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충분한 수면은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이며 중요한 생리적 요인이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의 경우 신체와 정신 발달 시기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여 충분하고 적절한 수면이 필요하다. 청소년에서 적절한 수면시간과 관련된 연구는 대부분 비타민 섭취량과 건강 상태, 삶의 질,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조사에 국한된 연구이며 실제 비타민 영양 상태의 지표인 혈중 비타민 농도를 포함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 중 만 16-18세에 해당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면과 관련된 비타민 (비타민 A, 비타민 E, 엽산)의 혈중 농도와 수면시간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연구대상은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16-18세) 중 가구 조사 정보, 신체 계측 정보, 영양조사 자료, 혈중 비타민 농도의 변수에 결측이 있는 대상자를 제외한 총 187명을 분석하였다. 수면시간에 따라 혈중 비타민 (비타민 A, 비타민 E, 엽산)농도를 비교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7시간 미만, 7시간 이상 8시간 미만, 8시간 이상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고 복합표본 일반선형회귀분석을 통해 혈중 비타민 농도와 수면시간 간의 연관성을 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수면시간에 따른 일반적 특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대상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6.5시간이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수면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면시간에 따른 혈중 비타민 (비타민 A, 비타민 E) 농도의 차이는 수면시간을 범주형 변수 3그룹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일부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주중 수면시간에 따른 혈중 비타민 농도에서는 혈중 비타민 A와 엽산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혈중 비타민 E 농도에서는 보정한 모델 (Model 1,2,3)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긴 수면시간 (8시간 이상)일 때 가장 높은 혈중 비타민 E 농도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주말 수면시간에 따른 혈중 비타민 농도에서 역시 혈중 비타민 A와 엽산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혈중 비타민 E 농도에서는 보정을 하지 않은 Model 1을 제외하고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짧은 수면시간 (7시간 미만)일 때 가장 낮은 혈중 비타민 E 농도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7일) 수면시간에 따른 혈중 비타민 농도에서는 혈중 비타민 A 농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혈중 비타민 E 와 엽산 농도에서 보정 변수를 포함하지 않은 Model 1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혈중 비타민 E 농도는 긴 수면시간 (8시간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혈중 엽산 농도는 짧은 수면시간 (7시간 미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혈중 비타민 농도와 수면시간 간의 일부 연관성이 있었다. 혈중 비타민 농도는 비타민의 영양섭취상태를 알려주는 생체 지표로 활용하여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도와주는 영양학적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