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과 새 : 조오 그림책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C000032891
아동1 811.3 ㅈ151
서울관 어린이방(105호)
이용가능
BC00024903
아동1 811.3 ㅈ151
부산관 어린이자료실(1층)
이용가능
C000032892
아동1 811.3 ㅈ151
부산관 어린이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세상을 향한 지극한 시선을 지닌 작가 조오의 신작
첫 창작그림책 『나의 구석』(2020)으로 2024년 미국 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USBBY) ‘우수 국제 도서’, 2023년 미국 『커커스 리뷰』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림책작가 조오의 신작 『점과 선과 새』가 출간되었다. 그간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기만의 속도로 찬찬히 나아가는 존재들을 다정히 응시해 온 작가의 시선이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새들에 가닿았다. 『점과 선과 새』는 세상을 바꾸는 작지만 단단한 용기, 서로 연대하는 삶의 소중함을 그린 그림책이다. 자유로이 하늘을 날지 못하고 인간이 세운 인공 구조물에 부딪혀 죽는 새들을 소재로, 현실 앞에 무력한 듯 보이던 작고 여린 존재들이 낸 용기가 모여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비추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일상의 한 조각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다채롭고 감각적인 이미지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자아내는 작가의 탄탄한 기량이 돋보인다. 더불어 빛과 어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잇는 세밀한 관찰력과 감각은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환경 위기 시대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나눌 만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어릴 때 학교 창가에서 본 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말을 이제야 조심스레 꺼내 봅니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 낼 기적을 믿으며, 어딘가에 살고 있을 작은 새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_작가의 말
“그래도 혹시 몰라.” 하나의 점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하늘을 나는 까마귀와 참새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은 높은 빌딩 숲 한가운데를 시원하게 가르며 평온한 매일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마귀는 투명한 유리창을 피하지 못한 참새를 목격하게 된다. 까마귀는 쓰러진 참새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보살핀다.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면서 더는 묵묵히 견디려 하지 않는다. 까마귀는 고심 끝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도시 곳곳의 유리창에 점을 찍고 선을 긋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디선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던 새들도 하나둘 찾아와 색을 더한다. 투명한 창이 다채로운 색과 모양으로 가득 차는 동안 우리는 함께하는 이들 곁에서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뭉클하게 전해진다. 어느새 도시를 이루는 건물 창밖은 이들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그린 환상적인 풍경이 한껏 녹아 있다. 새들이 비행을 시도하지 않는 높이 5cm, 폭 10cm 미만의 작은 공간을 뜻하는 ‘5×10 규칙’을 모티프로 삼은 『점과 선과 새』는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준다. 점과 선으로 가득한 도시의 정경은 미래 세대를 향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눈부신 연대의 풍경 공존하는 세상의 아름다움
길가에 떨어진 깃털을 모으는 까마귀는 인간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고유한 공간을 빼앗기고 사라진 생명들을 애도한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던 까마귀가 끝내 그 경계를 허물며 다시 점을 찍기 시작하는 작품의 결말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묘사도 세밀하다. 온통 투명하고 되비치는 유리로 이루어진 건물들로 높고 빽빽한 풍경은 우리 사회가 당장 고민해야 할 현실의 문제들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가 펼치는 눈부신 연대의 풍경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의 아름다움까지 넌지시 보여 주며 연대하는 마음과 그 실천을 역설하기도 한다. 작품 전면에 선명하게 흐르는 메시지가 묵직한 울림을 주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