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 01. 당신을 보면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요 / 02. 우리, 운명의 점을 이어볼까요 / 03. 오늘의 아름다움 / 04. 가려진 마음을 발견하는 일
봄에서 여름 05. 미미의 미술 순례기 1부 / 06. 사랑이 있을 자리 / 07. 미미의 미술 순례기 2부 / 08. 안갯속에서 회색을 더듬으며 / 09. 아름다움을 위한 조건
여름에서 가을 10. 시차를 맞추는 일 / 11. 진짜 편지 / 12. 완벽하지 않은 시작 / 13. 멋진 하루 / 14. 구겨지지 않는 마음
가을에서 겨울 15. 이런 나도 / 16. 오늘의 춤 / 17. 잠과 꿈 / 18. 당신의 확신이 되고 싶어요
겨울에서, 다시 봄 19. 지연언니에게 / 20. 우리는 그저 작은 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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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미술은 말이 없어요. 회화나 조소로 한정하자면, 걔들은 그냥 거기 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안에, 전시가 끝날 때까지는 그 안에 머물러요. 가만히. 죽은 듯이. 저는 봐요. 그리고 물어요. 한참 그러고 있자면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작은 소리로 무얼 말하기도 해요.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아주 비밀스러운 속삭임이에요.”
- 본문 중에서
미술관과 갤러리는 작품을 위한 곳인 동시에 그곳을 드나드는 많은 사람의 삶이 담긴 공간이다. 예술을 매개로 10살 차이를 넘어 가까운 친구가 된 두 여성이 전시공간에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 예술에 대한 생각을 계절의 흐름이 느껴지는 편지 형식의 에세이로 나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예술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짚어보며 평범한 독자들이 편안하게 현대미술에 가까워지는 길을 마련하는 동시에, 세대를 넘는 두 여성의 연대를 보여주며 따스한 위로를 전달한다.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일상 가까이 두고 싶은 일반인, 헤매는 삶에 위로가 필요한 2030 여성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예술에서 무엇을 구할 수 있을까 다정한 편지가 오고 가는 사이 드러나는 예술의 필요
비전공자로 예술계에 갓 입문한 20대의 여성 김건희는, 미술 작품 앞에 서면 현실의 모순에 흔들리는 보잘것 없는 나도 어쩐지 이해받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한편 우리의 삶을 둘러싼 모든 것이 아름다움일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미술관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하는지, 그곳에 가면 미래와 사랑의 답을 구할 수 있을지 묻는다.
미술을 전공하고 비평가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30대의 여성 김지연은 작가와 작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미술관의 뒤를 지키는 사람들이 관객에게 닿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또한 우리는 작품을 통해 정답이 아니라 자신을 들여다보고 더 깊이 헤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당신보다 앞선 나 역시 여전히 헤매고 질문한다고,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예술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한다.
미술관이라는 ‘장소’를 매개로 이뤄지는 우정과 사랑의 연대 계절을 통과하며 이뤄지는 성장의 서사
전시와 작품, 예술가와의 대화, 영화와 책을 경유하는 이 편지들은, 현대미술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나누는 예술 감상에 관한 담화이기도 하지만, 예술을 매개로 10살 차이를 넘어 가까운 친구가 된 두 여성의 우정과 사랑의 연대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 다른 백미는, 첫 편지에서 글쓰기가 끔찍하다고 말하는 건희가 마지막 편지에서 살아있기 위해 계속 쓰고 싶다고 말하는 성장의 서사다. 독자들은 편지 속의 서사에 자신의 삶을 대입하고 공감하며, 현대미술에 편안하게 가까워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과하고 난 독자들에게, 미술관과 갤러리가 낯선 그림이 걸린 공간이 아니라, 삶의 조각이 담긴 하나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
시리즈 소개 - 도시공간
선드리프레스의 새로운 기획 <도시공간 시리즈> 쇼핑몰, 영화관, 공원, 도서관, 지하철, 한강... 우리는 매일 지나치는 익숙한 도시의 공간들을 쉽게 지나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일수록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꽤 재미있다. 공간마다 각각 다른 원리로 돌아가고,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 역시 각자 다른 마음을 가지고 움직인다. 공간마다 쌓인 경험과 추억, 이야기도 제각각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마음에 남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다른 공간 선드리프레스의 <도시공간 시리즈>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각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산문 시리즈다. 각 권마다 다른 장소를, 다른 작가가 다루며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이야기들을 꺼낸다.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대입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개방된 공적인 장소들을 주로 다룬다.
1. 몰 쇼핑몰과 백화점이 우리와 관계맺는 방식에 관한 김지연의 에세이, 『반짝이는 어떤 것』
2. 영화관 영화관, 그리고 영화 그 자체가 된 사람들에 관한 이미화의 에세이,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3. 미술관 미술관과 갤러리, 예술 작품을 통해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나누는, 김건희와 김지연의 편지, 『당신을 보면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요』
출판사 소개
선드리프레스 매체의 구별 없이 세상의 틈을 메우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든다. 사소하고 방치된, 모호한 것들을 들여다본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대미술 책 『보통의 감상』(2020)과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2021), 도시공간 시리즈 『반짝이는 어떤 것』(2022)과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2022)를 출간하였다. 홈페이지 www.sundry.co.kr 인스타그램 @sundrypress 문의 info.sundrepress@gmail.com
책속에서
[P. 14] 건희는 자주 회색을 이야기했다. 예쁘게 단장한 자신의 손톱이 취재원의 삶 앞에서 부끄러웠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슬프게도 혹은 기쁘게도, 이 친구가 나처럼 헤매며 살 것을 직감했다. 모호한 것을 글에 담는다고 분명한 것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호한 것 자체로 선명하게 드러날 때 우리는 마침내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설 수 있다. 경계에 선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건희의 글에서 보았다. 그의 글을 좀 더 읽고 싶어서, 편지를 보내 달라고 했다.
[P. 19] 1922년에 태어나 1973년에 죽은 미술가의 자소상을 최근에 보았어요. 5년 전 이 작가의 작업을 처음 보았을 때 조각상이 살아 있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 알게 되었어요. 착각이 아니라는 걸요. 조각들은 살아서 숨 쉬고 있었어요. 자소상의 옆모습을 바라보면 제 시선은 자연스레 자소상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무엇을 보고 있었냐고,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고 질문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소상이 되물어요. “당신은요?” 동시대를 살았더라면 우리는 만나지 못했겠구나. 서로를 제때에 놓쳐서 나는 이 사람을 영원히 미화할 수 있게 되었구나 생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