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아닌 물살이 선언 _ 127 이어지는 행인의 기록들 _ 134 감사의 말 _ 141
이용현황보기
물고기 아닌 물살이 도감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131419
597.0951 -25-2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물에서 난 고기, '물고기'? 우리는 언제부터 생명이 고기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것일까?
횟집 앞 수조에서 숱하게 마주치지만 정작 이름이 무엇이고 바다에서는 어떻게 사는지 관심 가지는 이는 없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아도 횟감이 되거나 낚시로 잡은 기념사진은 많지만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진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생명에 대한 애도와 사랑으로 가득한 책 『물고기 아닌 물살이 도감』은 '물고기'라는 표현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세태에 문제를 제기하며 바닷속 생명들의 죽음을 차근차근 기록해 나간다. 넙치, 고등어, 노랑가오리, 살오징어, 자주복, 뱀장어, 대게, 전복, 감성돔, 그리고 대하까지⋯.
이 책에서 전국 횟집과 수산시장, 어촌 축제, 아쿠아리움을 다니며 죽음의 현장을 기록한 김민선 작가와 생명에 대한 따뜻한 공명으로 그림을 그리는 김희라 작가는 '물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의 '물살이'라는 단어를 되뇌며 바닷속 생명들의 찬란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찾아간다.
우리가 그들을 고기로 대하지 않고 생명 대 생명으로서 마주하는 순간,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동안 동물권과 동물복지 담론에서도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물속 동물들에 관한 기록이자 전환을 향한 선언이다.
"식재료도, 전시물도, 어획량이나 수출량, 가격표의 대상도 아닌 그들의 삶 자체로 돌아가는 것.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한때 바닷속에서 살아 숨 쉬던 그들의 찬란한 생애를 아는 것에서 새롭게 쌓아가야만 했다." (들어가며 중에서) ※ 이 도서는 "이다 생명문화 출판 콘텐츠 지원사업 2024"의 출판 창작 지원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책속에서
[P.9] 이렇게 그들이 먹거리가 되는 장면에는 항상 어색한 표현 하나가 사용되고 있었다. ‘물’과 ‘고기’가 조합된 단어, 물고기. (…) 그들을 의심 없이 먹거리로 대하는 문화는 그 이름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들어가며】
[P. 9] 그들을 고기로 이름 부르며 첫 만남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가 맺을 수 있는 다른 관계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너희들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폭력만이 남아버린 듯했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보다 어떤 맛을 내는지에만 관심 갖고, 그들의 숨결과 몸짓에 공명하기보다 쓰임과 쓸모로만 이해 할 수 있는 현실이 갑갑했다. 【들어가며】
[P. 10] 그렇게 나는 횟집, 수산시장, 양식장, 아쿠아리움, 그리고 온갖 지역 축제를 찾아다니며 무자비하게 그들을 죽음으 로 몰아넣는 모습을 목격하고 하나씩 기록해 나갔다. 【들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