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이 무서워 견딜 수 없다 2. 떠오르는 나 3. 수중 심호흡 4. 헤엄쳐서는 안 된다 5. 나 예뻐? 6. 무엇을 위해 수영하는가? 7. 보아서는 안 되는 것 8. 사랑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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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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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수영 못하는 사람이 쓴 수영 독본! 물속에선 젬병인 남자와 인어 같은 코치의 대환장 티키타카!
그래서 수영은 할 수 있게 되었나요? 수영을 하게 돼서 인생이 바뀌었나요, 히데미네 씨?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거라는 이번 여름, 이보다 더 시원할 수 없을 독서 체험을 제공하는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네, 수영 못합니다》는 물이 무서운 남자의 생생한 수영 입문기이다. ‘수영 못하는 사람이 쓴 수영 독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언뜻 생각해봐도 이치에 맞지 않기에 더 웃기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포복절도의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과 대사들이 이어지는데, 정작 본인은 한없이 진지한 것이 유머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물을 무서워하는 천성을 가진 데다, 어린 시절 강압적인 수영 체험의 트라우마로 성인이 되어서도 바다나 강을 보면 다리가 얼어붙는 남자 히데미네 씨는 수영을 배울 결심을 하고 수영교실에 등록한다. 전직 수영선수이자 인어처럼 아름답게 헤엄치는 가쓰라 코치는 자신만의 철학과 노하우로 수강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하지만 히데미네 씨는 여전히 물이 무서울뿐더러, 수영코치가 하는 말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팔은 이렇게, 호흡은 저렇게, 발동작은 그렇게 하라지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따라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히데미네 씨는 어려서부터 수영을 잘해온 사람이 수영을 못하는 사람의 사고구조를 이해할 리 없다고 여기고, 혼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심지어 가쓰라 코치의 조언은 시시때때로 달라진다. 언제는 이렇게 하라더니 이제는 저렇게 하라는 식이다. 수영 왕초보 히데미네 씨에게는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여기에 함께 가쓰라 코치의 가르침을 받는 수강생 선배들의 훈수까지. 그런데 그 훈수에서 때로는 깊은 통찰을 느끼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수영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하는 거라는 가쓰라 코치의 조언을 따라서 무념무상이 되어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 그래도 시키는 대로 계속하다 보면 문득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와 하나씩 수영의 이치를 터득해가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을 정리하느라 수영을 멈추고 일어서는 통에 또 혼만 난다. 이 책은 그렇게 괴로워하고 투덜대면서 수영할 수 ‘있다’와 ‘없다’ 사이를 표류한 2년의 기록이 담겨 있다. 혼란에 이은 혼란, 좌절에 이은 좌절이 거듭되는, 어이없고 기막히며 배꼽 빠지게 웃긴 수영 입문기이자 결과적으로는 예찬기이다. 과연 우리의 히데미네 씨는 수영을 할 수 있게 될까? 그리고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 《네, 수영 못합니다》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무조건 공감하며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고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보아도 수영 왕초보가 한없이 진지하게 고찰해 터득한 수영의 이론에 찬사를 보내게 될 이야기이다. 상황은 너무 웃긴데 홀로 진지하게 분투하는 히데미네 씨를 보면 저절로 그의 수영을 응원하게 되고, 다 읽고 날 즈음이면, 덩달아 수영을 배우고 싶은 욕망을 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글로 읽었는데도 수영을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된다. 우스꽝스럽게 시작했지만, 결국엔 진지한 수영 독본이기도 한 것이다. 2022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히데미네 씨의 수영 입문기 《네, 수영 못합니다》를 통해 올여름 찰방거리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P. 13~14] 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종종 “어렸을 때 물에 강제로 빠트려지는 바람에 수영할 수 있게 됐다”라고 하면서 마치 절벽에서 새끼를 떨어뜨리는 사자 같은 소리를 하는데, 이건 좀 의심스럽다.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어떤 의사는 부모님이 작은 배를 타고 바다 멀리까지 데려가서 그대로 물에 빠트렸다고 한다. 그는 수영할 수 있게 되기는커녕 “이 살인마들!”이라고 절규하면서 물에 빠졌고, 이후 평생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또 어떤 회사원도 초등학교 수영 수업 때 선생님이 “모두 물에서 나오고, 너, 넌 혼자서 헤엄쳐봐”라고 혼내는 통에 주위 학생들의 비웃음을 받았으며, 그 후로 두 번 다시 수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궁지에 몰려서 수영을 못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P. 22] -기본적으로 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은 냉정한 편인가요? 내가 말하자, 기무라 씨가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놈들은 눈매도 나쁘다니까요. 뭔가 치켜올라갔어요.” 단순히 수경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지만, 말하려는 바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 다 큰 어른이 수영도 못한다고. 참고로 기무라 씨는 자녀가 셋 있다. 어렸을 때부터 수영 교실에 다녀서, 자유형은 물론이고 접영까지 가능하다. 우리와는 달리 ‘온수 속의 화초’처럼 자랐는데, 부모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무라 씨는 수영할 수 있다고 우겨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