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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제강점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특별하다. 일제강점기는 시간적으로 지나간 역사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잔존하는 ‘과거가 되지 못한 역사’로 존재한다. 곧 한국인에게 그 시기는 해결되지 않은 과거이자 현재이다. 결국 일제강점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문자화된 역사와 현재 한반도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근대의 공간을 통해 시각화된 기억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를 다룬 영화들은 대부분 ‘독립의 문제’라는 거대역사에 묶여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영화의 결말에서 주인공이 ‘사실은’ 독립군이었다거나, ‘갑자기’ 독립운동에 투신함으로써 설득력을 얻지 못하였다.
이 영화는 1911년과 1933년, 1949년 세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주로 1933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 시대의 공간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이전 영화들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1930년대 모더니티로 가득 찬 경성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보여주며 판타지를 심어주는 대신, 만주-상하이-경성이라고 하는 세 개의 다른 공간을 활용하였다. 만주는 일본군과의 전면전도 가능한 무장 독립군들의 근거지로, 상하이는 일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잠시나마 일상의 낭만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으로, 경성은 모더니티로 포장된 세상임을 보여준다. 경성의 민낯은 쉽게 저항할 수도 없는 강압적 지배의 상태이자 조선인들이 살아내야 하는 현실이다.
이 영화의 인물들은 일본에 의해 가족이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친일에 앞장 선 가족을 스스로 죽이기도 하고, 일본에 의해 자신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극한의 공포를 겪기도 하였다. 일제강점기로 인해 아픔을 겪었지만 그 결과 독립군, 살인청부업자, 독립군을 가장한 밀정으로 각각 다른 길을 택하였다. 암살 사건을 통해 누군가는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였고, 누군가는 자신의 과거를 합리화하기 위해 더 잔인해 졌다.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사건에 묻혀 버리지 않고, 성장하는 주체로서 영화를 이끌었다.
또한, 이 시대의 문제를 단순히 지배와 피지배,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이분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점을 상기 시키며, 영화의 공간과 인물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현재의 시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더 나아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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