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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야생 쪽으로 / 이저벨라 트리 지음 ; 박우정 옮김 인기도
발행사항
파주 : 글항아리, 2022
청구기호
333.9516094226 -22-1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도서위치안내(부산관)
형태사항
502 p. : 삽화, 도표, 지도 ; 21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91169090339
제어번호
MONO12022000060655
주기사항
원표제: Wilding : the return of nature to a British farm
부록: 넵 황무지 자문위원회
참고문헌(p. 481-484)과 "연대표" 및 색인 수록
수상: 리처드 제프리스 도서상 자연 부문
수상: 생태학 및 환경관리 협회(CIEEM) 메달, 2020
수상: 왕립지리학회 네스 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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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표
넵 사유지 지도
들어가는 말

1. 놀라운 나무 밑에서 놀라운 사람을 만나다
2. 모든 것과의 불화
3. 세렝게티 효과
4. 초본초식동물들의 비밀
5. 삼림 목초지의 세계
6. 야생 조랑말, 돼지, 롱혼 소
7. 혼란 일으키기
8. 노란색 위험과의 동거
9. 작은멋쟁이나비와 최악의 상황
10. 번개오색나비
11. 나이팅게일
12. 멧비둘기
13. 강을 재야생화하다
14. 비버의 복원
15. 목초지 사육
16. 토양의 재야생화
17. 자연의 가치

부록: 넵 황무지 자문위원회
출처
참고서적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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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19446 333.9516094226 -22-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19447 333.9516094226 -22-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28708 333.9516094226 -22-1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불가
0002928709 333.9516094226 -22-1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불가
B000061776 333.9516094226 -22-1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쟁기질을 멈추고 야생으로 되돌리기 위한 20여년의 시도
    재야생화는 어떻게 만물을 되살려내는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경관과 풍경을 논하다

    농장을 야생 상태로 되돌리려는 커다란 시도


    "저 나무들을 죽이고 있는 건 쟁기질과 쟁기질에서 비롯된 모든 것이에요."_테드 그린

    이 책은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사유지 넵 캐슬을 경작지로 일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어느 날 문득 자신들의 대농장을 완전히 뒤엎기로 결정하고 20여 년에 걸쳐 그곳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야생 상태’로 되돌리게 된 모험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
    농부의 땀과 핏방울이 우릴 먹여 살리고, 농부의 마음은 하늘도 알아줘야 할 만큼 고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우린 배워왔지만(가뭄이 들면 농부들이 토해내는 피울음을 상상하면서), 『야생 쪽으로』는 쟁기질 속에서 죽어나간 나무들에 눈길을 주는 가운데, 영국의 질퍽한 농장에서 쟁기질을 멈추는 것이 어떻게 이들 죽은 나무를 비롯한 만물을 되살려내는지 그 반대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야생 일지 같은 이 책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경관과 풍경에 대해 전혀 다른 미적 관점을 제기하며, 나아가 동물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사체들을 일상에 내버려두자면서 부드러운 흙처럼 우리를 설득한다.
    ‘야생’으로 되돌리겠다는 프로젝트라니……. 이런 문명 역행적 행동을 접한 주변의 반응과 쏟아지는 반발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농부들은 땅을 경작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두는 것을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농사를 신처럼 떠받드는 이들은 땅의 ‘낭비’라며 ‘재야생화’ 프로젝트를 비도덕적인 것으로 치부했다. 또한 잡초는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할 뿐 아니라 땅 주인이 게으를 거라는 생각을 품게 해 사정을 모르는 이웃들은 심지어 원한마저 품는다.
    야생화 작업에 돌입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문제는 잡초로, 엉겅퀴, 소리쟁이, 금방망이 같은 잡초가 자라나자 동네 주민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런 분노 앞에선 저자도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은 잡초를 견딜 수 없도록 진화되어온 탓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주민들에게 ‘잡초’로 불리는 토종 꽃들을 자신의 땅에서 뽑아대느라 매년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도 “감성을 해친다”며 잡초를 불쾌히 여기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인간의 역사는 세웠다 허물었다 다시 세우는 작업의 무한 반복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온갖 대출과 자산과 육체노동을 갈아넣어 농사를 지었다. 부부는 땅을 쟁기와 로터베이터로 갈아 양질의 경작토로 만들었고, 얼마 후 제초제를 뿌리고, 써레질을 하고, 혼합씨앗을 뿌리고, 이듬해에 씨앗들이 싹틀 기회를 주도록 작업하고, 비료를 주고, 베는 작업을 매해 반복했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재정 상태는 악화되었고 땅도 자연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변질되어갔다.
    덫에 걸렸다고 생각한 저자 부부는 2001년 중대한 결심을 했다. 바로 자연이 이끌어가도록 그냥 놔두는 것이었다. 바꿔 말해 목표 설정 자체를 없애는 것이었다. 일찍이 이런 실험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에 저자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경작지였다가 재야생화된 3500에이커의 땅은 2009년까지 시급히 보호해야 할 15종의 동물들(박쥐 4종과 조류 11종)을 포함해 보존 중요성이 있는 60종의 무척추동물을 불러들였다. 또 2009년에 76개의 새로운 나방 종이 이 땅에 흘러들어와 현재 총 276종의 나방이 서식한다. 쇠백로, 알락해오라기, 검은머리흰죽지, 삑삑도요 등 이따금 찾아오는 동물도 늘어났다.
    재야생화된 이곳을 상징하는 동물로는 단연 멧비둘기와 나이팅게일을 꼽을 수 있다. 1967년에서 2007년 사이 영국에서 나이팅게일의 개체수는 무려 91퍼센트나 줄었는데, 이제 살아남은 나이팅게일의 상당수가 저자의 땅에 둥지를 틀고 있다. 멧비둘기는 현재 영국 전역에서 5000쌍이 채 되지 않는데, 이 땅에서만 노래하는 멧비둘기 수컷이 16마리나 발견됐다. 게다가 2009년 이곳엔 53마리의 롱혼 소, 23마리의 엑스무어 당나귀, 2010년엔 42마리의 다마사슴이 합류해 활기 넘치는 밀도와 복잡성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체념 없이 더 많은 야생화가 이뤄지도록

    “자연이 아름답고 중요하며 우리가 파괴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자연 그 자체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자는 도덕적 주장, 운동가들이 반세기 이상 해오던 이 주장은 명백히 실패했다.”

    이 책은 자연, 야생, 환경보호, 농사 방식, 아름다운 풍경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수많은 논쟁적 질문을 제기한다. 사실 저자는 그런 논쟁을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고, 땅을 야생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비판이 끊임없이 쏟아진 까닭에 이에 용기 있게 맞서거나 다른 방식도 모색하는 등 하나하나의 경험을 입증하는 과정을 밟아나간 것에 가깝다.
    가장 핵심적인 논쟁 중 하나는 우리의 자연경관이 ‘울폐삼림이어야 마땅한가’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고대와 중세에 쓰인 글에서 ‘삼림’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우리가 울창한 삼림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은 실상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과학적 논거들을 들어 ‘자연스러운’ 숲 경관은 오히려 ‘탁 트인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베라 이론). 즉 야생의 나무, 관목, 가축들이 풀 뜯는 목초지로 이뤄진 유럽의 황무지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경관이다.
    또한 관목은 지구에서 가장 풍요로운 자연 서식지들 중 하나다. 하지만 현대의 농민과 땅 주인들은 대체로 관목에 반감을 품고 있는데, 이유는 관목을 비생산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국에서 관목은 거의 완전히 박멸되었다. 저자는 관목의 중요성을 증명하면서 반대로 이렇게 강조한다. “희망은 변화하는 경관 속에 있다.”
    환경보존 조직이나 환경운동가들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다. 사유지의 주인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검은딸기나무와 야생 자두나무가 제 할 일을 하도록 놔두고 싶다 해도 보존단체의 자금 조달 모델은 이를 장려하지 않는다. 단체들은 삼림지에 나무를 심기 위해 보조금에 의지하므로, 목표와 예측성이 없는 ‘재야생화’ 프로젝트는 이들의 사업이나 활동에 맞지 않는다.
    주민이나 여행객들의 주관적인 간섭, 애완견 주인들의 관점도 문제를 자아낸다. 결의에 찬 농업활동이 구현한 그림엽서 같은 경관을 평생 동안 보며 살아온 지역 주민들은 관목이 풍경 속에서 자라나자 분노하며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곳은 난장판이 되고 있어요. 정말로 개판이에요.” 게다가 개를 데리고 이곳에 산책 오는 사람들은 다른 야생동물들이 (늑대를 닮은) 개에게 겁을 먹어 두려움에 떨어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개가 자유를 누리도록 허한다.
    땅은 농업을 위한 것이며, 당연히 먹고사는 데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은 가장 큰 장벽이다. 이들은 넵 사유지가 잡초로 뒤덮여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우리가 세금으로 낸 돈이 땅 주인들에게 농사짓지 말라고 장려하는 데 쓰이는 것은 더 많은 식량을 확보해야 하는 이 시기에 합리적이지 않다”며 반박한다. 땅 한 뙈기의 낭비도 없이 모조리 작물을 심어야 마음을 놓는 이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확신은 대체로 식품산업 및 농업이 퍼뜨린 잘못된 서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아나 식량 부족, 하다못해 물가 상승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보다 유엔이 입증한 사실들에 역행한다.

    사라지는 단어들 그리고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내는 힘

    자연은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런 현실은 ‘언어’와 ‘마음’에도 반영돼 옥스퍼드 주니어 사전에서는 자연과 관련된 용어들이 매년 삭제되고 있고(아몬드, 블랙베리, 도토리, 미나리아재비, 꽃차례, 클로버, 왜가리, 청어, 종달새, 가재 등이 전부 삭제됐다), 아이들은 자연 훼손에 무관심한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뒤늦게 깨달아 되돌려보려는 이 같은 넵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 난해한 정의, 보건과 안전상의 두려움이라는 이유로 영국 당국으로부터 거부를 당하기도 하고,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중도에 멈추게 된 적도 많았다.
    저자 부부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이 땅은 원래 목초지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정부의 ‘승리를 위한 경작’ 호소에 따라 애국심을 발휘해 농경지로 일구었고, 그 과정에서 거대한 트랙터를 수백 헥타르의 관목지대로 보내 가시금작화, 산사나무, 갯버들, 개장미들을 갈기갈기 찢고 개미총을 무너뜨렸다. 저자 부부의 선조들에게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들은 골칫덩이일 뿐이었다. 특히 고목들은 농작물을 위협하는 질병과 해충의 잠재적 원천으로 여겨졌다. 게다가 저자 부부가 시행한 집약농업으로 인해 이곳의 참나무들은 고통의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이제 재야생화 이후 넵 황무지에 매겨진 놀라운 변화의 평가를 한번 보자. 이전의 집약농업 시스템에서 넵은 탄소 격리에 1점, 휴양에 3점, 미학에 5점, 홍수 방지에 1점, 식량 공급에 5점, 에너지/연료에 2점, 원자재 섬유에 3점, 신선한 물에 2점을 받았다. 재야생화 시스템에서는 대부분의 점수가 상당히 올라가 탄소 격리에 5점, 휴양에 5점, 홍수 방지에 4점, 에너지/연료에 5점, 원자재/섬유에 4점을 받았다. 식량 공급은 5점이라는 최고점을 유지했고 흥미롭게도 미학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자연에 대한 영국의 태도가 ‘섬나라 근성, 편협한 시야에 의해 규정된 것처럼 보인다’며 안타까워한다. 이 프로젝트(‘야생화’)는 영국보다 훨씬 작은 땅덩어리인 네덜란드에서는 더 큰 규모로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넵 캐슬 사유지에서는 소가 나무 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나무줄기에 몸을 문지르고, 다마사슴은 끈적거리는 긴 혀로 잎과 싹들을 떼어서 먹고, 연못과 개울 가장자리를 뒤적여 먹이를 찾거나 습지를 헤치며 걷고 있다. 저자는 ‘우리 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는 뿌리 깊은 편견과 싸우며 새로운 풍경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 대단한 프로젝트는 우리가 자연과 맺어야 하는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고찰하도록 하며, 거기엔 환경보호, 동물권, 육식 문제, 기후위기, 농사 등 생각해봐야 할 거리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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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P.78~79] 테드가 방문한 1999년의 그날부터 찰리와 나는 매일 아침 서서히 불안을 느끼며 참나무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참나무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와 증손자들의 일생 내내 살아 있을 건장한 동반자들이 아니라 궁지에 몰린 난민들이었고 앙상한 가지들이 고통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테드가 한 말의 의미는 심오하고도 충격적이었다. 한창때여야 할 이 참나무들은 아마 치명적일 병에 걸렸고 그들의 상태는 우리 때문이었다. 집약농업이 나무 자체뿐 아니라 나무들이 서 있는 땅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50년 전에는 영구 목초지 아래에서 균근들이 화학적 회로판처럼 나무들 사이에 메시지를 보내며 식물들의 수다로 가득 찼을 대정원의 토양이 지금은 십중팔구 무덤처럼 고요할 것이다.
    [P. 139] 우리는 특히 사체들을 수레로 옮겨 태우기보다 땅에 그대로 놔두기를 바랐다. 하지만 유럽의 나머지 지역들과 비슷한 영국의 보건 및 안전 법령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특별 허가가 필요했다. 경관에 시체가 없는 것은 자연적 과정의 또 다른 잃어버린 측면이다.
    [P. 143] 우리는 잉글리시 네이처가 우리 계획을 웃어넘기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었지만 무미건조한 답변은 좌절감을 주었고, 결국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은 핵심을 놓치는 것이라고 느꼈다. 경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초본초식동물들이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행에 옮겨보는 것뿐이었다. 우리의 과정 주도식 프로젝트의 전체 목표는 자연이 이끌어가도록 놔두는 것이었고, 이는 선입견들을 접고 가능한 한 많은 제약을 없앤다는 뜻이었다. 목표와 한도 설정은 말이 되지 않았다. 이 실험에는 자연적 과정이 회복되고 생물다양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기대 말고는 특정한 목표 없이 제약을 두지 말아야 했다. 변수가 너무 많은 데다 그 전에 영국에서 이런 실험이 허용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길이 없었다. 자유롭게 놔둔 땅이 낼 결과를 밝히기 위해 컴퓨터 모델링을 한다는 생각은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평생 동안 이룰 성취를 예측하려는 것과 비슷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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