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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증보판(확장판)을 내며
작가의 말

나고단 씨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이보출 씨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박대수 씨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독자의 하루

오전
오후
해 질 무렵

20년 후, 그들의 하루
20년 후, 그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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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하루 : 차인표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53054 811.33 -24-150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53055 811.33 -24-150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베스트셀러
(자료실내 이용)
B000113942 811.33 -24-1505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중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현실이라는 절벽 끝에 매달린 네 남자,
이들은 ‘오늘 하루’를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미래는 나아질 거라고 말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주연이라고 외쳤다.
삶이란 재미있고 보람된 하루하루가 모인 것이고, ‘보나 마나’라는 편견과 ‘십중팔구’라는 잣대로 섣불리 다른 이의 하루를 판단하지 말라고 목청껏 소리 질렀다.
다만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고단한 하루하루를 사는 당신을 향한 위로와 격려
차인표 작가의 코믹 감동 소설!!


이보다 더 지옥일 수 없는 처참한 인생을 사는 네 남자, 나고단, 이보출, 박대수, 정유일.

나고단은 어릴 때부터 작은 키로 놀림을 당했으며,
여자에게 뒤통수 맞고, 기껏 웨이터로 열심히 번 돈을 장사로 날려 먹은 뒤 노숙자로 전향,
자기 삶을 비관하며 ‘오늘 하루’, 큰 결심을 한다.

이보출은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주식투자 실패로 인해 어마어마한 빚을 끌어안은 뒤,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근근이 돈을 모아 아들과 함께 살날을 꿈꾼다.
하지만 ‘오늘 하루’, 보조출연 팀 반장에게 잘 보이지 못하면 생계가 끊길 위험에 처한다.

박대수는 조폭 출신으로 떼먹힌 돈을 찾기 위해 그 남자를 잡으러 다닌다.
그 이유는 바로 딸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잡아야 한다.

정유일은 세상을 피해 숨어 살며 외로움을 식욕으로 달래는 은둔자다.
공익으로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게으른 인간이 되었고,
드라마작가를 꿈꾸지만 남 앞에서 입도 뻥끗 못 하는 소심하고 한심한 인간이다.
그는 ‘오늘 하루’, 귀찮은 일을 떠맡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쫓아내야 한다.

네 남자의 징글징글하고 기막힌 ‘오늘 하루’, 계획대로 잘 실행될 수 있을까?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코끝 찡하게!!
우울한 현시대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취업 불황, 주식 사기…… 모든 게 불행하고 불평등한 시대, 그 가운데 살아남고자 아등바등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
‘고통은 짧게’라는 뜻을 가진 키 151cm 나고단은 평생 웨이터로 번 돈을 장사에 날렸고, 이보출은 주식으로 한탕 해보려다가 빚만 지고 현재 드라마 보조출연자로 일하고 있다. 박대수는 이보출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그를 쫓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일은 세상에 등 돌려버린 은둔자이다.
작가는 우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코믹과 감동 요소로 소설의 울림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이 소설 주인공들의 인생을 통해 우리는 아픔을, 괴로움을,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현실이 괴롭다면, 그래서 마음을 위로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꼭 읽어보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하루’
당신에게 하루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하루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그 하루를 사는 사람들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하루’는 이 소설에 나오는 네 남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평소의 하루와 다른 건, 그들에게 오늘 하루는 인생 최대의 결전 날이며, 삶에서 중대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날이란 것이다. 소설 속 나고단은 엉망이 된 인생을 비관하고, 이보출은 생계를 위해 몸을 다칠 수도 있는 선택을 하며, 박대수는 돈을 떼먹고 튄 남자를 잡기 위해 그의 아들을 인질로 잡는 선택을 한다. 또한 정유일은 자신의 담당 구역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만, 결국 짐짝 취급해 버린다.
꼬여버린 인생에, 더 꼬여버린 하루를 사는 네 남자. 이들을 통해 우리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하루의 가치를 다시 느낄 것이며, 순간을 살 수 있다는 감사함, 고민 없이 잠시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오늘의 하루가 우리의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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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은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정거장 정도 지나니 자리가 하나 나서 얼른 앉았다. 사람이 많아서 못 앉아 갈 줄 알았는데, 앉게 되니 순간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불과 한 시간 전에 막냇동생뻘도 안 되는 새파랗게 젊은 공익 놈들한테 수모를 당하고, 하루 종일 굶은 배가 등을 툭툭 건드리고, 마땅히 갈 곳도 없어서 아무 버스에나 올라탔을 뿐인데, 이 와중에 앉을 자리가 생겼다고 운이 좋다고 느끼다니 기가 막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벽돌을 삼킨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다.
-“나고단 씨의 하루” 중에서
나는 달린다. 달리고 또 달린다. 거친 갈대가 얼굴을 때려도, 진흙이 양발을 끌어당겨도, 숨이 턱에 닿아도 나는 저 언덕을 향해 달린다. 태평이와 함께 살 그날을 그리며…… 저 언덕을 향해…….
- “이보출 씨의 하루” 중에서

그 누구에게 아무것도 준 적이 없는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를 향해 딸자식 목숨을 위해 가장 큰 것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박대수로는 별로 부끄러움을 못 느끼며 살았는데, 아버지 박대수로는 무지하게 부끄러웠다.
- “박대수 씨의 하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