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과학기술원 대학상담센터를 방문한 대학생의 유형을 분류하고 그 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과학기술원 내 대학상담센터를 방문한 학생들의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제 2판(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이하 MMPI-2) 자료를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타당도 척도와 임상척도, 그리고 내용 척도와 보충 척도 자료를 사용해 대학상담센터를 방문한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최종 분석과정에서는 총 151명의 MMPI-2 타당도 및 임상 척도를 사용해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총 3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분류된 유형의 특징을 내용 척도와 보충 척도를 통해 구체화 하였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형 1은 ‘경미한 주관적 불편감 유형(총 60명, 39.74%, 척도 2 = 64.13점, 척도 7 = 62.05점, 척도 0 = 63.40점, ANX = 65.03점, DEP = 62.78점, LSE = 61.15점, SOD = 64.37점, WRK = 62.90점, Mt = 65.80점)’. 유형 2는 ‘심한 주관적 고통 호소 유형(총 28명, 18.54%, FBS = 67.29점, 척도 7 = 75.04점, 척도 2 = 72.14점, 척도 8 = 66.36점, ANX = 76.36점, DEP = 71.43점, HEA = 62.36점, OBS = 61.61점, Mt = 73.25점, PK = 69.57점, A = 66.93점)’, 유형 3은 ‘정상 프로파일 유형(총 63명, 41.72%, 타당도 척도와 임상척도를 비롯해 모든 척도들이 정상범위에 속함)’으로 정의되었다. 특히, 유형 2인 ‘심한 주관적 고통 호소 유형’의 경우 정서적 고통감과 낮은 자존감 그리고 자살 위험성을 나타내는 척도들의 상승이 나타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각 유형들에서 비방어적인 태도와 낮은 외적 공격성향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일반 종합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 방어적 집단이나 신경증적/정신증적 문제를 시사하는 프로파일 유형이 나타나지 않고 주관적 불편감 수준으로 유형이 분류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에 대한 치료적 함의점과 제한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