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바다에 쓰레기가 이렇게 많았다고? 2부 해양쓰레기의 민낯 3부 이 많은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해양쓰레기를 줍다 만난 생물들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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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줍 : 해양쓰레기 없는 우리의 바다를 꿈꾸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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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28 -25-5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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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28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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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아름다운 바다, 그 이면의 쓰레기 무덤 관심만큼 보이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
무엇이든 관심이 있어야 제대로 보인다. 환경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혹 길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보고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는가? 대체 누가 버렸는지, 왜 아무도 치우지 않는지 생각하진 않았는가?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랬다. 그전까지 제주바다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바다에 갈 때마다 쌓여 있는 쓰레기를 보면서 누가 왜 버렸는지 스트레스를 받고, 누군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 여행으로 간 발리에서 서핑 중 담배꽁초, 플라스틱 컵 등의 해양쓰레기에 둘러싸인 경험 등이 쌓여, 그 누군가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2017년 첫발을 내딛은 세이브제주바다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매주 해양쓰레기를 줍고 있다.
저자는 제주도 남쪽인 중문에 파도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여름이 오는구나 싶었고 제주도 북쪽인 월정이나 이호로 파도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겨울이 오는구나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후부터 계절의 변화도 ‘쓰레기로 느끼고 있다.’ 제주는 계절에 따라 해류의 방향이 바뀌는데, 여름에는 해류가 제주도 기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남쪽에 위치한 중문, 사계 바다나 표선으로 어마어마한 해양쓰레기가 밀려온다. 겨울에는 해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제주 북쪽 해안에 많은 쓰레기가 떠밀려 온다고 한다.
이런 쓰레기에는 우리의 생활이 반영된다. 일례로 코로나 이후에는 제주 해안가에 마스크와 물티슈(물티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쓰레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모래사장의 흰 모래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티로폼 알갱이다. 도로 가장자리와 돌담 사이사이에도 담배꽁초, 커피컵, 생수병이 쌓여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관심이 없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바다, 그 바다의 아름다움을 소비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있다.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나 하나들의 힘을 믿으며 오늘도 해양쓰레기를 줍다
나 하나 쓰레기 좀 줍는다고 뭐가 그리 달라질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몇십 명이 한꺼번에 해양쓰레기를 주우면 변화가 바로 느껴진다고 한다. 가득 찬 쓰레기 자루와 깨끗해진 바다를 보면 뿌듯함까지 찾아온다. ‘나 하나’가 모여 총 1만 1,261명이 2017년 12월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약 103.8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니 결코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물론 저자 역시 해양쓰레기 줍기가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렇게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보고 느끼는 사람들이 본보기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구는 하나의 바다로 이어져 있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세계, 함께하는 우리’라는 세이브제주바다의 슬로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우리 앞바다를 청소하는 것은 전 세계 우리 모두를 위한 길’임이 분명하다.
저자는 묻는다. “우리는 ‘환경운동가’라는 단어를 너무 무겁게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환경운동가는 완벽한 사람을 칭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방식대로 환경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힘쓴다면 당신은 환경운동가이다.”
환경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건 어떨까? 매일, 많은 양이 아니어도 된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한 번에 3개’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저자는 말한다. ‘의도했든 실수였든 내가 만들어낸 쓰레기를 누군가가 대신 주워주고 나도 누군가가 만들어낸 쓰레기를 주워준다면’ 지구는 좀 더 깨끗해질 것이다.
책속에서
[P.10~11] 하루는 서프보드에 누워 패들(팔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을 하며 라인업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쓰레기들이 나타나서 나를 에워쌌다. 패들을 할 때마다 손에 쓰레기가 닿았다. 담배꽁초,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는 비닐봉지, 플라스틱 컵과 빨대 같은 쓰레기였다. 역겨워서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었다. 전날 밤 내린 많은 비로 육지에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된 것이 아닌가 추측했을 뿐이다. 당시 발리는 뭐든지 다 비닐봉지로 해결되는 곳이었다. 밥이든 국이든 과일이든 뭐든 간에 비닐봉지에 넣어 파는데, 그만큼 버려지는 비닐봉지도 많았다. ‘발리는 개발도상국이니까 아직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2014년 4월, 제주도로 다시 돌아온 나는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중에는 제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친구도 있었는데 “한국도 플라스틱 천국이야!” 하는 게 아닌가!
[P. 15] 원래는 한 달에 한 번만 비치클린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참여를 원해 한 달에 두 번 하려던 것이 세 번으로 늘어났고, 나중엔 매주 진행하게 되었다. 코로나 전엔 소셜미디어에 비치클린 공지를 올려놓고 누구나 원하면 사전신청 없이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다섯 번째 한담 해변 비치클린부터는 지인들을 넘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이브제주바다 활동을 알게 된 많은 서퍼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까지 9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했다. 사람들은 제주바다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P. 22~24] 내가 어릴 적에는 썰물 때 바닷물이 남아 있는 현무암 구멍 안을 구경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 안에 말미잘도 살았고 썰물로 빠져나가지 못한 아주 작은 물고기도 헤엄쳐 다녔다. (…) 그런데 이제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뒤 현무암 구멍에는 스티로폼 알갱이들과 각종 쓰레기들 그리고 낚시꾼이 버리고 간 떡밥과 담배꽁초들이 남아 있다. 지금의 제주는 해양쓰레기를 피해 바다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힘들 정도이다. 세이브제주바다를 시작한 2017년과 만 7년이 조금 넘은 지금을 비교하면 해양쓰레기 양이 크게 늘었다. 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제주 해안에 유입된 해양쓰레기는 5,600톤이었고 2020년에는 1만 6,702톤에 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