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최근 인문⋅사회학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인문학’ 교육의 국내, 그리고 독일⋅오스트리아 대학의 교육과정 현황을 개괄하면서, (1) 디지털 기술 기반 연구방법론에 근거하여 전공 간 경계가 새롭게 재편되는 양상을 살펴보고, (2) 이러한 변화의 구성 주체로서 독어독문학 전공 교과의 디지털 교과 운영 가능성을 특히 독어학 전공 분야의 사례를 중심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2010년대부터 디지털화 digitization를 마친 대규모의 개별 문학/문화 텍스트, 언어코퍼스들이 주로 자연언어처리 기술과 데이터사이언스의 통계적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감성/어조 분석, 관계/네트워크 분석 등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연구되었다. 또한 문헌학, 역사학, 사회학 분야의 디지털 자료들이 다양한 시⋅공간 자료화에 근거한 시각화 및 이미지로 구현되어 분석되었다. 인문⋅사회분야의 디지털 자료들은 최신 기계학습에 적용되어 자동 인식 및 분류, 서사 요약과 생성 등의 연구 성과로 이어졌다. 이들 연구 내용이 최근 새로운 디지털 인문학의 교육 내용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인문⋅사회학의 학과 및 전공의 경계를 넘어서는 ‘디지털 인문학’ 전공과정, 대학 간 네트워크형 교육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독어학 연구들과 이를 수업 내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앞으로 디지털 독어학 교과의 개발과 운영을 통해 기존 독어독문학과 체계 내에서 전공교육의 선택지를 넓히고, ‘디지털 인문학’ 과정의 구성 교과로 적극 참여하면서 상호 발전하기 위한 필요성을 논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