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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고목 원더랜드 : 말라 죽은 나무와 그곳에 모여든 생물들의 다채로운 생태계 / 후카사와 유 지음 ; 정문주 옮김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플루토, 2024
청구기호
577.3 -24-12
자료실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부산관] 로비(1층 로비),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도서위치안내(서울관)  도서위치안내(부산관)
형태사항
399 p., 도판 xvi p. : 삽화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91188569755
제어번호
MONO12024000083751
주기사항
원표제: 枯木ワンダーランド : 枯死木がつなぐ虫・菌・動物と森林生態系
감수: 홍승범
참고문헌과 부록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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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자의 글
프롤로그

1부 고목 호텔 손님들

1장 이끼-에메랄드 시티
이끼 소년
도목이나 바위 위에 자라는 이끼
공생미생물의 질소고정 능력
곰의 텃세권에서 조사한 이끼
잘게 다진 이끼
현장 관찰 기록

2장 점균-숲의 보석
점균과의 만남
캠퍼스 숲의 점균
점균에 모이는 벌레
도심 공원의 점균
점균 사육 실험
변형체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안정동위원소 분석
점균의 밥상
현장 관찰 기록

3장 버섯-기억하고 결단하는 네트워크
버섯은 일시적인 모습
검게 빛나는 똥
살아 있는 잎에 숨은 내생균
낙엽의 분해 과정
민물가마우지 분변의 영향 조사, 리터백법
균사의 양분 수송력
균사체 키우기
균사체의 기억력과 결단력
성장 방향을 결정하는 균사의 기억
균사체의 지능
현장 관찰 기록

4장 부생란-균을 먹는 식물
균근균 네트워크
삼림의 경계
땅 밑 균과 땅 위 식생의 관계
균사를 통한 식물 간 탄소 교환
탄소를 균에 의존하는 식물
목재부후균을 먹는 난
탄소 나이로 탄소 공급원 찾기
부생란의 종 특이적 관계
고목을 휘감는 알티씨마적란
새로운 의문
현장 관찰 기록

5장 동물들-정원의 통나무 실험
집 마당의 통나무
통나무를 찾아온 다람쥐
다람쥐는 어떻게 버섯을 찾아낼까
이끼의 분산을 돕는 다람쥐
쌍쟁반방석버섯속의 곤충 군집-노린재·허리머리대장과·밑빠진벌레
천공성 곤충들
곤충과 부후형의 관계
균이 만든 가짜 알, 터마이트 볼
현장 관찰 기록

6장 아직 만나지 못한 생물들-환경 DNA로 눈에 보이게 만들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보여주는 기술
중합효소연쇄반응
환경 속 모든 DNA 읽기
세균의 질소고정
균류를 타고 다니는 세균
균류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마이코바이러스
현장 관찰 기록

2부 고목이 세상을 구한다

7장 나무가 썩는다-과자의 집에서 생각하다
분해의 중요성
수목의 죽음
수동을 만드는 균
심재가 남긴 보물
과자로 만든 집 이야기
셀룰로스를 보호하는 리그닌
부후균의 생활 방식
먹다 남긴 것들이 흙이 된다
부후균이 다양하면 분해 속도가 느릴까
보상성장과 분해 촉진
현장 관찰 기록

8장 숲이 사라진다-수목의 대량 고사
북미의 소나무 대량 고사
유럽의 가문비나무 대량 고사
오다이가하라를 할퀴고 간 이세만 태풍
기타야쓰가타케의 삼림 파괴 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참나무시들음병
삼림 화재로 생긴 목탄화의 영향
화입은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현장 관찰 기록

9장 고목이 사라진다! 되찾을 수 있을까
엘턴의 고목 연구
고목 상실과 생물 멸종
멸종 부채
멸종 속도를 추정하는 법
북유럽의 멸종위기종 균류
일본의 멸종위기종 균류
포자 산포 거리
고사목 벌채의 장단점
고목과 노령목을 만들어내는 유지 임업
어린나무를 늙게 만드는 베테랑화
현장 관찰 기록

10장 고목이 주는 혜택-생태계 서비스
삼림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적일까
모두에게 도움 되는 생태계 서비스
전 세계 삼림의 탄소저류량
온난화는 흰개미의 고목 분해를 촉진할까
거목과 노령림의 엄청난 탄소저류 능력
고목 저장고 우드볼트
생태계의 안정성과 바이오매스 이용
현장 관찰 기록

11장 차세대 숲으로-도목갱신
도목갱신과의 만남
부후형과 도목 실생의 관계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렸던 도목은 실생의 천국
도목갱신의 최고봉 가문비나무
실생을 위한 이끼와 부후형, 균근균의 관계
삼림 교란과 기후의 영향
가문비나무를 찾아 유럽으로
삼나무의 도목갱신
도목갱신과 부후형의 관계
현장 관찰 기록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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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이용)
B000114330 577.3 -24-12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균류와 곰팡이, 이끼부터 곤충과 다람쥐까지
    다양한 생물의 생존터가 되어주는 고목 속 세상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보물창고
    기후위기를 막는 탄소저장고

    고목이 사라지면 생태계도 인간도 위협받는다!


    《고목 원더랜드》에서 고목(枯木)은 말라 죽은 나무를 가리킨다. 살아서 다른 생물에게 에너지를 제공하던 나무가 죽으면 쓸모를 다한 걸까?

    우리가 숲이나 공원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고목 속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외부에서 보는 고목은 평화로운 것 같지만, 고목은 아프리카 초원처럼 여러 생물이 먹이를 다투는 각축장이다. 나무와 가장 밀접한 생물은 균류와 곰팡이다. 우리가 흔히 버섯이라고 하는 곰팡이, 목재부후균은 나무를 분해한다. 목재부후균이 단단한 나무 줄기를 분해하기 시작하면 다양한 생물이 모여든다. 나무에 자란 곰팡이를 먹기 위해 톡토기, 쥐며느리, 노래기, 진드기 등의 곤충이 오고, 선충과 지렁이, 버섯을 먹는 다람쥐까지 온다. 또 나무가 분해되면서 습기를 머금으면 이끼 같은 하등식물이 자라고, 분해가 더 진행되면 분해된 나무 위에 대를 이을 나무가 자라난다.
    《고목 원더랜드》는 고목에 생기는 생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목이 인간에게 끼치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살펴본다. 한국과 일본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일치시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 탄소중립에 산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 고목은 나무가 서서히 분해되기에 탄소 배출을 느리게 만든다. 이때 나무의 주요 성분인 리그닌은 많은 양이 다시 토양에 남아 탄소를 저장한다. 저자는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면서 탄소저류를 강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임업으로 자연스럽게 주제를 확대해간다.

    이끼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부터 고목을 연구하는 대학 교수가 된 현재까지, 저자의 경험과 연구 이야기는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은 내용에 재미와 몰입감을 더해준다. 책을 읽는 동안 고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인간과 지구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말라 죽은 나무 한 그루에 어쩌면 이렇게 많은 생물이 있고, 과학이 있고, 사연이 있을까? 저자는 죽은 나무 한 그루가 다양한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지구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함께 재미있게 이야기해준다. 바쁜 일상에 지쳐 앞만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그루의 나무가 죽어서까지 얼마나 좋은 일을 하는지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 홍승범(농업미생물은행)

    말라 죽은 나무 고목의 화려한 두 번째 삶

    《고목 원더랜드》에서 소개하는 고목(枯木)은 말라 죽은 나무를 가리킨다. 죽어서 썩은 것처럼 보이는 고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가 버섯이라고 부르는 곰팡이인 목재부후균이 나무를 분해하기 시작하면, 다양한 생물이 찾아온다. 나무에 자란 곰팡이를 먹기 위해 곤충들이 오고, 다람쥐와 뱀도 온다. 동물뿐 아니라 많은 식물이 곰팡이와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난초는 뿌리에 사는 균근곰팡이가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 한 그루의 고목에 이처럼 많은 생물이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분해가 진행되면서 나무 위에 다음 대를 이을 나무가 자란다. 고목은 생태계의 순환을 보여주는 축소판이자 다양한 생물이 생존을 다투는 각축장이다.
    저자는 자신의 집 마당에서 말라 죽은 졸참나무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목에서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날 것임을 알고 있던 저자는 고목을 그대로 둔다. 나무가 죽은 해 가을, 졸참나무에서 야광 독버섯인 화경솔밭버섯이라 자란 데 이어 참부채버섯, 팽나무버섯이 자랐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람쥐가 버섯을 먹는 광경까지 보게 된다.
    《고목 원더랜드》는 저자의 체험과 연구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썼기에, 학술적인 내용임에도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각 장 뒤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동식물 스케치와 함께 ‘현장 관찰 기록’이 실려 있다. 자신이 연구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연구자로서의 성실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본문의 사진들은 글만 읽어서는 떠올리기 어려운 균류와 곰팡이, 곤충들을 보여준다. 덕분에 고목에 관한 연구와 실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균류와 곰팡이, 이끼부터 곤충과 다람쥐까지
    고목 호텔에 머무르는 손님들


    고목은 천천히 분해되는 동안 다양한 숲속 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 저자는 이 모습을 수많은 객실을 갖춘 호텔에 비유한다.
    《고목 원더랜드》 1부에서는 저자가 고목 호텔에서 만난 생물들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초등학교 때 자유 연구 숙제를 하면서 시작된 이끼와의 인연에 관해, 2장에서는 박물관 여름방학 강좌 때 경험한 점균(변형균)과의 충격적인 만남에 관해, 3장에서는 대학 시절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버섯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관해, 4장에서는 공동연구자와 함께 갔던 부생란 연구 여행에 관해, 5장에서는 집 마당에 놓아둔 통나무를 찾아온 곤충과 동물에 관해 소개한다.
    고목에는 눈에 보이는 생물만 사는 것이 아니다. 6장에서는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이야기도 정리했다. 눈에 보이는 생물이라도 영양분을 교환하는 과정 등을 직접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생태학에서 사용하는 환경 DNA 분석이나 안정동위원소 분석 등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첨단 분석법이 보여주는, 고목을 둘러싼 생태계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체계적이다.

    고목이 세상을 구한다!
    - 기후위기와 탄소저류, 탄소중립


    고목은 수많은 자연현상과 연결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구 환경이 변화하면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탄소저류(貯留)다. 고목은 그 무게의 절반가량이 탄소로 이루어져 있어 분해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지만, 모두 분해되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 분해되기 어려운 일부 성분은 남아서 토양유기물로 탄소저류에 기여한다. 탄소저류는 기후위기를 막고, 탄소중립에 큰 보탬이 될 중요한 기능이다.
    《고목 원더랜드》 2부에서는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고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리했다. 7장에서는 균류가 고목을 어떻게 분해하는지를 소개하고, 8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수목의 대규모 고사와 그로 인해 엄청나게 발생한 고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9장에서는 숲에서 고목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10장에서는 인간은 고목에게서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11장에서는 도목갱신 현상을 소개한다. 도목갱신이란 나무가 죽어 쓰러지면 그 위에 새로운 나무가 자라는 것이다. 다음 세대의 수목으로 성장해가는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고목이 사라지면 생태계도 인간도 위협받는다
    - 고목을 대하는 슬기로운 태도


    고목이 사라지면 고목에 사는 생물의 다양성도 잃어버린다. 음식과 물, 기온 조절, 휴양과 교육, 관광 같은 문화 등 생태계로부터 제공받는 혜택을 생태계 서비스라고 한다. 생물다양성을 잃으면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마저 잃어버릴 것이다. 그중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다. 고목에만 서식하는 어떤 균류가 암이나 감염증의 특효약이 될지 모른다.
    탄소저류는 무엇보다 중요한 고목의 생태계 서비스이다. 현재 삼림에는 861기가톤의 탄소가 비축되어 있다고 추산한다. 그중 고목은 73기가톤으로 전체 산림의 약 8퍼센트를 차지한다. 산림 전체 탄소량의 8퍼센트밖에 안 되니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방대한 토양 속 탄소도 원래는 고목이나 낙엽이었다. 분해가 진행된 고목은 분해 속도 자체가 매우 느리므로 고농도 탄소를 오랫동안 저장해준다.
    최근 목질 바이오매스 이용이 탄소중립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간단히 말해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겠다는 대책이다. 말이 ‘탄소중립 대책’이지, 단지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로 바꾸어 태우는 행위에 불과하다. 태울 목질 바이오매스도 삼림에 축적된 탄소다. 탄소를 대기로 방출할 것이 아니라 보존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내용을 함께 논의하지 않고, 목질 바이오매스 이용만 부르짖는다면 오히려 삼림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늘릴 것이다.
    《고목 원더랜드》의 저자는 숲속 고목은 가능한 그대로 두고 자연스럽게 분해되게 하자고 주장한다. 재생가능에너지로서의 목질 바이오매스를 새 기술을 동원해 이용하면서, 생물다양성과 탄소저류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거목이나 고목은 보전해야 한다고 말이다. 고목의 보존과 이용에 관해 정책 결정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균형 잡힌 인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에 따라 생태계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한 답도 가까운 미래에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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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7] 이끼는 형태도 다양하다. 잎이 거의 없는 종류부터 고사리처럼 제대로 된 잎을 펼치는 종류, 고대 식물을 방불케 하는 종류도 있다. 현미경으로 봐야 하는 미세 형태, 습도에 따라 펼쳤다 오므렸다 하는 포자체의 삭치(이끼류의 포자체가 홀씨를 뿜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치아 모양의 돌기)나 잎 모양은 아무리 봐도 싫증 나지 않는다. 뭐니 뭐니 해도 그 독특한 초록색과 복슬복슬한 느낌이 좋다. 수분을 머금은 이끼의 녹색은 정말이지 아름답고 청결한 느낌이다. 촘촘한 솔이끼과 군집을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얼굴을 묻고 싶어진다. 이끼 군집은 실제로도 깨끗해서 옛날 사람들은 흡수성이 높은 물이끼종을 상처 부위에 대고 탈지면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또 쓰러진 나무, 즉 도목을 뒤덮은 맑고 깨끗한 이끼 카펫은 숲에 새로운 세대가 자라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 34] 솔직히 무섭기는 했다. 겁을 먹으면서도 여러 차례 찾아가 자세히 조사한 결과 도목의 썩는 유형, 즉 부후형이 이끼의 종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부후형에 관해서는 7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텐데, 고목을 분해하는 균류의 종류에 따라 분해되는 나무의 성분이 달라지므로 이를 통해 나무의 성질 차이를 유형화한 것을 말한다. 부후형을 크게 나누면 고목이 갈색으로 썩으면서 산성화하는 갈색부후와 하얗게 썩는 백색부후가 있다. 갈색부후하는 나무가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분해하기 어려운 리그닌이라는 성분이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색부후하는 나무에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칼륨이나 마그네슘, 인 등의 양분이 적다.
    [P. 60] 부후형의 차이는 왜 점균의 종 조성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점균의 변형체는 견고한 세포벽으로 보호받지 않고 세포막이 드러나 있어 주위 pH 등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다. 갈색부후 도목은 pH가 낮으므로 pH가 종 조성에 영향을 주는지도 모른다. 또 pH는 점균의 먹이인 세균에도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가 도목의 세균 군집에 영향을 주어 간접적으로 점균 군집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당시 조사 때는 욕심을 내 도목의 이끼도 채집했다. 이끼 데이터까지 해석해보니 이끼에도 갈색부후를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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