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The emotional lives of animals : a leading scientist explores animal joy, sorrow, and empathy - and why they matter (Rev. ed.) 참고문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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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서문 들어가며 | 동물의 감정이라는 선물
1장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 동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들
2장 동물의 정신과 마음을 연구하는 일 : 인지동물행동학
3장 동물들이 느끼는 것 : 동물의 열정적인 삶
4장 동물들 사이에도 의리가 있는가 : 야생에서 펼쳐지는 정의와 공감, 그리고 공정한 행동
5장 과학 연구의 불확실성 : 경험담과 의인화
6장 윤리적 선택 : 동물 웰빙의 중요성
나오며 | 모두를 위한 온정과 정의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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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동물을 이해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큰 도움을 주는 책.” 이정모(전 국립과천과학관장)
“당분간 몇 안 되는 동물권 고전과 어깨를 겨룰 것.” 남종영(환경저널리스트, 《동물권력》 저자) ★ 이정모 ․ 남종영 ․ 피터 싱어 ․ 사이 몽고메리 추천, 제인 구달 서문 ★
“우리 인간이 왜 그렇게 특별하다는 걸까? 다른 동물과 다르게 왜 그토록 깊은 감정을 느낀다는 걸까?“
인간을 ‘감정 사다리’ 맨 위에 올려두려는 생각에 제동을 거는 선도적인 과학자 마크 베코프의 획기적인 결과물 아마존 장기 스테디셀러의 완벽한 귀환!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정말로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까? 지능이 높은 동물이 지능이 낮은 동물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낄까? 이 책을 쓴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간의 감정을 특별하고 우월하게 여기는 ‘인간 중심주의’를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오히려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동물이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전하는 동물들의 다채로운 일화를 만나면, 동물의 삶 역시 인간의 삶만큼이나 풍부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누구나 실감하게 될 것이다. 동물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회의론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50년 넘게 동물의 감정을 연구해온 선도적인 과학자 마크 베코프. 뉴욕대 교수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일 제이미슨에 따르면, 이 책의 초판이 나왔던 2007년에는 저자의 관점이 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었기에 초판을 출판한 건 용감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후 저자의 주장들은 대체로 사실로 입증됐고, 지금까지 동물의 마음을 연구하는 분야도 말 그대로 폭발적인 진전을 이뤄왔다. 이 책은 저자가 초판의 감동과 주제의식을 그대로 살려 17년 만에 다시 내놓은 전면 개정판이다. 동물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그간 축적되어온 다양한 과학적 연구 성과와 증언, 흥미로운 동물의 일화와 저자의 새로운 경험담이 추가되어 더욱 깊고 풍성한 내용을 전한다. 어느 때보다도 동물의 감정과 그 감정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더욱 개정되고 확장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과 동물 복지의 실태를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진짜 이유다. 한평생 외길을 걸어온 이 노학자는 과학적 결실과 통찰, 솔직함, 감동을 한데 아우르는 결과물을 남겼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고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갈 책이다. 우리 인간의 책임을 요구하는 윤리적 과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짚어본다. 저자 특유의 온정적인 시선과 가벼운 유머, 연민으로 가득 찬 이 책은 우리가 동물을 보는 방식과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재평가하라는 분명한 요구다. 저자와 오랫동안 연대해온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가 초판에 이어 이번 개정판의 서문을 썼고 박물학자, 생명윤리학자, 인지과학자, 수의사 등 여러 분야의 동료 학자들이 이 책을 추천하고 지지했다. 과학과 철학, 경험담과 데이터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탐구 감정으로 얽힌 동물과 인간의 진화적 연결고리
인간의 감정은 많은 것을 만들어낸다. 열정, 공감, 도덕, 정의, 신뢰, 유대감…. 이 책은 동물의 감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감정이 진화에 따른 선물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종이 환경에 대한 적응 수단으로 감정을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들은 감정을 통해 서로 간에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결속된다. 또 감정을 통해 우호 관계나 애정 관계, 경쟁 관계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조절한다. 동물들은 매우 다양한 장소에서 그곳에 맞는 행동 패턴으로 유연하게 자신을 보호할 줄도 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가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 인간이 질투심을 느낄 때처럼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또 인간에게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수많은 동물의 뇌에서도 발견되었다.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 인간만의 능력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저자는 실제로 많은 종의 경우 감정과 관련한 뇌의 일부 영역에서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신경 조직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들을 전한다. 4장에서는 동물에게 도덕적 감수성이 있고 그 감수성이 우리 인간이 보이는 도덕적 행동의 진화적 전조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이런 이유로, 인간과 동물은 진화적 연속성 위에서 한배를 타고 서로 공존하는 존재라는 결론에 이른다. 인간과 동물은 고통과 관련된 신경 경로를 공유하고 있으며, 사회적 관계에서 규칙을 어기면 무리에서 배척되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렇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삶에서 인간 세계의 문제를 절묘하게 맞닥뜨리며 우리 자신을 더 이해하는 계기를 만난다. 다만 저자는 과학 연구를 통해 여러 종의 유사성을 찾더라도 우리 인간을 동물의 능력을 측정하는 잣대로는 삼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핵심은 동물을 우리 인간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동물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동물에게 이끌리는 이유는 동물의 감정 때문이다” ‘감정’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열쇠
이 책에서 흥미로운 동물들의 일화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죽은 친구에게 애도를 표하는 까치들, 장애가 있는 친구를 기다려주며 함께 길을 떠나는 코끼리들, 납치된 소녀를 구해준 세 마리의 사자,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 돌고래 떼, 헌신적인 부모 역할을 하는 흡혈 동물 호주 거머리…. 동물들의 감정은 너무나 투명하다. 동물들은 꼬리, 눈, 울음소리, 걸음걸이, 표정, 체취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인간이 관심을 주지 않아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저자는 우리가 동물에게 이끌리는 이유는 동물의 감정 때문이며, 동물이 우리에게 이끌리는 이유도 우리의 감정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즉 감정은 인간과 비인간의 중요한 소통 수단인 셈이다.
“동물은 많은 사람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하는 감정을 지니는데, 인간과 동물 사이에 공통 언어가 없는 상황에서 감정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서로 다른 종과 소통할 수단이 될 것이다.” ―본문에서
인간이 동물과 같은 언어를 쓰지 않음에도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감정’이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로의 감정 표현으로 간접적으로 대화할 뿐이다. 저자는 인간에게 인간의 감정이 중요하듯, 동물에게도 동물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또 동물이 느끼는 감정 자체가 중요하며, 우리도 그 점을 중요히 여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와 함께 동물이라는 존재 자체, 그리고 동물의 감정 및 공감 능력은 인간의 행복에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러면서 인간, 비인간, 자연환경 중 어느 하나에라도 해를 가하면 모두가 피해를 받을 거라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자연 세계의 질서는 취약한 면이 있어서 인간은 자연의 전체성, 이로움, 관대함을 파괴하지 않도록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동물을 보살피는 것이 결국 우리 자신을 보살피는 것이고, 동물을 돕는 것이 결국 우리 자신을 돕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특히 감정은 모든 생명체를 연결하는 매개이며, 이 연결을 통해 인간은 모두에게 이롭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는 중요한 조언을 건넨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중요성 동물을 ‘사물’로 지칭하지 않기, ‘살해’라는 표현을 순화하지 않기
언어는 관점과 태도, 행동 방식에 그대로 반영된다. 저자는 동물을 대하는 문제에 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언어가 동물의 존재 가치를 깎아내리고 그저 물건으로 취급하는 종차별적 사고방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저자와 제인 구달은 동물을 가리킬 때 ‘그것’, ‘어떤 것’보다 ‘그’, ‘그녀’, ‘그들’과 같은 표현을 쓴다. ‘사물’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 대신 ‘사람’을 가리키는 주격 대명사를 사용한다. 또 저자는 우리가 육류에 대해 말할 때 식탁에 ‘무엇’을 올릴지가 아닌 ‘누구’를 올릴지를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식탁에 오르는 동물이 한때는 살아 있었고 지각이 있는 생명체였다는 사실을 상기하자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살해’의 언어를 순화하는 문제를 거론한다.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정당화하고 순화하는 표현 말이다. 현재 대다수 나라에서는 ‘법적으로’ 인간만이 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건 종차별이라고 반발한다. 그리고 ‘살해’라는 표현을 순화한 단어로는 ‘희생’, ‘도태’, ‘제거’, ‘수확’, ‘획득’, ‘수집’, ‘선별’ 등이 있는데, 저자는 실제로 워싱턴주에서 진행된 늑대 사살 작업 때 ‘살해 허가’가 아닌 ‘제거 허가’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또 죽임을 당하는 동물은 언어를 통해 종종 악당으로 취급되면서 ‘유해 동물’, ‘떠돌이’, ‘사냥감’, ‘잉여 동물’, ‘골칫거리 종’, ‘외래종’ 등으로 표현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우리의 마음과 태도는 분명 다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동물에 대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인간은 동물을 희생시키며 느끼는 불편한 마음을 이 같은 언어를 방패 삼아 너무 쉽게 모면하는 건 아닐까? 이제 우리가 아는 지식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재야생화와 동물 웰빙으로의 실천
동물에게 감정이 존재하고 그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게 됐다면, 그다음 순서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이제 윤리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동물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남용하는지를 살펴보고 그 방식이 우리의 신념과 지식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저자는 재야생화(rewilding)를 제안한다. 재야생화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을 복원시키는 것으로, 모든 생명체를 동등한 생존권을 가진 존재로 대한다는 개념이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저자는 지금의 ‘좋은 복지’가 충분히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동물 복지(welfare)를 동물 웰빙(well-being)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다. 동물 복지는 동물의 고통을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한다는 전제 아래 끔찍한 학대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저자가 주장하는 동물 웰빙은 모든 개체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식이다. 동물종 전체가 아닌 각 개체의 기쁨과 고통에 중점을 두어 개별 동물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물 복지 측면에서는 모피 동물 사육장의 밍크가 더 큰 우리를 선호하는지, 작은 우리를 선호하는지를 따진다. 반면에 동물 웰빙은 밍크가 쇠창살에 갇혀야 한다는 발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런 환경에서는 아무리 많은 복지 개선이 이루어져도 동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즉 우리의 지식이 우리의 행동과 연민과 항상 어우러지게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
책속에서
한 고전적인 실험에 따르면, 굶주린 붉은털원숭이는 자신이 먹이를 먹으면 다른 원숭이가 전기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을 보고 먹이를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생쥐의 공감 능력에 관해 비교적 최근에 진행된 연구가 있는데 이 실험에서는 한 쌍의 성체 생쥐 중 한 마리나 두 마리 모두에게 아세트산을 주입해서 고통으로 몸부림치게 했다. 설치류가 타 개체의 고통을 느끼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괴로워하는 다른 생쥐를 본 생쥐는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고, 아세트산을 주입받은 생쥐는 다른 생쥐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더욱 심하게 몸부림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쥐는 사회적으로 교류할 때 보통 후각을 사용하는 동물임에도, 이 생쥐들은 시각적 단서를 사용해 공감 반응을 생성했다. _1장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각 개체가 어느 정도로 행복이나 슬픔의 감정을 느낄지 파악해보려는 시도는 흥미로운 지적 탐구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를 정확히 알아내거나 유효한 방식으로 비교할 방법이 없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이 크게 흥미롭거나 의미 있는 연구 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바로 이런 식의 지독한 주장, 즉 종의 ‘우열’을 구분할 수 있고 지각 능력의 정도에도 ‘우열’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결국 쥐, 생쥐, 조류, 어류, 무척추동물과 같은 특정 종에게 가하는 부당한 대우 및 학대를, 그리고 개나 돌고래 같은 매력적인 포유류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을 향한 존중을 동시에 정당화한다. _1장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다윈은 신중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종들의 차이는 그 종의 차이라기보다는 정도의 차이임을 거듭 강조했다. 예컨대 각 종들이 지닌 지적 능력의 다양성은 연속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윈의 주장에 따르면 동물들 간에는 진화적 연속성이 나타나며, 이는 심장, 신장, 치아 형태와 같은 해부학적 구조에서뿐만 아니라 두뇌와 그것과 관련된 감정 및 인지 능력의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나는 만일 동물이 어떤 형태를 갖추었다면 우리 인간에게도 그 형태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_2장 동물의 정신과 마음을 연구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