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라를 대신해 자연을 지키다 비어트릭스 포터 2 시대를 앞서간 숲속의 은둔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3 살충제를 고발하는 봄 레이철 카슨 4 공유지의 비극에서 희망으로 엘리너 오스트롬 5 원자력발전을 향한 경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6 침팬지 숲의 수호자 제인 구달 7 나무 심기를 이끈 지구 정원사 왕가리 마타이 8 한국 생태운동의 대부 김종철 9 기후 불평등의 책임을 묻다 버네사 나카테 10 다큐멘터리에서 환경운동으로 데이비드 애튼버러 11 누구를 위해 댐을 짓는가 베르타 카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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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침팬지 숲의 수호자 제인 구달부터 아프리카의 환경운동가 버네사 나카테까지 인물로 읽는 환경 이슈
고향을 지킨 동화 작가, 숲속으로 들어간 철학자, 살충제를 고발한 생물학자, 나무 심기로 투쟁한 환경운동가…
침묵 대신 행동으로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 "지구의 안녕이 우리의 안녕이니까!"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 주는 기후 위기 시계는 이제 7년도 채 남지 않았다. 전 세계가 인류의 풍요와 환경 보존이라는 선택지 앞에 놓인 지금, 우리는 흔들리고 있다.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고 낙관하고, 지구는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비관한다. 이 책은 《피터 래빗 이야기》를 만든 동화 작가부터 숲속의 철학자, 문학평론가, 다큐멘터리 감독, 환경운동가까지 일찍이 지구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고, 공존을 모색한 11명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들이 삶 속에서 마주한 고난과 문제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 나의 선택이 우리의 삶을 이루고, 지구를 바꾼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청소년에게 인물사를 중심으로 환경 키워드를 쉽게 소개하며, 나아가 지구라는 행성 위에 하나로 연결된 인류의 공동체 의식을 일깨워 준다. 더하여 책 앞쪽에 들어간 ‘이 책을 더 잘 읽는 방법’은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지구 환경의 역사를 비롯해 인물별 주요 업적을 다룬 ‘연표’와 각 장 도입부마다 등장하는 ‘인물 프로필’은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는 기후 위기에 관한 지식과 함께 지구촌 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기후 불평등부터 원자력발전, 기본소득까지 인물과 함께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서 더욱 깊이 들여다보는 환경 문제
우간다의 평범한 학생이었던 버네사 나카테는 자신이 사는 나라에 닥친 기후 재앙을 알리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에서 날아온 방사성 물질로 삶이 망가진 벨라루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10여 년에 걸쳐 인터뷰하고 기록했다. 이처럼 환경 문제를 이야기할 때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이 백인, 남성, 선진국 위주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오늘날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과 소수민족, 여성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다. 기후 위기의 피해는 주로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 또한 가난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극복 과정에서 정의가 중요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를 가난하게 만든 과거 선진국들의 식민 지배, 전력 소비가 큰 수도권 대신 지방에 지어지는 발전소들,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 탈성장과 기본소득 등 환경 이슈를 장마다 ‘일상 속 지구 이야기’로 폭넓게 소개한다. 지구를 위한 신념과 행동으로 똘똘 뭉친 11명의 삶
그 속에서 배우는 내일을 위한 선택 "환경 파괴, 나는 반대합니다!"
미국의 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은 언론의 비난과 화학 회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1962년 《침묵의 봄》을 펴냈다. 이 책은 당시 살충제로 널리 쓰이던 DDT의 위험성을 알렸고, 결국 전 세계는 DDT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아프리카 여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가 케냐에서 시작한 나무 심기 운동은 아프리카 전역에 나무를 심는 그린벨트 운동으로 이어졌다. 우리가 발붙인 지구의 운명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자신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살충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기후 위기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다른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행동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에 물러섬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삶을 기억하는 일은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늘날 기후 위기의 당사자인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더 크게, 더 많이 환경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속에서
[P.19~21]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영국도 다양한 개발 사업 열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새로 집을 짓고, 공장이며 도로, 다리가 곳곳에 세워졌죠. 레이크 디스트릭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포터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자연이 무분별한 개발에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그런 개발 사업에 대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별다른 규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포터는 자기 돈으로 호수 주변의 땅을 사서 개발을 거부했던 것이지요. - 〈나라를 대신해 자연을 지키다_비어트릭스 포터〉
[P. 49] 카슨은 DDT를 조사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이를 제대로 알리려면 책을 써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카슨은 건강이 굉장히 좋지 않았지만 누구도 반박하기 힘들 만큼 상세한 자료를 찾고, 과학적으로 DDT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자신이 책을 내면 DDT를 생산하는 기업이나 미국 농무부처럼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집단으로부터 여러 비판이 가해질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살충제를 고발하는 봄_레이철 카슨〉
[P. 67]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유지에 이해관계가 있는 공동체가 민주적으로 공유지의 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인간과 생태계의 상호작용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런 공유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국가나 시장이 아니라 자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오스트롬은 이를 실제 현장 연구를 통해 증명해 냈습니다. 이후 그는 이를 정리해서 《공유의 비극을 넘어》라는 책으로 펴냈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 〈공유지의 비극에서 희망으로_엘리너 오스트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