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다시, 여성사를 위하여 김은경 젠더링하고 퀴어링하고 크리핑하라! 정현백 여성사 연구 40년 그리고 다가올 미래 잇기
02 세계 여성사, 지금 여기 이남희 20세기 미국의 민주주의적 양육과 모성 정용숙 산업문화와 젠더 기계형 세계 여성박물관과 여성 연대 나혜심 근대의 이주 여성, 경계 넘어 사회질서에 저항한 이들 배혜정 자전거, 바지 그리고 여성 해방 김인선 노예 실리아의 주인 살해와 여성 노예의 저항 염운옥 여성사와 동물사의 만남 최재인 텃밭에서 시장으로 배인성 기독교 권위에 맞선 19세기 영국 자유사상가들의 여성관 황혜진 남성 의료인의 경합장이 된 여성의 몸 이진옥 18세기 영국의 ‘아내 팔기’ 풍습 박효근 여성과 종교개혁 변선경 성녀와 마녀, 르네상스기 모순적 여성 모델 문혜경 고대 아테네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천성림 서옥과 장주낭가 장수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사회주의 여성 해방이 갖는 의미 이선이 일본군‘위안부’·전범·용서 그리고 여성사
03 한국 근현대 여성사, 지금 여기 홍양희 ‘포스트 가족’을 상상하며 ‘가족의 시대’를 성찰한다 윤정란·이성숙 한국 ‘여권통문의 날’은 어떻게 제정되었나? 소현숙 근대 초기 이혼소송과 ‘역사적 행위자’로서 여성 김점숙 사진신부 천연희의 생애 기록 박미현 1920~1930년대 강원 여성의 ‘연대’ 역사 쓰기 김수자 해방 직후 ‘여성의원 최저할당제’ 입법화 좌절기 김미선 ‘한국 젠더경제사’를 위한 시도 장미현 한국의 ‘노동운동가’ 이소선과 수많은 ‘이소선’을 기억해야 할 의무 이송희 1980년대 이후 부산 지역 진보여성운동 속의 지식인 여성들 정현주 여성사 보급과 대중화 이배용 한국 역사 속 여성들의 도전 정신
04 조선·고려·고대 여성사, 지금 여기 박 경 조선 여성들의 권리 찾기 하여주 조선의 ‘효성스러운 며느리’ 만들기 프로젝트 임혜련 수렴청정, 여성 정치 활동에 대한 인식 전환의 통로 이미선 조선 후궁, 내명부 일원이자 왕족 여성 박미해 조선 가부장제의 유연성 한효정 조선 후기 가부장제에 대한 ‘위험한’ 발상 이순구 딸에서 며느리로 정해은 《규합총서》, 조선 여성이 구축한 살림 지식의 세계 남미혜 조선시대 여성들은 모두 길쌈을 했을까? 김정운 안정복 집안 여성들의 소통과 사랑 박 주 열녀, 조선 사회를 바라보는 하나의 창 서지영 조선시대 기녀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 틀 탁효정 여성 불교사의 허브, 조선시대 비구니 연구의 빛과 그림자 권순형 달라도 너무나 달랐던 고려시대의 열녀 이현주 신라 왕실 여성의 자리 만들기 김선주 금관으로 읽는 신라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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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 한 걸음 더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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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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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58297
305.409 -25-1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B000123040
305.409 -25-1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여성사는 권력층 남성 위주 역사에 대한 도전” 여성사 연구자 46인의 성취와 문제의식을 한눈에
우리 여성사 학계의 역량 총집결 여성사는 외롭다. ‘왜 남성사는 없냐’는 비아냥도 사라지지 않았고, 여성사를 여성 연구자들의 ‘마이너리그’ 정도로 여기는 삐딱한 시선도 여전하다. 그러니 전문 연구자가 대학에서 자리 잡기도 만만찮다. 이 책은 그런 척박한 풍토에서 일궈낸 우리 여성사 학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책이다. 대표적인 여성사학회 모임인 한국여성사학회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학회’ 이름으로 내는 책이기도 하다. 기획이 2023년 2월에 시작되었으니 출간까지 2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그동안 연구한 주제 중 다른 연구자나 대중과 나누고 싶은 내용’ 등 다섯 가지로 주제의 범주를 정한 뒤 필자들을 선정하고, 원고를 받아 손질하고, 갈래짓고 하는 데 들인 시간과 정성이다. 기존의 논문을 모아 ‘한 번 내볼까’하는 그저 그런 논문 모음과는 정성과 격이 다르다. 오늘날 우리 여성사 학계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연구성과를 이뤄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성한 잔칫상이라 할 수 있다.
동서양과 고대~근현대를 넘나들다 그만큼 책에서 다뤄진 주제는 다양하고 폭넓다. 시간적으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동서양을 넘나들기에 여성이 주체인 역사이지만 단순히 여성들이 쑥덕공론하는 ‘규방역사’의 범주를 넘어선다. 가부장제와 가족이라는 전통주제는 물론이고, 여성사와 동물사를 연결지어 종차種差를 넘는 정의를 모색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한국전쟁 이후의 양장점 성업을 분석하며 젠더경제사를 파고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서양의 여성사를 포괄하는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단 하나의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세기 말 영국의 탈코르셋 운동과 여성의 자전거 타기를 다루면서 “여성은 자전거를 탈 때 몸이 편할지 마음이 편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한 셈이었다”(85쪽)고 갈파하거나 조선의 양반 여성들이 소송을 할 때 요즘으로 치면 변호사라 할 외지부外知部를 활용했다(359쪽)는 이야기 등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경험이다.
친절한 서술에 담긴 미래지향적 시각 그러면서도 책은 마냥 근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200자 원고지 150매 분량의 논문 쓰기에 익숙한 필자들이 30매짜리 글을 쓰면서 각주를 없애고, 소제목을 넉넉히 붙이는 등 독자를 위한 배려를 놓치지 않는다. 2018년 선보였던 《한국사, 한 걸음 더》처럼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친절한 글쓰기’를 시도했기에 진지한 글들이지만 의외로 잘 읽힌다. 여기에 18세기 영국에서 흔히 보던 ‘아내 팔기’ 풍습의 원래 의도(141쪽)라든가 1927년 잠사업게 취업생 훈련소인 강원도 춘천의 전습소에서 여학생을 술판 접대에 동원한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개혁파’ 여학생들의 동맹휴학운동 등 놓치기 아까운 사실史實들이 곳곳에 있어 읽는 재미를 돋운다. 그렇다고 책은 여성사 학계의 현주소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시대를 맞아 제기되는 이론화의 필요성이나, 수많은 ‘이소선’을 기억해야 할 의무 등을 강조하는 등 동료 연구자나 후학들을 위한 방향 제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누가,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우선 우리 여성사 연구가 어디쯤 와 있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어서 여성사 연구자 또는 여성사 연구 지망생에게는 값진 나침반이 될 수 있겠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인류 최후의 식민지는 여성”이란 말이 어떻게, 왜 나왔는지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읽을거리가 되겠다. 영국의 작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여성의 권리 옹호》(1792)에서 여성이 남성과 똑같이 이성을 가진 존재라고 주장했을 때, 철학자 토머스 테일러가 저서 《짐승의 권리 옹호》에서 “여성에게 이성이 있다면 동물에게도 이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결론은 불합리하기에 성립될 수 없다”(102쪽)고 했다는 사실을 어디에서 만나겠는가. 또는 TV드라마에서 궁중암투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대왕대비의 수렴청정(334쪽)이나 후궁의 실체(338쪽)는.
[P.37] 젠더사는 민속학적 탐구 영역이나 일상사적인 관심을 넘어 맥락을 고려하는 연구로 나가야한다. 특히 다양성의 시대가 만들어 내는 맥락맹context-blind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하고, 그래야만 여성사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 즉 젠더사의 이론화가 가능할 것이다.
[P. 47] 1920년 수정헌법 제19조의 통과로 건국 이후 2세기가 넘어서야 인구의 절반을 차지했던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 사건은 여성사에서 큰 획을 긋는 사건이자 1차 여성주의운동The First Wave of Feminism의 결실로 평가된다.
[P. 61] 여성박물관은 ‘여성’ 위인의 하우스 뮤지엄을 넘어서려는 집단적 시도이자, ‘자기만의 방’을 위해 고군분투한 여성들의 노력을 가시화하는 획기적인 시도라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여성박물관 설립은 68운동과 제2차 페미니즘 물결의 세례를 받은 여성운동가, 역사학자, 미술사가, 예술가, 전시기획자들의 문제의식이 1980년대를 지나며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