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WTI 현물가격 변동성과 선물 비상업거래의 미결제약정수로부터 산출된 투기 거래의 대리변수 간의 동태관계를 살펴보았다. 1992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의 주간자료를 GARCH 모형에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에서 투기거래는 유가의 변동성을 약화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료 기간을 분할한 추정과 기간더미를 사용한 추정 결과에서 고유가와 급격한 번동의 상황 중에는 유가 변동성에 대한 투기거래의 긍정적인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04년부터 시작된 고유가 상황에서 투기거래가 유가 변동성을 확대하였다는 주장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동 기간 중에 유가 변동성에 대한 투기거래의 영향이 일부 전환되었다는 증거는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