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이 발생할 때마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여부가 관심사가 되곤 한다. 그 배경은 투자자금 운용 시 (채권)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쫓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전후를 기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투자 결정 요인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이들 선행연구에서는 주요 설명변수로 내외금리차 또는 스왑레이트를 반영한 차익거래유인(초과수익율)이 제시되었다. 그리고 2015년 이후 연구들에서는 외국 중앙은행 등 공적기관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의 국내채권 투자가 확대되면서 내외금리차나 차익거래유인이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발견에 의문을 제기하는데서 출발한다. 특히 내외금리차로 대변되는 투자수익률을 바라보는 시각을 선행연구와 차별화한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 투자를 결정할 때는 무위험이자율 평형정리(CIP)가 말하는 차익거래유인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국에 대한 위험도 함께 고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시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차익거래유인이 충분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됐던 것이 그 반증이다. 이를 위해 위험 프리미엄과 시장변동성(VIX) 지수도 설명변수로 고려한다. 특히 통상의 차익거래유인에서 위험 프리미엄을 차감한 실질 투자수익률을 주요 설명변수로 제시한다. 실증분석 결과 이 변수의 설명력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중앙은행 등 공적기관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금리민감도 약화를 충분히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내외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게 되는 차익거래유인의 한계치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