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중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이중모음 발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 발음 교육에서 단모음 및 초성 자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이중모음에 대한 접근 방식의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실험 결과 중국인 학습자들은 y-계 상향 이중모음보다 w-계 상향 이중모음에서 오류가 많이 나타났다. 그리고‘활음+모음(GV)’구조보다는‘자음+활음+모음(CGV)’의 음절구조에서 오류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초성 자음에 공명음이나 양순음이 결합될 경우 오류율이 높았다. 한편 오류의 유형은 전반적으로 활음을 탈락시키는 오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다음으로 이중모음을 두 개의 음절로 분리하여 발음하거나 단모음을 대치하여 발음하는 오류가 나타나는데 이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이중모음 음절구조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음절핵에 선행하는 중국어의 활음이 음절화 과정에서 초성으로 인식되므로 한국어의 상향 이중모음을 발음할 때 활음을 탈락시키거나 두 개의 음절로 분리하여 발음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숙달도에 따른 이중모음 실현율을 살펴보면, y-계 상향 이중모음의 경우 숙달도에 따라 오류율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w-계 상향 이중모음의 경우 숙달도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오류율이 상승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중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 이중모음을 교육할 때 w-계 상향 이중모음의 지도에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