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9가지 방법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846028
577 -22-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846029
577 -22-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861000
577 -22-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0002861001
577 -22-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B000041226
577 -22-2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유쾌한 ‘동네 관찰자’의 재기발랄한 자연 관찰 이야기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동네를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는 유쾌한 ‘동네 관찰자’의 자연 관찰 이야기. 아파트와 철제 구조물들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자연 관찰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자연을 만나고 누리기 위해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매일 지나는 골목길에서, 창밖 풍경에서, 아파트 담벼락과 화단에서 자연의 존재를 만나고 사귀는 방법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유쾌한 문장으로 풀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동네에서, 매일 지나는 골목과 아파트 화단에서, 그리고 창밖 풍경과 가까운 공원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의 존재들을 만나고 사귀는 방법
책은 우리가 사는 집에 더불어 사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미용실 문설주와 빌라의 필로티 그리고 자동차 앞바퀴 위에 집을 짓는 나나니와 제비와 딱새들이다. 우리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서, 미관상 좋지 않아서, 당장 차를 몰아야 해서 그들의 집은 해체되고 철거되지만 꿋꿋하게 우리 곁에 사는 존재들, 우리와 함께 동네에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 말이다. 관심이 없어서, 알지 못해서,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음을 환기하는 지은이는 본격적으로 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방법 아홉 가지를 소개한다. 주로 먹는 먹이를 통해 곤충을 찾아내는 방법, 특정한 종이 아니라 종들 사이의 관계를 입체적인 시각으로 보는 방법, 새들이 내는 소리로 새들을 파악하는 방법, 동네에서 가장 친숙한 나무인 가로수를 통해 인간과 나무 그리고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을 관찰하는 방법, 창밖 풍경 관찰, 나무 한 그루, 태양 등 우리가 매일매일 보는 것을 긴 시간을 두고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방법, 동네에는 살지 않는 다른 동식물을 찾아가는 방법, 생태적 틈새를 찾아 다양한 종을 관찰하는 방법 등 친숙하면서도 재기가 넘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동네는 인간과 자연의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사는 곳!
책에서 말하는 ‘동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방법’은 정형화된 답안도 아니고, 교과서적인 방법과도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방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주변의 것들에 대해 눈을 뜨게 하고 또 우리와 더불어 사는 존재들과 만나고 사귀는 데 특별한 과정과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또 아파트 화단을 관찰하는 것으로도 날마다 뜨는 태양의 위치를 매일매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한결 가까워질 수 있다. 아파트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옆집 실외기에 살고 있는 참새 부부, 동네 가로수 밑의 풀과 꽃들, 봄여름가을겨울이 지날 때마다 시간의 리듬과 자연의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창밖 풍경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더 넓은 세계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인간들과 인공물과 시멘트와 자동차만 도시에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적 삶에 갇혀 있으면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명이 동네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실들을 어깨에 힘주지 않고도 깨달을 수 있음을 말한다. 물론 그 깨달음이 거대하고 멋진 것은 아니다. “화려한 꽃을 얻은 대신 열매를 잃은 장미를 보며, 한여름 아무도 보지 않는 잎 사이에서 겨울눈을 만들고 있는 벚나무를 보며, 빈곤한 상상력은 흔하고 뻔한 교훈적인 이야기”를 떠올릴 때가 많지만, “정말 어쩌다가, 실연의 아픔과 통속적인 대중가요가 만나 큰 위로를 주는 것처럼, 어떤 관찰의 순간이 당시 나의 상황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영감을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한다.”(237쪽)
책속에서
[P.11] 그렇게 내가 자연을 인식하고, 바라보고,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곳은 모두 나의 삶의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나의 첫 나무와 첫 새와 첫 곤충은 저 먼 곳에 존재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야 했고, 때가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했고,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만 만나고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나무도, 새도, 곤충도, 모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함께 살고 있다.
[P. 172~173] 매일 어제와 비슷한 광경을 보지만, 그 안에서 변화의 모습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그 변화가 좋다. 봄도 좋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바로 그 순간이 더 좋다. 봄이 왔음을 말해주는 것은 많다. 벚꽃의 개화? 화려하고 극적이지만, 4월 초는 너무 늦다. 까치의 집짓기? 1, 2월의 부지런한 까치는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 같다. 여러 징표 중에 나에게 가장 크게 와 닿는 변화는 부푼 매화의 겨울눈이다. 다섯 평 화단에 있는 매화나무의 꽃눈이 조금씩 열리면서 꽃눈을 감싸고 있던 갈색의 비늘이 벗겨지고 그 안의 초록색 꽃잎이 살짝 드러날 때, 봄이 왔음을 느낀다. 그리고 또 하나. 태양의 등장이다. 겨우내 앞 동 건물에 가려 보이지 않던 아침의 태양은, 조금씩 북쪽으로 위치를 옮기다가 봄이 올 즈음 건물 옆으로 고개를 내민다. 그때가 되면 아침 거실 풍경이 바뀐다. 늘 어두침침하던 아침 거실은 붉은 빛이 된다. 물론 태양이 직접 보이지 않아도 아침놀의 동쪽 하늘은 붉은 빛을 발하지만, 태양이 직접 발하는 붉은 빛과 비교할 수는 없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거실로 나왔는데, 거실의 색이 붉게 바뀌어 있으면, 봄이 온 것이다.
[P. 230~231] 인간의 공간일 것만 같은 도시에 다양한 생명이 함께하고 있어 다행이다. 육중한 아스팔트 포장에도 아주 작은 균열만 생기면, 그 틈으로 풀씨가 날아와 꽃을 피운다.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아무리 잘난 척을 해도 도시는 지구 생태계의 한 부분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틈 양편으로 모두 아스팔트다. 좁은 틈 이외의 넓은 땅을 식물에게 허용치 않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도시 속 자연 생태계는 인간의 행태와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 자연 속 도시에서 인간은 초라하지만, 도시 속 자연에서 인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