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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판 서문 9
서론 23

1부 페미니즘 역사학을 향해
1장 여성의 역사 41
2장 젠더: 역사 분석의 유용한 범주 63

2부 젠더와 계급
3장 언어와 젠더, 그리고 노동계급의 역사에 대하여 105
4장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의 여성들 131

3부 역사 속 젠더
5장 남성과 여성의 노동 정체성
: 1848년 파리 의류 산업에서 노동과 가족을 둘러싼 정치 171
6장 통계로 재현된 노동: 『파리 산업통계 1847~48』 203
7장 “여성 노동자! 불경스럽고 더러운 단어……”
: 1840~60년 프랑스 정치경제학 담론 속 여성 노동자 245

4부 평등과 차이
8장 시어즈 소송 289
9장 미국의 여성 역사가들, 1884~1984 307
10장 평등이라는 난제 341

감사의 글 372
옮긴이 후기 374
미주 388
찾아보기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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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역사학자들은 여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밝혀내면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실증주의를 순진하게 승인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곧 비판에 직면했다. 새로운 사실들로 인해 과거 여성들의 존재가 기록으로 남게 되었을 수는 있지만, 여성의 활동에 부여된 중요성(혹은 중요성의 결여)이 그로 인해 반드시 변화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여성을 분리해 다루는 것은 이미 지배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확립된 (남성) 주체와 대비되는 그들의 주변적이고 특수화된 위치를 확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P. 47] 여성들은 그들을 종속적 존재로 여기거나 무시했던 영역에서 어떻게 주체의 위치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여성을 가시화하는 것만으로 여성을 도외시해 온 과거를 바로잡기에 충분할 것인가? 남성의 삶을 기반으로 보편적 인간의 이야기라 제시되었던 역사에 어떻게 여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여성이 그 독특함과 특수성 때문에 인류의 대표가 되기에 부적합한 존재로 만들어진 상황에서 여성에 주목하는 일은 어떻게 그런 관념을 강화하지 않고 약화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15년간 여성사의 역사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간단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P. 110] 젠더에 대한 관심이 미온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런 급진적인 잠재력을 가진 개념을 단순히 사회적 역할을 묘사하는 것으로 축소한다면, 그것은 페미니즘 역사학이 가질 수 있는 이론적 중요성과 분석적 힘을 감소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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