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이 본 세종 | 국왕의 조건, 그리고 세종의 정치 비전 ⚫ 황희가 본 세종 1 | 대마도 정벌과 공세적 안보 정책 ⚫ 황희가 본 세종 2 | 조선에 살고 싶다-세종 시대의 집단 귀화 현상 ⚫ 허조가 본 세종 1 |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살핌의 정치 ⚫ 허조가 본 세종 2 | 세종 정치의 아킬레스건, 왕위 계승 문제 ⚫ 박연이 본 세종 | 조선의 황종음을 찾아라 ⚫ 정인지가 본 세종 | 학문 사대주의를 넘어서 ⚫ 수양대군이 본 세종 |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 김종서가 본 세종 | 파저강 정벌을 위한 대토론 ⚫ 소헌왕후의 자리에서 본 세종 | 주위 사람을 사무치게 하는 지극정성의 사람 ⚫ 신숙주가 본 세종 | 싱크탱크 집현전 안의 두 가지 길 ⚫ 정조가 본 세종 | 맡기고, 예비하고, 기회를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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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219482
951.512 -25-3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이용불가
0003219483
951.512 -25-3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중
B000132689
951.512 -25-3
부산관 로비(1층 로비)
북큐레이션 (관내이용)
B000132690
951.512 -25-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세종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실록과 증언을 통해 ‘정치가 세종’의 맨 얼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
실록을 재구성한 ‘정치 다큐드라마’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율곡전서》,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보한재집》 등 방대한 사료를 인용하고, 그 출처를 문장마다 일일이 명시함으로써 철저히 사료 중심의 구성을 유지한다. 저자의 말처럼, 가위와 풀을 들고 사료를 재배열하듯 치밀하게 재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10쪽).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사료를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록 속 장면을 “중계방송하듯” 생생하게 되살려, 인물의 표정, 갈등, 말투까지도 독자의 눈앞에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20차례 넘게 《세종실록》을 통독한 저자의 내공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입체적 역사 서사다.
정치가들이 증언하는 ‘세종의 리더십’ 이 책에서 세종은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 여러 인물의 눈에 비친 정치적 존재로 재구성된다. 〇 정인지는 중국과 지식 경쟁을 벌이고자 했던 세종의 자존심을 ‘치열하게’ 그려낸다. 〇 단종을 폐위하고 세조의 편에 들었던 신숙주는 세종이라는 ‘좋은 울타리’를 회상하면서도 정치의 냉혹함을 직시한다. 〇 ‘인사 담당 임원’ 황희가 본 세종의 인재관은 어떠했을까. 공적으로 허물을 덮게 하는 세종의 인재경영의 가장 큰 수혜자인 황희 자신가 선발하고 지켜낸 인재들의 면모를 밝힌다. 〇 김종서가 지켜본 세종은 세심한 전략가였다. “선조가 지켜온 땅은 비록 척지촌토라도 버릴 수 없다”는(226쪽) 비장한 심정으로 백두산을 우리 영토로 만들기 위해 전력하다가도 느닷없이 온천행을 떠나는 의아한 행동도 김종서의 눈으로 분석한다. 〇 허조는 유감동 사건과 같은 성스캔들이나 세자빈의 동성애 사건을 난감한 표정의 세종을 생생하게 묘사해준다. 더 파헤쳐봤자 득보다는 실이 많으므로 사건을 덮어두라는 세종의 정치적 판단의 기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각 인물의 내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세종의 정치, 그리고 세종 시대의 이면에 닿게 된다. 세종은 특히 군주의 말 한 마디가 가져올 파장을 경계하며 말을 아끼고 귀를 여는 ‘청정(聽政)의 정치’를 실천했다. 당나라 우문사급의 사례를 언급하며, 아첨과 과도한 찬사에 경계심을 드러낸 대목은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맨 얼굴의 세종을 통해 되묻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이 책은 세종의 찬란한 업적뿐 아니라, 왕위 계승의 미비, 척불 논쟁의 소모, 고려 왕조에 대한 과도한 단절 의식 등 그가 남긴 한계와 실책도 조명한다. 저자는 세종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라는 칭송에서 끌어내려, 잘한 정치와 그렇지 못한 정치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제시하려 한다. 이를 통해 ‘좋은 정치의 한국적 모형’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술술 읽히지만 그저 흘려넘길 수 없는, 21세기 한국에 새삼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