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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은가, 부자처럼 살고 싶은가?

Guide to Reading
: 2024년을 위한 24가지 질문, 그리고 15부류의 사람들

1 욕망이 된 ‘올드 머니’
: 올드 머니가 패션이자 트렌드가 되는 시대!
올드 머니와 연관된 주요 키워드 / 당신은 진짜 올드 머니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더 욕망한다 / 취향이 욕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올드 머니에겐 에스테틱이 있다 / 올드 머니의 원조는 영국이다 / 돈은 다 같은 돈이지만, 부자라고 다 같은 부자는 아니다 / 솔직히 뉴 머니는 부러우면서 배 아픈 존재다 / 올드 머니는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한다 / 왜 팬데믹 기간 중 빅 로고 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갔을까? / 세계 최고 부자 중에 올드 머니가 많을까, 뉴 머니가 많을까? / 자수성가형 뉴 머니는 올드 머니를 지향한다 / 당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당신은 문화 자본, 취향을 물려받았는가? / 명문대 선호는 올드 머니 스타일이다 / 부자가 되는 건 멀지만 부자처럼 보이는 건 가깝다

2 반려자를 반려하다
: 변화를 솔직히 인정할수록 커지는 기회
당신은 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로봇 중 누구에게 가장 관심이 큰가? / 사랑한다면 돈을 써라 / 기업의 복지도 반려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 중국과 일본, 한국 모두 반려의 중심축이 이동 중이다 / 당신에게는 누가 반려자인가? / 연애하지 않는 20대, 그들의 미래는? / 사실 우린 외롭다, 반려의 존재가 필요하다

3 각집살이, 이상과 현실 사이 부러움 혹은 합리주의
: ‘나 혼자 사는’ 부부가 트렌드에 미칠 영향
‘각집살이’와 ‘별거’는 같지만 다르다 / 각방은 이미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이혼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이 ‘졸혼’일까? / 한국은 여전히 경직되고 가부장적인 결혼 문화를 가진 나라다

4 넥스트 핫플레이스의 필수 조건
: 2024년 주목할 동네, 광화문 거점의 4세대 후보지?
왜 새로운 핫플레이스는 점점 빨리 등장할까? / 넥스트 핫플레이스는 4세대 핫플레이스다? / 핫플레이스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 / 지금 핫플레이스를 보면 넥스트 핫플레이스가 보인다

5 수산물 불신 시대와 연어, 그리고 푸드테크
: 2024년 국내 연어 소비량은 역대 최고가 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수산물 불신 시대의 신호탄이 될까? / 우리는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에 산다 / 수산물 위기는 푸드테크에 기회가 될까?

6 가스레인지 사용을 금지하다
: 익숙한 것들을 버릴 수밖에 없는 탄소 중립 시대
왜 뉴욕은 가스레인지를 못 쓰게 하려는 걸까? / 서울에서는 언제부터 가스레인지를 못 쓰게 될까? / 파리에서 리옹 갈 때 비행기를 탈 수 없다 / 유럽과 일본은 건축물의 탄소 중립 이슈에 이미 대응을 시작했다 / 왜 미국은 트럭과 농기계까지 전기차로 바꾸려는 걸까? /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오히려 좋아하는 기업들 / 플라스틱 재활용은 친환경이 아니다?

7 글로벌 보일링 2024
: 지구 열대화 시대, 폭염 경제를 주목하라
세계 평균 기온 17도, 12만 5000년 중 가장 더운 날들을 경험하다 / 빌 게이츠가 에어컨 회사에 투자한 이유 / 전기차 시장의 폭풍 성장과 배터리 원가, 심해 채굴의 유혹 / 폭염 수당? 기온 상승에 따른 노동법과 기후실업급여 / 폭염이 양산과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미친 영향 / 강원도 태백시는 폭염 경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8 격투기 하는 리더, 강한 리더십과 노동생산성
: 한국에서도 생산성 혁신과 성과주의 바람이 분다
일론 머스크 스타일이 테크 업계에 준 영향 / 왜 실적은 안 좋은데 빅테크의 주가는 다 올랐을까? /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싸움에서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 / 당신도 일론 머스크처럼 경영할 것인가? / 대퇴사의 시대가 끝나면 조용한 사직도 끝날까? / 한국 기업, 노동생산성 혁신은 불가피하다 / 회의 시간만 줄여도 막대한 돈을 번다

9 펀임플로이먼트와 자발적 프리터
: 실업이 두렵지 않는 사람들에게 노동과 직장이란?
펀임플로이먼트, 왜 실직에서 재미를 찾을까? / 당신도 올해 펀임플로이드가 될 수 있다 / 자발적 프리터, 왜 스스로 알바 인생을 선택할까? / 프리터든 정규직이든 삶에서 직장은 ‘적정 비중’이기를 원한다

10 취하기 싫다면서 취하려는 사람들
: 종잡을 수 없는 위험한 20대
Z세대의 소버 라이프와 알코올 프리 / 왜 청소년에게 음주와 흡연이 점점 시시해지고 있을까? / 지금 마약 사범의 중심은 20대다 / 미국의 1020세대가 한국의 Z세대에게 미칠 영향

11 얼리 안티에이징과 안티에이징 테크
: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타깃이 되는 시장
왜 20대가 안티에이징에 관심 갖는가? / 안티에이징 테크: 억만장자들과 빅테크의 투자 러시 / 안티에이징은 정말로 불멸(영생) 서비스일까?

12 스마트 그레이와 에이지리스 유스
: 나이를 지우고, 나이를 멈추는 사람들
스마트 그레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노인의 시대가 열린다 / 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수영복 입은 81세 마사 스튜어트를 내세웠을까? / 2024년에 더 주목해야 할 45~54세 / X세대와 베이비붐세대의 교집합 50~54세, 그들은 누구인가? / 모든 것은 X세대 때문이다 / 마케터라면 당장 ‘세대’를 버리고 ‘나이'를 잡아라 / 만약 특정 세대를 원한다면 기후위기세대를 꼭 기억하라

13 AI의 역습과 일자리 위기의 서막
: 과도한 기우인가, 심각한 위험인가?
왜 미국 작가조합과 미국 배우조합은 파업을 했을까? / 로보택시의 시작, 샌프란시스코 택시 기사의 운명은? / 일자리 위기 대 인력난 해소, 과연 당신의 관점은? / 일론 머스크가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을 만드는 진짜 이유 / 고학력 사무직이 가장 위험하다고? /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러시와 앞당겨질 미래 / 이미 시작된 미래, 기술적 특이점과 쓸모없는 계급 / 뉴욕의 급여투명화법과 한국의 MZ세대 갈등론 /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 기업은 인재난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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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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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부자처럼 보이기는 쉽다!
2024년 전방위로 밀어닥칠 ‘올드 머니’ 트렌드의 물결


2013년 첫선을 보인 《라이프 트렌드》는 국내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전문 시리즈로 매해 핵심 트렌드를 날카롭고 흥미진진하게 전망, 분석하면서 11년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라이프 트렌드 2024: OLD MONEY》에서는 ‘올드 머니(Old Money)’를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주목한다. ‘올드 머니’는 가문 대대로 물려받은 부, 혹은 그런 부를 소유한 부자를 일컫는다. 신흥 부자(벼락부자, 졸부)인 ‘뉴 머니(New Money)’와 달리 이들은 겉으로 돈 많음을 자랑하는 대신 ‘조용한 럭셔리’와 ‘스텔스 웰스’를 추구하고, 상속받은 재산을 토대로 여러 대에 걸쳐 예술에 투자하고, 문화 자산을 쌓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부와 자선에 적극 나서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전통과 헤리티지(유산)를 지녔다. 이러한 올드 머니의 소비와 패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 취향과 문화 따라 하기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현실이 팍팍할수록 사람들은 ‘현실 도피’ ‘위안’ ‘작은 사치’를 지향하는데, 이는 허영이나 망상이 아니라 즐겁게 만족하며 살아가기 위한 적절한 대응일 수 있다. 진짜 부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부자처럼 보이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경기 침체와 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막연히 부자 되기를 꿈꾸기보다 올드 머니 흉내 내기로 욕망을 대체하는 것은 합리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시작되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올드 머니’ 트렌드는 2024년, 패션과 취향에서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문화, 경제 등 전방위에서 변화와 파급 효과를 이끌 것이다.
이 밖에 《라이프 트렌드 2024: OLD MONEY》에서는 반려의 주도권이 반려자에서 반려동물, 반려식물과 반려로봇으로 변화하고 각방 쓰기를 넘어 각집살이가 증가하는 현상, 넥스트 핫플레이스의 필수 조건과 2024년 새롭게 떠오를 핫플레이스 후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식문화와 푸드 테크에 끼칠 영향,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 등 탄소 중립 관련 법안과 정책이 클린 테크와 의식주에 초래할 변화, 지구 열대화 시대를 맞아 갈수록 주목받는 폭염 경제, 실리콘밸리에서 확산되는 강한 리더십과 노동생산성 향상 문제, 펀임플로이먼트로 대변되는 Z세대의 직업관 변화와 소버 라이프로 대표되는 술에 대한 태도 변화, 전 세대로 확장된 얼리 안티에이징 욕망과 스마트 그레이를 대상으로 한 안티에이징 테크의 발전, AI가 촉발하는 일자리 위기와 노동 혁신 및 투자 러시 등 2024년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끼칠 핵심 트렌드를 다채롭게 전망하고 분석한다.

2024년, 올드 머니 스타일의 거센 바람이 분다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취향 공동체, 유료 독서 모임 등의 형태로 취향 살롱 문화가 확산했고, 이들은 미술관과 전시회 관람 시장에서 절대적 소비자로 등극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자 2030세대는 미술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고급 가구와 고급 오디오, 고급 조명 시장에도 진입했다. 이들은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 만족하지 않고 인테리어와 가구, 조명으로 개성과 취향을 적극 드러내고 단독 주택, 협소주택, 세컨드 하우스, 전원주택 등 탈아파트에 대한 욕망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또한 2030세대는 골프와 테니스 등 전통적인 귀족 스포츠에 열광하기 시작했는데, 향후 승마와 요트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30세대는 패션에서도 적당히 비싼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에르메스나 롤렉스 같은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를 추구하면서 오픈런과 리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여행에서는 배낭여행 대신 럭셔리 리조트와 고급 료칸, 에어비앤비를 통한 멋진 단독 주택이나 고층 펜트하우스 여행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어났다.
이처럼 2030세대는 명품 패션 브랜드 제품 소비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전방위에서 럭셔리 스타일을 지향해갔다. 이 모든 것의 배경에 바로 ‘올드 머니(Old Money)’(가문 대대로 부를 물려받은 부자) 따라 하기 욕망이 깔려 있다. 2024년, 바야흐로 올드 머니 스타일(올드 머니 룩), 올드 머니 에스테틱(감성), 올드 머니 취향, 올드 머니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전망이다.
딱딱한 지표와 복잡한 통계를 나열하는 대신 일상 속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내년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2013년부터 시작된 이래 2023년까지 꾸준하게 소비 주체와 성향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성장, 산업 구조와 조직 문화의 변화, 취향 소비와 경험 공유, 전방위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후 변화와 경제 위기 등의 이슈에 주목해왔다. 이 주제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고 폭넓게 진화해 메가 트렌드가 되었다.
IT 창업과 주식, 부동산 투자 등으로 ‘뉴 머니(New Money)’(신흥 부자, 벼락부자, 졸부)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거꾸로 ‘올드 머니’(세습 부자)의 스타일과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갈 2024년의 대한민국을 한발 앞서 만나보자.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트렌드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대로 부를 물려받은 부자들의 패션, 취향, 라이프스타일 따라 하기

하버드대 연구 프로젝트 오퍼튜니티 인사이츠는 미국인이 출생 연도에 따라 부모보다 더 많은 소득을 가질 가능성을 수치화했다. 1945년생 90퍼센트였던 이 비율은 계속 하락해 1985년생에 이르면 50퍼센트가 된다. MZ세대(1982~2012년생)에 속하는 1985년생은 2024년 기준 39세로, 이들보다 어리면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MZ세대 중에서도 Z세대(1997~2012년생, 2024년 기준 12~27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런데 바로 이 Z세대, 부자가 되기는커녕 부모 세대보다 소득이 적을 이 세대가 올드 머니를 패션, 소비,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 코드로 적극 소비하기 시작한 주역이란 점은 흥미롭다.
물려받은 부를 가진 올드 머니에겐 패션과 취미, 스타일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분위기가 있는 반면, 신흥 부자이자 자수성가한 뉴 머니에겐 돈은 많지만 이런 분위기가 별로 없다. 올드 머니는 아주 오래전부터 부를 누리면서 럭셔리한 패션과 취미, 우아하고 매력적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왔다. 지금의 1020세대는 바로 그것을 욕망한다. 진짜 올드 머니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올드 머니의 패션과 취미,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진짜는 멀어도 흉내 내기는 가깝다. MZ세대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에서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며 과시하는 일에 익숙하다. 그러니 올드 머니 따라 하기는 전혀 새로운 도전이 아니라 이제껏 해왔던 것을 좀 더 멋지고 우아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올드 머니에 대한 열광이 102030세대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현실이 팍팍할수록 사람들은 ‘현실 도피’ ‘위안’ ‘작은 사치’를 지향하는데, 이는 허영이나 망상이 아니라 즐겁게 만족하며 살아가기 위한 적절한 대응일 수 있다. 진짜 부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부자처럼 보이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경기 침체와 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막연히 부자 되기를 꿈꾸기보다 올드 머니 흉내 내기로 욕망을 대체하는 것은 합리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올드 머니 트렌드는 단순히 확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회와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이 밖에 《라이프 트렌드 2024: OLD MONEY》에서는 반려의 주도권이 반려자에서 반려동물, 반려식물과 반려로봇으로 변화하고 각방 쓰기를 넘어 각집살이가 증가하는 현상, 넥스트 핫플레이스의 필수 조건과 2024년 새롭게 떠오를 핫플레이스 후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식문화와 푸드 테크에 끼칠 영향,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 등 탄소 중립 관련 법안과 정책이 클린 테크와 의식주에 초래할 변화, 지구 열대화 시대를 맞아 갈수록 주목받는 폭염 경제, 실리콘밸리에서 확산되는 강한 리더십과 노동생산성 향상 문제, 펀임플로이먼트로 대변되는 Z세대의 직업관 변화와 소버 라이프로 대표되는 술에 대한 태도 변화, 전 세대로 확장된 얼리 안티에이징 욕망과 스마트 그레이를 대상으로 한 안티에이징 테크의 발전, AI가 촉발하는 일자리 위기와 노동 혁신 및 투자 러시 등 2024년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끼칠 핵심 트렌드를 다채롭게 전망하고 분석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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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5~26] 1장 욕망이 된 ‘올드 머니’
《옥스퍼드 사전》에서 ‘올드 머니old money’는 ‘번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부wealth that has been inherited rather than earned’라고 정의한다. 올드 머니는 내 의지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고 상당한 유산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올드 머니다. 아무리 자신이 유능해도 애초에 기득권 부유층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고선 올드 머니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건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고 다시 태어나야 할 문제다. 대신 뉴 머니new money는 결코 쉽지 않긴 해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다시 태어나지 않고서도 이번 생에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욕망은 더 어려운 것에 반응한다. 쉽게 가질 수 있는 것보단 가지기 어려운 것에 대한 욕망이 더 생긴다. 진짜 올드 머니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올드 머니의 패션과 취미,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진짜는 멀어도 흉내 내기는 가깝다. 어차피 소셜 네트워크에서 우린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며 과시하는 일에 익숙해졌으니, 올드 머니 스타일을 따라 하는 건 완전히 새로운 도전도 아니다. 이제껏 해왔던 것을 좀 더 멋지고 우아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올드 머니에 대한 열광이 일부가 아닌 102030세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확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고, 다양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P. 42] 시작은 따라 하기 쉬운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올드 머니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욕망이 점점 커지면서 따라 하는 영역이 확장되고, 비슷하게 보이는 것을 넘어 진짜 같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으로 심화된다. 102030세대는 이미 다들 옷을 잘 입고 스타일도 좋다. 패션과 스타일에선 상향 평준화된 것이다. 예술과 지식에 대한 관심 역시 흉내 내기가 아닌 진심 어린 탐닉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현재의 보편적 4050세대보다 보편적 2030세대가 문화 예술 소비에 더 적극적이다. 이제 취향과 예술, 지적 수준에서도 상향 평준화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것은 올드 머니 트렌드 확산의 순기능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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