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영화 〈내가 사는 피부〉에 묘사된 ‘시각적 재현’과 ‘촉각적 수행’의 미술창작 방법론을 적용한 자화상 창작 수업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현대미술에 있어서 다양한 창작 방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영화 내에서 로버트가 베라의 피부를 인공적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은 시각적 재현의 한 예로 해석할 수 있으며, 베라의 요가 수행, 벽 드로잉, 천을 잘라 인형을 만드는 행위는 촉각적 수행의 방법론을 구현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두 방법론의 차이와 특성을 규명하고, 미술 실천에서의 관련 사례를 검토한다. 신디 셔먼과 헨리 테너의 작품을 통해 시각적 재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에바 헤세, 제닌 안토닌, 로만 오팔카의 작품을 통해 촉각적 수행의 특성을 탐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 가지 방법론을 활용한 자화상 창작 수업을 구상하고, 용인대학교 회화학과에서 실시한 교육 사례를 통해 미술교육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