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p. 372-379 인쇄자료(책자형)로도 이용가능 접근방법: World Wide Web 이용가능한 다른 형태자료:초인류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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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CEO 비즈니스북클럽 선정 도서 ★ 베스트셀러 『메타버스』 김상균 교수 신작
“인공지능, 챗GPT, 양자 컴퓨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2023년은 첨단 기술의 집약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구 역사상 최초로 스스로의 진화를 이끌고 있는 ‘초인류’의 미래를 탐구하다
2023년 상반기는 챗GPT를 위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연 화두였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AI가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고, 이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해졌다. 예술의 세계에 한 자리를 차지한 AI가 그 모든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일축시켰기 때문이다.
그 밖에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연이어 놀라운 소식들을 발표했다. 애플은 6월 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발표하며 공간 컴퓨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 등이 각각 투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들이 인체 임상실험을 시작하며 “2023년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분수령이 될 것”을 예고했다.
200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은 단지 ‘더 좋은 전화기’의 출현이 아닌, 인류의 삶의 형태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대사건이었다. 그렇다면 AI, 메타버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양자 컴퓨팅과 같은 첨단 기술들이 서로 그물처럼 얽혀서 가공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상상해야만 할까. 이들 기술은 인류를 얼마나 먼 곳으로 데려갈까.
베스트셀러 『메타버스』로 대한민국에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켰던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가 그에 대한 대답으로 신간 『초인류』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진화생물학, 인류학, 철학, 과학을 넘나들며 첨단 기술이 변화시킬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생한 그림을 보여준다. 인간 존재의 의미에서부터 감정과 욕망, 사회구조, 경제, 노동, 교육,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사의 전 영역을 차례차례 훑으며, 전혀 새로운 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친절히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가본 적 없는 미래를 회고하고 현재를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는 이미 ‘인공 진화’를 시작했고, 문명은 이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 책은 첨단 기술이 단지 산업의 혁신을 넘어서서 인류의 육체와 정신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류가 자연적 진화를 뛰어넘어 기술을 이용한 ‘인공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인류는 의학과 여러 산업의 발전으로 스스로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킨 바 있다. 20세기 초 평균 수명 46~48세에 불과했던 인류는 이제 전 세계 평균 수명 80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간 외에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도 스스로의 의지로 이렇게 단시간에 자기 신체의 진화를 이루어내지는 못한다.
김상균 교수는 “지난 200년보다 더 큰 변화가 다가올 10년 내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두 측면에서 기술에 의한 인공 진화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렇게 진화한 육체와 정신을 갖게 된 인간의 마음과 인간관계, 행동과 경험은 어떻게 달라질지, 나아가 그러한 ‘초인류’들이 살아갈 세계의 사회구조, 교육, 노동, 소비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 짚어낸다. 이들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에 엄밀히는 명확하게 나눌 수 없지만, 큰 틀에서 보면 아래와 같다.
• 육체의 확장을 위한 기술: 생명공학, 나노 기술, 사물인터넷, 로봇 • 정신의 확장을 위한 기술: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메타버스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은 첨단 치료법과 인공 장기, 유전자 변형 등의 기술로 인간의 신체 기능과 능력을 증강시킬 뿐 아니라 수명 연장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로봇은 인간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과 행동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의 활동 범위와 기능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향상된 신체로 말미암아 인류는 더 오래 다양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다시 가족 관계와 사회구조의 변화로 이어진다.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은 인간의 정신 능력을 진화시킨다. 인공지능은 학습, 추론, 문제 해결이 가능한 기계와 알고리즘을 만들어 인간의 의사결정과 작업 자동화를 돕는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계산을 처리하여 이전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준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결합된 이러한 인공지능을 이제 인류는 스스로의 지능 확장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메타버스는 물리적 장벽과 거리를 초월하여 전에 없던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확장시킬 것이다.
지난 200년보다 더 큰 변화가 다가올 10년 내에 펼쳐질 것이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자연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시도하는 인류에게는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증강된 신체와 인공지능을 갖춘 인류, 메타버스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의 위치를 경험하는 인류, 수직적 권위가 사라지고 지역과 세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류의 등장을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시 이 책의 시작이었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직업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상균 교수는 “현재 인류가 만들어놓은 직업은 대부분 소멸한다”고 전망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류는 늘 일자리를 빼앗겨왔으며,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어떤 역할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존재 의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저자는 다시금 철학을 주문한다. 인공 진화로 세상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어제의 가치는 오늘의 가치와 상충할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력, 열린 관점, 의미를 놓치지 않는 목적의식이며, 이 모든 것의 기반은 철학적 사고 역량이라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인공 진화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해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인공 진화가 만들어낼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인류는 지금껏 수많은 장애물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영웅처럼 혁신을 향해 나아왔다고 말이다. 이 책은 첨단 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의외의 지점에서 깜짝 놀랄 만한 감동을 안겨주며 책장을 덮게 만든다. 인류 문명의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