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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무지의 역사 : 알지 못하거나 알기를 거부해온 격동의 인류사 / 피터 버크 지음 ; 이정민 옮김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한국경제신문 : 한경BP, 2024
청구기호
306.42 -24-6
자료실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도서위치안내(서울관)  도서위치안내(부산관)
형태사항
411 p.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47549738
제어번호
MONO12024000074637
주기사항
원표제: Ignorance : a global history
부록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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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무지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하여

1부 사회의 무지

1장 무지란 무엇인가?
2장 무지에 관한 철학자들의 견해
3장 집단의 무지
4장 무지의 연구
5장 무지의 역사
6장 종교의 무지
7장 과학의 무지
8장 지리학의 무지

2부 무지의 결과

9장 전쟁의 무지
10장 비즈니스의 무지
11장 정치의 무지
12장 놀라움과 재앙
13장 비밀과 거짓말
14장 불확실한 미래
15장 과거에 대한 무지

맺으며_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무지

부록_무지 용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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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41745 306.42 -24-6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B000109754 306.42 -24-6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B000111464 306.42 -24-6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하버드 역사학과 교수 데이비드 아미티지 추천★

    아직 많은 사람들이 믿는 지구평면설, 백신음모론…
    우리는 과연 과거 인류보다 무지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케임브리지대학교 종신 석학교수 피터 버크의
    인류 발전과 함께한 무지에 대한 역사적 고찰


    모든 시대는 자신들의 시대가 이전 시대보다 지식이 더 풍부하다고 생각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은 중세 시대를 암흑의 시대로 보았고,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미신을 이성으로 쓸어버리려고 노력했으며, 근대 국가는 무지라는 거인을 없애려 했다. 그리고 오늘날 인터넷 시대에는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과거 인류보다 덜 무지한 걸까?
    《문화 혼종성》, 《폴리매스》, 《지식의 사회사》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케임브리지대학교 종신 석학교수 피터 버크가 인류의 무지의 역사를 탐구하는 새로운 책을 집필했다. 《무지의 역사》는 무지의 발생을 비롯해 사회가 그것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무지가 단순한 무능함이 아니라 때로는 의도적이거나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음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그는 종교와 과학, 전쟁과 정치, 비즈니스와 재난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무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특히 과거 흑사병부터 현재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무지를 다양한 역사적 맥락에서 다루며, 각 시대와 사회에서 무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었으며 심지어는 특정 목적을 위해 활용되었는지 설명한다.

    왜 지금 무지에 주목해야 하는가?
    새로운 지식은 새로운 무지를 낳는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인류의 빛과 어둠에 대한 지적 여정


    무지는 전염병에서 전쟁과 기근, 제국의 붕괴에서 금융 시스템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으며, 인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지는 대중의 지식 부재가 원인인 것도 있지만, 지배 계급이 대중을 통제하거나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왜곡한 사례도 수없이 많다. 또한 지식이 기술적・경제적・사회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제한되었던 역사적 상황도 존재한다. 피터 버크는 이와 관련해 풍부한 사례를 들며 지적 여정을 진행해 간다.
    1부에서는 무지의 개념 정의와 무지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종교와 과학, 지리학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2부에서는 전쟁, 비즈니스, 정치를 비롯해 환경, 기후, 산업 전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무지의 근본적인 역할과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무지의 생생한 사례는 질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1348년부터 1349년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한 페스트, 1520년대 중남미에서 발생한 천연두, 17세기 페스트의 재유행, 19세기 유럽의 콜레라, 1918년 전 세계로 확산된 스페인 독감을 비롯해 최근의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팬데믹의 발생에 의사들은 원인과 전염 방식, 전염 예방, 환자 치료에 모두 무지했다. 과거에는 전염이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움이 배가되었다. 발병 원인의 주요 이론 중 하나는 사람들의 죄를 벌하기 위해 신이 내린 재앙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당시 유럽인들은 신앙으로 전염병에 대응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행진을 벌였으며, 때로는 회개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채찍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혼잡한 교회나 거리 행진은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병이 퍼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러한 무지는 이후에도 이어져 천연두 예방 접종은 18세기 유럽에서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으며,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백신 반대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가나 장군들이 과거 경험을 무시하고 결정을 내려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 경우가 여럿 있다.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과 1941년 히틀러의 소련 침공 실패는 러시아의 지리와 날씨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었으며, 1839년 영국과 1979년 소련, 2001년 미국에 의한 세 번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역시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해 같은 실수가 반복되었다.
    또한 특정 지식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이 적, 경쟁자, 일반 대중에게 지식을 숨기려한 사례도 많이 있다. 이들은 허위 정보, 가짜 뉴스, 은폐를 통해 정보를 감춘다. 과거 유럽에서는 금서 목록을 지정해 검열했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신문, 정치 풍자 만화, 연극 등을 탄압했다. 재난 발생 시에도 정부가 정보를 숨긴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소련 정부는 체르노빌 참사 당시 사고 발생 사실을 부인한 후 경미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발전소 건설 과정의 과실과 초기 비상사태에 대한 KGB의 비밀 보고서가 밝혀진 것은 소련 붕괴 이후였다. 이처럼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무지가 미치는 결과가 점점 더 극명해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무지는 단순히 부정적 개념이 아니라 복합적 사회 현상이다!”
    새로운 무지를 기회로 바꾸는 힘


    예로부터 무지는 여러 동기와 이유에서 비난받아 왔다. 과거에 개인이 무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일부 지식은 필사본에 기록되어 숨겨졌고, 교회나 국가의 공개 거부로 지금까지 감춰져 있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에는 정보가 넘쳐나는 것도 문제다. 정보의 홍수 속에 개인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할 수 없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필터링 실패’라고도 한다. 결국 정보화 시대는 지식 못지않게 무지도 확산시키고 있다.
    피터 버크는 모든 시대가 무지의 시대라고 해야 겸손할 뿐 아니라 정확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지난 두 세기 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집단 지식이 대다수 개인의 지식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인류 전체를 놓고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개인은 자신의 조상보다 조금 더 알 뿐이다. 둘째, 새로운 지식이 확산되면 다른 지식은 사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등 세계적 언어를 지식으로 습득하는 것이 증가함에 따라 다른 언어의 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7천여 개에 달하는 지구촌 언어 중 50~90퍼센트는 2100년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날 아마존 지역에 사는 부족처럼 머릿속에 저장되어 입으로 전달되는 지식은 사라질 위험이 더 크다. 소규모 부족의 노인들이 죽으면 구전되던 지혜가 그들과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셋째, 최근 수십 년 동안 정보의 양이 급속하게 늘기는 했지만, 이는 엄연히 지식의 증가와는 다르다. 지식 증가는 정보와 달리 검증, 소화, 분류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식과 무지의 경계를 탐구하며 무지에 대해 막연했던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키고, 지식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한다. 또한 과거의 무지가 오늘날 우리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함께 발생할 새로운 무지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철학적인 고찰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 책은 지식과 무지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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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지식의 사회학이 존재한다면 무지의 사회학 또한 필요하다. 무지의 사회학은 ‘누가 무엇을 알지 못하는가?’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무지하다. 다만 무지의 대상이 다를 뿐이다.’ 독자들은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이 명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오늘날 전 세계에서는 6천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다국어 구사자조차 그중 99.9퍼센트를 모른다. 또 다른 예로 전염병학자들은 다양한 질병이 야생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전이될 위험성을 발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예측했다. 그럼에도 각국 정부는 이 예측을 몰랐거나 알고 싶어 하지 않았기에 무방비 상태로 전염병에 직면하고 말았다.
    _1장 무지란 무엇인가?
    무지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은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없음’을 어떻게 연구하느냐 하는 점이다. 사회과학자들은 ‘유권자의 무지’ 등을 조사함으로써 무지에 대해 연구할 수 있지만,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것의 역사는 대체 어디를 어떻게 연구해야 할까?
    _5장 무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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