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부랑자의 노래: 노트르담 드 파리<노트르담 드 파리>의 막이 오르자, 시인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울려 퍼지며 대성당의 높은 벽이 펼쳐집니다. 이토록 장중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우리를 성당의 유리와 돌에 글을 새기던 대성당의 시대로 이끌며, 1482년 파리에서 일어난 특별한 연애 사건을 들려주겠노라 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클로팽’이 이끄는 부랑자의 무리가 파리에 도착해 노트르담 성당의 안식을 청하며 시작됩니다. 성당의 부주교 ‘프롤로’는 그들을 수용하지 않고, 근위대장 ‘페뷔스’에 게 부랑자들을 쫓아내도록 합니다. 부랑자의 무리에는 집시 ‘에스메랄다’가 함께하고 있었는데,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페뷔스는 그녀를 체포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약혼녀 ‘플뢰르’가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어느 날, 가장 생김새가 흉한 사람을 뽑아 교황으로 삼는
‘광인들의 축제’가 열립니다. 교황으로 선정된 사람은 흉하게 생긴 꼽추이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콰지모도에게 왕관을 씌우고, 모두가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늘 높이 들어 올립니다. 행사가 요란해지자 프롤로가 나타나 이들을 해산시키고, 콰지모도에게는 민중을 현혹하는 에스메랄다를 체포하라고 지시합니다.
어릴 적 버려져 프롤로의 손에서 자란 콰지모도는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합니다.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납치하기 위해 미행하지만, 그 모습이 페뷔스에게 발각되어 체포됩니다. 에스메랄다를 위험에서 구한 페뷔스는 ‘발 다무르(사랑의 계곡)’ 카바레에서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이때 부랑자들은 타오르는 거리의 불길 속에서 자신들만의 궁전을 세우고 무질서한 몸짓과 우렁찬 목소리를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랭구아르는 부랑자들의 영역에서 어슬렁거리다 붙잡히고 맙니다. 클로팽은 부랑자 중에서 그랭구아르와 결혼할 자가 나타나면,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에스메랄다는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나섭니다. 하지만 명목뿐인 결혼일 뿐, 에스메랄다 역시 페뷔스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페뷔스에게 사로잡힌 콰지모도는 사지가 묶인 채광장의 한복판으로 나서게 됩니다. 사람을 납치하려 한 죄로 형벌을 받게 된 콰지모도. 콰지모도는 물을 한 모금 달라고 애원하고, 군중 틈의 에스메랄다가 그에게 물을 건네줍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에게 애정을 느낍니다. 결국, 콰지모도와 프롤로, 페뷔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에스메랄다를 염원하게 됩니다.
Le temps des cathedrales _대성당들의 시대
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 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 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Bohemienne _보헤미안
엄마가 들려주던 얘기
그리운 그곳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과 그곳 사람들 얘기
고향과도 같은 그곳
맨발로 뛰어다니던 내 어린 시절의 프로방스
집시들의 여행길은 끝이 없고
방랑은 곧 나의 인생
이 땅의 모든 길 지나
세상 끝에 닿는 그날, 그날까지
그곳 안달루시아 그 강물은 내 몸을 흐르고
나의 안달루시아 언젠간 널 만나게 될까
보헤미안 나는 고향을 알지 못해
보헤미안 길 위에서 난 자랐지
보헤미안 보헤미안
결코 내일을 알 수 없어
보헤미안 보헤미안
거역할 수 없는 내 운명
La fete des fous _미치광이들의 축제
성당의 종지기 꼴사나운 꼽추
가장 추한 이름 그는 콰지모도
주제도 모르고 아아 에스메랄다
그녀의 이름을 꿈꾸네 그 천한 꿈속에
미치광이들의 교황님 미치광이들의 교황
그 이름은 콰지모도
La cour des miracles _기적의 궁전
어차피 우리 운명은 교수형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모두가 똑같은 운명 정처 없는 방랑자들
우리에겐 종교도 나라도 없어
우리들 거리엔
누더기 깃발 아래 모습들이 달라도
우리는 하나
부랑자와 집시들의 노래가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똑같은 운명 우린 도망자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살인자들과 도둑들도 형제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마침내 발 다무르 카바레에서 페뷔스와 에스메랄다가 만납니다. 발 다무르 카바레의 자극적인 조명과 노골적인 사랑 의 춤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 순간, 누군가 에스메랄다의 칼을 훔쳐 페뷔스를 찌르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에스메랄다는 살인 혐의를 받고 성당의 감옥에 갇힙니다. 클로팽을 비롯한 부랑자 무리까지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에스메랄다는 재판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