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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 샬럿 멀린스 지음 ; 김정연 옮김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소소의책, 2024
청구기호
709 -24-3
자료실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도서위치안내(서울관)  도서위치안내(부산관)
형태사항
403 p. : 삽화, 초상화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91171650163
제어번호
MONO12024000074766
주기사항
원표제: A little history of art
"연대표로 보는 예술의 역사"와 색인 수록

목차보기더보기

1 최초의 흔적
2 이야기가 펼쳐지다
3 삶의 환영
4 흉내쟁이
5 사후 세계로의 여정
6 예술이 종교를 품다
7 먹구름이 몰려오다
8 선전 예술
9 석공, 모아이, 그리고 재료
10 르네상스가 시작되다
11 북유럽의 빛
12 원근법의 문제
13 동과 서가 만나다
14 로마의 귀환
15 불과 유황
16 야만인들의 출현
17 스페인 통치 시대
18 인생극장
19 새로운 방식으로 보기
20 거짓의 땅
21 정물과 정적인 삶
22 로코코의 현실도피주의와 런던의 삶
23 왕립아카데미 : 고향과 타지
24 자유, 평화, 박애?
25 낭만주의에서 오리엔탈리즘으로
26 아픈 현실
27 인상파 화가들
28 예술가들이 법정에 서다
29 후기인상파 화가들
30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31 틀을 깨고 경계를 넘다
32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예술
33 자유의 땅?
34 전쟁의 여파
35 미국 미술의 성장
36 조각이 주형을 부수다
37 우리는 또 다른 영웅이 필요하지 않다
38 포스트모던 세계
39 모 아니면 도
40 저항으로서의 예술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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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35590 709 -24-3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이용불가
0003135591 709 -24-3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B000111454 709 -24-3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B000111455 709 -24-3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전 세계의 예술가와,
    그 작품 속에 담긴 세상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0만 년 전의 동굴 벽화부터 강력한 변화를 추동하는 현대 미술까지

    선사시대에 각인된 손가락 자국과 동물의 바위 조각은 왜 만들어졌고, 우리는 그것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또한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의 예술 여정은 10만 년 전 인류의 최초 흔적부터 시작된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동굴미술에 이어 인류 문명의 발상지에서는 서사 예술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신화 속 인물들이 형상화되었고 종교는 많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했다. 이후 서구의 예술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왔으며, 정치적․사회적 변혁과 전쟁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면서 수많은 예술가의 끊임없는 창작욕과 독창적인 시도가 바탕이 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 책은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당시의 모습을 보고 그 영향력을 살피면서 서구 위주의 예술사를 뛰어넘어 여러 지역의 공동체 속 예술까지 광범위하게 아우른다.

    세상을 폭넓게 읽는 또 하나의 길, 예술의 역사
    예술가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예술은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상을 이해하는 데 일조하며 감성과 창의력, 인지 능력을 자극한다. 하지만 우리가 학창 시절 눈으로 익히기 급급했던 명작 또는 예술가의 모습은 각각의 액자 속에 갇힌 듯 모두가 엇비슷한 감상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작품이 어떤 상황에서 창작되었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앞뒤 맥락에서 어디 위치에 놓여 있는지, 또 영향을 주거나 받은 예술가는 누구인지, 함께 비교할 만한 작품과 기법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흥미롭고도 즐거운 탐구는 외면되어왔다.
    예술은 겉으로 아무리 다양해 보여도 궁극적으로 어떤 공통점을 공유한다. 역사, 선사시대를 포함해서 예술가들은 항상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을 찾아왔다. 그것이 바로 예술 고유의 ‘마법’이며, 때때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지라도 예술이 우리와 연결되고 감정적으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요소이다. 예술은 우리가 세상을 다르게 보거나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강력한 힘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에서 가장 오래된 장소들로부터 현재까지 예술과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형성하고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탐구한다. 이전과 달리, 따라가야 하는 하나의 명확한 길은 없다. 다만 시간 여행을 하면서 여러 경로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함께 살펴본다. 수천 년 전 들소를 조각한 두 사람처럼 오늘날에 그 이름을 알 수 없는 익명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생전에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에는 잊힌 예술가들을 만난다. 여전히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예술가들과, 재능은 뛰어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도 만나게 된다. 전 세계를 누비며 잊힌 예술가들을 재조명하고 미술사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을 확장해간다.
    오늘날 우리가 쇼베 동굴의 사자 도판을 보면 사자가 살아나서 우리를 잡아먹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는다. 3만 3,000년 전 횃불 아래서 보았을 때와 같은 감흥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40개 장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상상하면서 그 영향력을 가늠해본다.
    이 책은 동굴 벽화의 기원부터 강력한 변화의 힘으로서의 현대 미술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술가와 작품부터 비서구 지역의 원주민 공동체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보면서 다양한 예술가의 목소리를 듣고 예술이 각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본다. 시대에 따라 예술의 역할과 가치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도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다.
    예술은 삶의 슬픔과 기쁨, 자기 신념의 주장, 자연과 소통하는 방법, 개인적 표현의 수단이었다. 어떤 예술가들은 평편한 벽에서 창문을 보도록 눈을 속였고, 어떤 예술가들은 신비로운 내면세계와 추상적인 영역을 탐구했다. 현대 예술가들은 거리를 공공의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비엔날레는 전 세계의 예술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이제 예술은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기후변화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갈까?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에 대한 사유와 제작을 보여주는 미국의 행위예술가 시에스터 게이츠는 ‘예술이란 보는 이들의 궁극적인 작동으로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제 예술의 역할은 한계를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었으며, 그 의미와 가치는 결코 단순하게 헤아릴 수 없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예술가와 그 작품 이야기 또한 그렇듯 거대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명문가와 교황의 후원, 그리고 아카데미와 살롱의 영향력
    권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의 경계로 나아가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일어난 르네상스는 예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혁신 운동으로서 200년 이상 지속되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인본주의에 대한 관심과 부의 증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특수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도시, 교회, 후원자들은 최고의 예술가를 고용하고 가장 인상적인 예술 작품을 의뢰하기 위해 서로 경쟁했다. 예술가들은 자연스러운 세계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리스 신화부터 점점 더 생생한 인체 조각에 이르기까지 고전적인 모든 것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는 곧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되었고 유례없는 예술의 번영을 이루었다. 르네상스가 남긴 영원한 유산은 이후 400년간 서구의 미술 교육과 관행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예술가들은 직접 의뢰를 받아 작품을 제작했는데,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비롯해 왕실, 부유한 길드와 상인, 교황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미켈란젤로는 교황으로부터 3층 높이에 40여 개의 조각상으로 덮인 기념비적인 자신의 무덤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라파엘로는 교황의 개인 숙소에 프레스코화를 그렸다. 또한 스페인의 펠리페 2세 왕실은 티치아노와 안귀솔라를 비롯해 최고의 외국 예술가들을 불러들였다. 이러한 후원이 없었다면 예술의 황금기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유럽은 고전적인 전통과 교습법을 고수하는 아카데미 미술이 주도해나갔다. 특히 이들 아카데미에는 엄격한 규칙과 위계질서가 있었고 여성은 배제되었다. 당시 최고 권위를 자랑했던 런던의 왕립아카데미와 파리의 살롱전은 모든 예술가가 지향하는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영국에서 왕립아카데미 전시가 타성에 빠진 회화 양식을 맹종하는 거만한 작품으로 가득 찼다고 느끼는 이들(라파엘 전파)이 나타나고, 프랑스에서 ‘낙선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진이 발명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원근법과 고전적 모방에서 벗어난 이들은 바로 인상파 화가였다. 이제 대중이 직접 예술을 판단할 수 있게 된 시대, 즉 근대로 접어든 것이었다.
    그리고 현대적인 삶의 압박감을 받으며 비극적으로 살았던 화가들도 있었다. 반 고흐와 뭉크는 평생 정신 건강 문제와 거부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그들의 작품은 우리 자신의 감정과 불안에 직접적으로 닿음으로써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들의 예술은 숨겨진 감정, 내면의 현실과 다시 연결되면서 인상주의를 넘어서게 되었다.

    여성은 자신의 작품에 가격조차 매길 수 없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여성은 나체여야 하나요?’


    아카데미가 주도한 유럽의 예술계에서 여성은 예술가가 되기 힘들었다. 실물 소묘 시간에는 여성들의 참여가 엄격히 금지되었고, 작업실을 설립할 수도 없었다. 물론 예술가 부모를 둔 경우와 같은 예외는 있었다. 호렌바우트나 안귀솔라처럼 왕과 왕비를 그리거나 플라우틸라 넬리처럼 성공적인 수녀원 미술학교를 운영한 여성 예술가들이 있었다. 젠틸레스키는 피렌체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고, 여성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사의 주인공으로 묘사한 그녀의 작품은 당시의 남성 예술가들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젠틸레스키와 폰타나는 성서의 장면, 여성 나체 같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그린 주제를 맡아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강인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그들이 그린 여성에게 힘을 부여한다.
    이 책은 여성 예술가들의 활약상도 다채롭게 조명한다. 특히 근현대로 접어들면서 정체성, 젠더 유동성과 사진적인 퍼포먼스를 탐구하는 한편 사회적 편견과 인종차별에 맞서고 페미니즘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여성 예술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여성 예술가들이 협업 단체를 만들고, 잡지를 발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페미니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그들은 작업에 폭넓은 매체를 사용했는데, 비디오와 행위예술 같은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눈을 돌렸다. 이러한 매체는 회화나 조각과 달리 남성 지배의 역사가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1985년 게릴라 걸스라는 여성 예술가 단체는 예술계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폭로하기 위해 버스 옆면과 광고판을 이용했다. 게릴라 걸스는 개별적으로도 모두 성공한 예술가였다. 이들은 고릴라 가면을 쓰고 행사에 참석하여 집단적 익명성을 유지했고, ‘예술계의 양심’이라고 자처했다. 이들의 가장 유명한 포스터 캠페인 중 하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여성은 나체여야 하나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품의 10퍼센트만이 여성 예술가의 작품이다.
    이외에도 1998년작 ‘카자르’ 연작에서 19세기 이란 사진작가들의 스튜디오 초상화를 그림 배경과 빈티지 의상, 소품으로 재연한 샤디 가디리안을 비롯해 1997년까지 제작한 ‘알라의 여인들’ 연작에서 자신을 포함해 히잡을 쓰고 총을 든 여성을 촬영한 네샤트, 1970년대 미국의 요리 방송을 패러디한 마사 로슬러, 옷을 조각조각 잘라내도록 인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행위예술가 오노 요코 등의 이야기는 급진적이면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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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흔적 중 일부는 동굴 벽에 동물 그림과 함께 있는 붉은 점들과 손자국 무리이다. 속이 빈 새의 뼈를 사용해 붉은 황토색 물감을 손 위에 불어서 스텐실(stencil) 자국을 남겼다. 프랑스의 쇼베 동굴에서는 한 선사시대 사람이 구부러진 새끼손가락을 갖고 있었는데 그 독특한 손자국이 동굴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었다. 보르네오 섬에서는 동부 칼리만탄의 외딴 동굴에서 초기 손자국들이 나타나고 술라웨시 섬에서는 레앙 팀푸셍의 석회암 벽에 등장한다. 모두 약 3만 5,000년 전에 만들어진 이 손자국들은 서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지만 같은 메시지를 지닌다. 즉 ‘내가 여기에 있었고, 이것이 나의 흔적이다’라는 것이다. 이 손자국은 예술이라기보다 동물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남긴 서명에 가깝다. 가장 오래된 동물 묘사가 최초의 예술 작품이다. 이제 우리의 여정이 진짜로 시작된다. _‘1 최초의 흔적’에서
    로마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그리스 예술에 의존하지 않은 유일한 분야는 흉상이라고 알려진 조각 초상이었다. 고전 그리스 조각은 깔끔하게 면도한 청년 같은 남성이나 주름 하나 없는 완벽한 대칭의 얼굴을 지닌 여성을 묘사했다. 이들은 당대의 슈퍼 모델이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로마인들은 나이 들고 경험이 풍부한 얼굴, 튀어나온 귀, 처진 턱, 창백한 얼굴로 표현되는 개개인의 특징을 선호했다. 기원전 75~기원전 50년경의 작품 「
    오트리콜리의 로마 귀족의 흉상」
    은 튀어나온 턱과 움푹 꺼진 뺨이 그 특징이다. 입은 굳게 다물고 있지만 걱정이 이마의 미간을 찌푸리고 눈가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 조각의 양식은 라틴어로 ‘진실’을 뜻하는 ‘진실주의(verism)’라고 불렸지만, 오늘날에는 이 초상이 그리스인의 흉상과 비교해 더 사실적인지 알 길이 없다. 둘 다 이상을 표현했지만 로마인들에게는 젊음보다 경험이, 순수함보다 지혜가, 피상적인 아름다움보다 신뢰와 금욕주의가 더 이상적이었다. 원로원과 군 장교들뿐만 아니라 상인과 장인도 무덤에 자신의 나쁜 점까지 모두 새겨 넣는 진실주의를 선호했다. _‘4 흉내쟁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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