무 조건 없이 공부를 시켜주었다. 다른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닌 오직 다시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서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주기를 바란 이 선행은 그 바람대로 귀한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그의 아들이 열 살 때 다시 그 집으로 가게 된다.
《미국 깡촌에 왜 갔니?》는 열 살 한국 소년과 미국 시골 선생님의 아름다운 일 년을 다룬 이야기다. 당시와 크게 달라지는 않은 오래된 시골집 사진과 함께 대를 이어 귀한 인연을 맺은 김요한 목사의 감동적인 사연이 담겨 있다. 지금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한적하지만 따사로운 벤치로의 초대장 같은 이 책으로 버지니아 산골 속의 한 사람, 카얼 파워스(Carl L. Powers)를 만나보자.

걷기가 주는 즐거움

“파워스 선생님은 운전 면허증이 있었지만 자동차는 소유하지 않았다. 이른바 ‘장롱 면허’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이유인즉슨 운전을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튼튼한 다리가 있는데 뭐 하러 비싼 돈을 주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냐?’였다.”
파워스 선생님은 어빙턴 초등학교의 교사로 출퇴근할 때마다 ‘걷기’를 선택했다. 그래서 어릴 적 저자도 선생님과 함께 추운 겨울 아침에도 6킬로미터를 걸어 등교했다. 그때는 고역이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걷는 일이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 계기가 되었다.
자동차로 갈 경우 효율성은 있겠지만 주변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사색하는 힘은 놓치기 쉽다. 또한 누군가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여유가 대화라는 선물을 제공해준다. 이런 걷기가 주는 즐거움을 함께 누려보자.

낡은 신발이 주는 울림

“선생님이 닳도록 신으신 신발이 밟은 이곳저곳은 행복의 땅이 되었고 축복의 자리가 된 것은 틀림없다. 그곳이 미국 땅이든 한국 땅이든 선생님의 발자취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게 될 것임을 난 믿는다. 그가 가졌던 소박한 꿈, 즉 한 명의 십대 소년을 돕겠다는 꿈이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퍼져나갈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파워스 선생님은 평소에 꽤나 많이 걸으셨기 때문에 신발이 늘 해어져 있었다. 그래도 불평보다는 감사함이 몸에 밴 것 같았다. 선생님이 닳도록 신으신 신발이 밟은 이곳저곳은 행복의 땅이 되었고 축복의 자리가 된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저자도 주어진 남은 나날들의 발자취가 부끄럽기보다는 아름답길 간절히 기대한다. 걸음 걸음마다 누군가를 일으켜줄 수 있는 그런 발자취로서 말이다.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도 그런 걸음걸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별이 빛나는 밤

“해쳇은 바로 그런 곳이다. 워낙 어두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언제든 별이 춤추는 하늘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곳이 버지니아주의 해쳇이든 어디든 물리적으로 별을 볼 수 있는 것도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이겠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 별을 찾는 노력과 몸부림도 충분히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도시에서 별을 볼 수 없는 이유는 도시가 너무 환하기 때문이다. 그런 빛 공해가 없는 한적한 시골 같은 분이 있다. 파워스 선생님은 그런 분이다. 마치 전쟁이란 암울함과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두움에 직면한 한 명의 십대 소년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해주었듯이 말이다.
우리 삶에도 어두움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크든 작든 말이다. 그것을 피해갈 방법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두움 가운데 희망을 볼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미국 깡촌에 왜 갔니?》는 바로 그런 책이다. 미국 시골의 별이 빛나는 밤의 풍경을 마음속에 떠올려 우리 안의 희망을 되새겨보자.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16]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 제 아무리 멀고 험해도 힘듦을 느끼지 않고 만 리 길도 찾아갈 수 있듯 해쳇의 시골집이 바로 그렇다고 하겠다. 언제든 찾아가서 쉼을 얻고 싶은 곳, 그렇게 쉼을 얻은 뒤에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산 밑으로 내려가 내가 받은 영감과 에너지를 세상에 나누는 것이라 할까?
우리가 평소에 휴가를 떠나는 일도 그런 이유에서 아닌가? 재충전도 재충전이지만 그것은 나만을 위한 재충전이 아닌 것이다. 내가 남들을 좀 더 돌보고 저들과 같은 공간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먼저 공급받았을 때 가능할 테니 말이다.
파워스 선생님은 그래서 가능했을까? 평소에 산속에서 받은 사랑과 에너지를 산 밑으로 내려와 남들에게 공급해주었듯이 말이다.
[P. 56]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군가에게 선뜻 전화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것을 피하는 쪽이 오히려 예의 또는 배려라고 생각하기에 문자나 그 외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는 방식의 전화 통화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자로는 느낄 수 없는 상대방의 숨결과 마음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문자나 카톡 등의 소통 방식이 불편한 어른 세대에게는 한 번이라도 더 전화로 연락을 드리면 어떨까? 짧은 안부를 묻는 통화일지라도, 그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기에 말이다.
챗봇 챗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