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문명 = Shamanic civilization : 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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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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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56076
201.44 -15-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056077
201.44 -15-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샤먼제국>에 이어 고대사와 샤머니즘에 관한 기존 학설을 뒤집은 역작
<샤먼제국>으로 고대사에 관한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저자의 책.(<샤먼제국>은 발간 즉시 재쇄를 찍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샤먼제국>이 역사의 관점에서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의 오류를 바로 잡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면 <샤먼문명>은 유물을 통해서 샤머니즘의 사상과 문명의 암호를 밝혀내는 작업이다.
“저자는 이 조촐한 책에서 샤머니즘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모든 종교의 모태라는 사실을 밝힐 것이다. 더불어 샤머니즘이야말로 신비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신앙임을 밝힐 것이다.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나 고분 벽화, 암각화, 왕들의 원통 봉인, 지배자들의 의상 문양, 아직도 골동품으로 전해지는 샤먼의 장신구와 부적, 토기와 도자기 그림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될 것이다.” - 여는 말 ‘샤머니즘, 그 새 이력서’ 에서
샤머니즘에 관해 이렇게 집요한 연구가 있었던가
샤머니즘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은 차라리 자연스럽다. 굿, 무당, 접신…. 지식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샤머니즘을 비과학적이고 망령된 미개 종교라고 말한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 민족, 나아가 전 세계인이 수천, 수만 년 전부터 샤머니즘을 신봉해왔다고 말하면서 이 사상이야말로 고대사의 실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이 4차원의 세계관이 과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도로 발달한 샤머니즘의 천문학 지식으로 샤먼문명은 아주 먼 옛날부터 지동설을 신봉해왔다.
“샤머니즘은 진리의 텍스트가 천문(天文)인 인류 최초의 천문 과학 종교이다. 샤머니즘의 샤먼들이 신격으로 숭상한 대상은 해와 달과 북두칠성과 뭇 별들이다. 그들은 고도로 발달한 천문 지식을 바탕으로 그 별들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우주의 신비를 파헤쳤다. 지동설은 그런 연구의 산물이었다.” - ‘저자의 말’ 에서
확신의 밑바탕에는 오랜 세월에 걸친 집요한 연구가 근거로 자리 잡고 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고대 도상들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해석들은 샤머니즘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친절한 길라잡이 노릇을 효과적으로 해낸다. 저자는 그 연구를 바탕으로 “샤머니즘이야말로 신비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게 샤머니즘은 어리석은 고대인들의 미개 종교가 결코 아니다. 이미 미술사와 문명의 원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낸 저자다. 독자들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 남긴 언어를 인문학으로 따라 읽는 고급 재미를 느낄 것이다.
책의 주요 내용
1. 샤머니즘의 삼신 사상 저자에 따르면 샤머니즘의 핵심은 세 가지가 하나가 된다는 삼신 사상이다. 태양과 달, 그리고 금성이라는 세 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생명의 신비를 창조한다는 믿음이다. 세 가지 별 속에 금성이 끼어들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샤머니즘의 금성 숭배 이데올로기는 고도의 천문학적 지식을 근거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금성은) 자전(自轉) 없이 늘 같은 얼굴로 태양을 돌므로 지구와 가깝게 접근할 때 태양광선의 59퍼센트를 지구에 반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지구가 금성에 의해 특별히 태양열을 지원받는다는 뜻이다. 이 말은 지구가 추분점에서는 달의 찬바람을 받는다는 의미로, 금성이 춘분점과 추분점에 두 번이나 가깝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려면 금성이 지구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가거나 반대 방향으로 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샤먼이 그렇게 믿어왔듯이 금성은 지구와 60도 각도(角度)로 교차한다.” - 제3장 ‘청동거울은 하늘을 말한다’ 에서
샤먼들은 바로 이 각도에 의해 지구에 생명과 사계절의 신비가 탄생하게 됐다고 믿었다. 때문에 그들은 태양과 달과 함께 금성을 숭배했으며 더불어 60도 각도까지 떠받들게 됐다.
2. 꼬리를 문 두 마리 용의 비밀을 비교문화사적 관점에서 해석 용이 상상의 동물임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고대인들이 왜 용이라는 동물을 상상해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저자는 이 용을 “지구가 공전하고 자전하며 태양의 주위를 도는 궤적을 형상화한 동물”이라고 말한다.
“거대한 용이 제 꼬리를 애써 물려는 모습은 지구가 달리고 난 프랙털 궤도를 형상화한 그림인 것이다. 그러나 샤머니즘이 물러난 뒤로 사람들은 이 환상적인 용의 실체가 지구와 그 궤도를 나타낸 것이라는 사실을 점차 잊어버리게 되었다.” -제2장 ‘세계를 지배한 샤먼의 천문학’ 에서
언뜻 황당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서양의 고대 문서인 <피라미드 텍스트>와 <헤르메스 문서>를 비롯해 동양의 고서인 <역경>, <관자>, <회남자> 등과 제러미 나비, 제인 엘렌 해리슨 같은 서양 고고학자들의 숱한 연구에 이어 서울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청동제 장식물, 경주에서 출토된 용머리 장식, 11세기 불교 유물인 당간지주까지 근거로 제시되고 나면 그 황당무계함은 우리 고대사에 대한 찬탄으로 뒤바뀔 것이다.
저자는 덕수궁 천정화나 고려시대 청동 거울에서 볼 수 있듯 이 용이 왜 두 마리씩 등장해 서로 꼬리를 물고 도는지에 대해서도 통찰해낸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 두 마리 용의 모습은 천체의 섭리와 기상을 형상화한 결과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샤머니즘 특유의 금성 숭배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두 마리 용이 서로 꼬리를 무는 도상들은 빠짐없이 “지구와 금성이 합작해서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우주 쇼”의 형상화이다. 동서양 유물과 연구를 폭 넓게 아우르는 비교문화사적 해석이 이처럼 독특한 학설을 창출해낸 것이다.
3. 아리랑의 재해석 샤머니즘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극소수 샤먼과 영웅들에 의해 전승된다. 저자는 전 지구적으로 행해진 이 실례들을 낱낱이 들고 있다. 그 속에는 아리랑축제가 포함돼 있다. 저자에 따르면 아리랑축제는 영웅을 뽑는 통과의례를 일컫는 말이며 그렇게 선발된 영웅이 아리랑이다. “1930년대 연구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인 관심거리로, 실로 다양한 견해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서울대 조해숙 국문과 교수, ‘아리랑 - 장르를 넘어선 노래, 시간을 가로지른 소리’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휴머니스트)던 아리랑의 진정한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샤머니즘의 핵심에 통과의례(Initiation)라는 말이 있다. 학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쓰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샤먼들의 영웅[초인(超人)]을 뽑는 과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무속은 이때 탄생하는 초인, 영웅을 아리랑이라고 했으므로 통과의례는 아리랑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샤먼은 이들 아리랑을 통해 사원국가(寺院國家) 형태의 제국을 통치했다.” - 제8장 ‘아리랑축제, 샤먼의 통과의례’ 에서
더불어 저자는 우리나라에 왜 그토록 고인돌이 많은지에 대한 정답까지 일러준다. 고인돌은 “아리랑축제에 참가하는 이들이 통과의례를 준비하며 수련하는 신성한 곳”이었다면서 그에 대한 미술사적 증거를 남김없이 제시한다. 샤머니즘의 중심지였던 우리나라에 고인돌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