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문화다양성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문화다양성 역량을 제고하기 위하여 먼저 다양성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 문화다양성 역량을 측정하는 타당화된 도구는 드물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의 문화다양성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그 타당도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화다양성 역량을 인지적, 감수성, 실천적 영역의 24문항으로 구성한 후 전국 9개 대학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총 536명). 주분석은 Rasch 측정모형을 기반으로 한 Winsteps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네 영역의 타당도, 즉 구인, 내용, 실제적, 일반화 관련 타당도를 살펴보았다. 잔차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결과 구인관련 타당도는 세 영역에서 각각 6개, 4개, 8개 문항이 해당 구인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항은 대체로 설문 참여자의 평균 수준에 분포되어 있었다. 이 외에 창의·융합 역량을 준거관련 타당도에 해당하는 척도로 설정하였는데, 문화다양성 인지 및 실천 역량 하위척도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서 준거관련 타당도의 증거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성차와 관련된 인지 및 감수성 역량 문항을 포함한 제외된 6개의 문항을 사용하기 위하여 응답자 수준에 적합하도록 문항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