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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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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202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제는 작은교회다.
‘작은교회’는 ‘작은 교회’가 아니다. 작은교회는 외형적 크기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 지향성의 다름을 추구한다. 작은교회의 상대적 개념은 ‘대형교회’이다. 대형교회는 모든 것이 크기로 결정한다. 교인수, 교회 건물의 크기, 교회의 예산 금액 등. 기준은 없지만 대략 1,000명 이상의 출석 교인을 둔 교회를 대형 교회라고 한다. 그렇지만 500명, 300명, 100명 심지어 10명이 모이더라도 지향하는 바가 1,000명의 교회라면 대형교회형이다. 한때 기독교 서적이지만 일반 분야까지 통틀어 베스트셀러가 된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었다. 그런 목적 지향이 바로 대형교회이다. 전능하신 신은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 능히 부유하고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게 할 것이라는 신앙관이 그 바탕에 있다. 글로벌한 국제적 불평등의 대명사 신자유주의의 망령은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효율과 부의 축적이 무한대로 보장된 사회는 공동체와 개인을 피폐하게 한다. 그 신자유주의가 그대로 교회 버전으로 바뀐 것이 대형교회라 함은 지나치지 않다. 글로벌한 착취와 불평등 구조에 맞설 수 있는 자구책은 ‘로컬’에 있다. 작은교회가 바로 그 로컬이다. 약한자를 보듬어 안고 함께 살아가는 기독교적 공동체 가치와 신적인 인간 존엄성을 유지, 회복하는 방식이 바로 작은교회운동이다.
“작은교회가 희망이다”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 속도에 발맞추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 개신교회는 세계 교회사상 유례없는 사례로 주목 받아왔다. 그러나 칭찬과 영광도 잠시, 오늘 한국 개신교회는 이 성장주의로 인해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교회 성장주의는 목회자 성공주의와 맞물려 양적인 크기에 집착함으로써 사람들의 세속적인 욕망과 결탁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자본과 권력에 예속되어 강자의 편에 서게 되었으며, 복음의 본래 정신으로부터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 눈을 옆으로 좀 돌려보면 새로운 기운들이 싹트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몸부림치는 현장들이 전국 곳곳에서 도시, 농촌을 막론하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새롭게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이다. 이름하여 작은교회운동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갖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어보려는 작은 교회들의 생생한 이야기이다. 복음의 본질을 놓지 않으려고, 진창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간절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진리의 길이 참된 자유를 누리기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 _ 한경호(「농촌과 목회」발행인, 생명평화마당 전 공동대표), <책을 펴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