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수업방법과 학업 흥미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교수자 중심의 강의법과 학습자 중심의 토의법, 발견 및 탐구학습, 협동학습이 학생의 학업성취 및 학업 흥미 수준에 따라 학업 흥미에 미치는 차별적인 영향력을 검증하고자 한다. 분석 자료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 교육 실태 및 수준 분석 연구」의 중학교 데이터를 활용하였다(N=13,554). 분석 방법은 자료가 지닌 위계적 특성을 반영하는 임의효과(random effect)모형과 학교 간 차이를 모두 제거하는 고정효과모형(fixed effect)을 실시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수업방법과 학업성취수준과의 상호작용 분석을 시도하였다. 아울러 분위회귀분석(quantile regression)방법을 동원하여 학업 흥미 분위에 따른 수업방법의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임의효과 분석 결과 학습자 중심의 토의법과 협동학습은 학업성취수준이 낮은 학생들에게, 그리고 교수자 중심의 강의법은 학업성취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고정효과모형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분위회귀분석 결과 교수자 중심의 강의법은 학업 흥미가 높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학습자 중심 수업방법들은 대체로 학업 흥미 수준이 낮은 학생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업방법의 차별적인 영향을 검증한 이 연구는 학생의 학업 능력과 학업 흥미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