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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란의)길 위의 미술관 : 여성미술 순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311627 704.042 ㅈ361ㄱ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중
0001311628 704.042 ㅈ361ㄱ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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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 가장 걸출한 13인의 여성 미술가들을 한자리에
미술 이론서나 번역서는 많습니다. 명화읽기 책도 넘쳐납니다. 그러나 이 시대 가장 걸출한 여성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쉽게 소개한 책은 없습니다. 13인의 세계적인 현대 거장들이 여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뽕삐두 미술관 옆 스트라빈스키 분수 등 밝고 아름다운 공공 미술을 창조해온 니키 드 생팔, 94세의 나이로도 청년 같은 투지로 거대한 거미를 만들고 있는 루이즈 부르조아, 르노와르나 로트렉 등 인상파 화가들의 모델에서 스스로 화가가 된 몽마르트르의 서바이버 쉬잔 발라동, 프랑스 누벨바그의 어머니로 불리는 영화감독에서 설치미술가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네스 바르다 등 프랑스 여성 작가들.

릴리스(Lil·ith)나 시렌느(Siren) 등 역사가 저버린 여성들을 신화적 주체의 이미지로 부활시키고 있는 키키 스미스, 천재적 재능으로 조각의 고정 관념을 바꾸는 실험적인 작업을 해나갔으나 뇌종양으로 요절해버린 에바 헤세, 대형 광장에 전광판과 텍스트 미술로 프로파간다 미술을 실천해온 제니 홀쩌 등 독일 여성 작가들.

게이, 드랙 퀸 등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친구들의 삶과 사랑을 일기처럼 사진에 담아내고 있는 낸 골딘, 대표적인 반전 미술가로 영웅적인 여성 이미지를 창조해 온 낸시 스페로 등 미국 여성작가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 초현실주의자들의 어여쁜 뮤즈로 머물 뻔 했으나 스스로 창조적인 작가의 길을 찾아간 레오노라 캐링턴, 대지와 몸이 일체되는 작업으로 고향 쿠바 토착인디언들의 의식을 부활시키려 했으나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비극의 생을 마감한 아나 멘티에타, 1960년대에 일찍이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을 넘어 미술과 대중이 서로 소통하는 인터렉티브 예술을 실험해 온 리지아 클락 등 남미의 여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이 컬러 화보와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발로 쓴 미술 기행서
책상머리에 앉아 미술책을 넘기며 쓴 글이 아닙니다. 사십 나이에 처음으로 길을 떠난 필자가 산 넘고 물을 건너 자신이 사랑한 여성 미술가들의 전시를 직접 찾아다니며 쓴 글들입니다. 안이한 기행서가 아니라 순례기 임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독자들은 필자의 손을 잡고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대면하는 동행의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보는 것이 아니라 만지는 미술읽기
필자가 미술을 만나는 방식은 미술사적 지식에 압도된 객관적인 이해의 과정과는 다릅니다. 그림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땀과 눈물과 영혼이, 보는 이의 영혼과 함께 만나 섞이고 삼투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눈과 이성으로 보는 미술이 아니라 손과 가슴으로 만지는 미술 읽기인 것입니다.

● <길 위의 미술관>은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완간 후 펴내는 이프의 여성경험총서시리즈 3권이다. 출간된 여성경험총서로 여자나이 마흔, <두 번째 스무 살>과 김신명숙의 페미니즘 카운셀링 <선택>이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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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망에서 나를 지켜줘 - 제니 홀처 Jenny Holzer
파리 유학 시작할 즈음, 하루하루 생존법을 익히느라 문화, 관광에 미처 눈 돌릴 여력이 없었다. 전철 타는 것도 서투른데 숙소 구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수퍼마켓에서 물건사기, 학생식당과 도서관 이용법 익히기 등등 모든 일상사가 낯설었다. 소르본느 어학원에 등록하고 헐레벌떡 뛰어 들어가다 코앞에 와 있는 노트르담을 보았고, 외환은행을 찾다 지쳐 벤치에서 쉬려다 가로수 위로 드러난 에펠탑을 보았더라는 식이다.

난 너의 피부를 읽는다.
오후였고, 어두운 도서관 로비였고, 난 그럭저럭 무료하기도 하였다. 갖가지 공연전시 안내들이 늘어진 게시판을 훑어보다가 ‘나는 너의 피부를 읽는다’ Je lis ta peau 라고 쓰여 있는 심상찮은 브로슈어에 눈이 갔다. 아니, 붉은 금동색 배경에 형광 핑크로 빛나는 글씨의 이미지를 먼저 보았다고 해야 한다. 전단지를 펴보고서 ‘내가 와 있는 곳이 파리구나!’ 실감했다. 그것은 이 도시의 외곽에 있는 한 성당에서 있을 예정인 제니 홀처의 전시를 알리고 있었다. 제니 홀처 Jenny Holzer 라면 전광판 미술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꼭대기에 느닷없이 ‘내 욕망에서 나를 지켜줘’Protect me from what I want 라는 메시지를 대문짝만하게 날려서, 휘날리는 자본주의의 망토 아래 넋을 맡긴 채 오늘도 그 욕망을 제 것인 양 살아가는 우리들의 부산한 발걸음을 민망하게 했던 그녀였다. 그녀가 이번엔 ‘너의 피.부.를 내가 읽.는.다.’며 또 한 번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자극하려 드는 것이었다. 상처받기 쉬운 신체의 마지막 외곽인 ‘피부’.그리고 감시와 통제, 귄위의 교묘한 행위인 ‘읽는다.’ 객지에서 만난 그녀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