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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일론 머스크 성공 그 이상의 자본주의를 알려 주는 책
이진우 | 가장 번성한 동시에 위기인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제서
오건영 | 편견을 깨는 내용과 풍부한 사례, 감명을 주는 인사이트
염승환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알려 주는 수작
언론의 찬사

한국어판 특별 서문 열린 사회와 시장의 가치를 믿는 나라를 위하여

시작하며 내가 자본주의자를 자처한 이유
2000년대 자본주의 논쟁의 결과, 세계화는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2010년대의 자본주의 반대 외침, 지나친 세계화로 선진국이 착취당한다
레이건과 대처 때 열린 시대, 트럼프와 트러스 때 닫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진보의 정책과 보수의 정책
왜 지금 다시 자본주의를 말하는가?

1장. 자본주의자 vs. 비자본주의자
: 무엇이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일으켰나?
-세계화 이후 30년 절반으로 줄어든 빈곤율, 사망률, 문맹률
-영국에서 동유럽까지 자본주의의 확산
-왜 라틴 아메리카는 예외인가?
-왜 아프리카는 발전하지 못했을까?
-손주를 만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라
-가난한 나라의 연평균 성장률이 선진국을 넘은 시대
-강한 지도자가 만드는 약한 국가
-포퓰리스트들은 어떻게 나라 경제를 망치는가?

2장. 성장 vs. 재분배
: 시장 경제를 계획할 수 있는가?
-경제 성장률 1%의 차이
-단기 복지 지출과 경제 성장률의 상반된 관계
-커피 한 잔에 담긴 자본주의
-미국의 흑인 승객 이야기와 인도의 달리트 노동자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
-‘너의 것’과 ‘나의 것’을 존중하는 경제권의 자유
-위기가 닥치면 정부가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3장. 파이 키우기 vs. 제로섬
: 우리는 누구에게 일자리를 뺏겼는가?
-다른 나라에, 기계에 일자리를 뺏겼다?
-호텔 스위트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불안감과 안정감, 시간과 소득, 유연성과 강제성, 성장과 도태
-중국산 수입품 덕분에 국내에 일자리가 생긴다고?
-가난을 자처하게 되는 절망의 시스템
-영국의 브렉시트 그 이후

4장. 억만장자 vs. 우리
: 부자는 노동자를 착취해서 돈을 버는 도둑인가?
-어느 마을에서 일어난 밀짚모자 사업 이야기
-자본가가 가져가는 수익 2.2%
-증조할머니의 증조할아버지의 증조할머니의 타임머신
-토마 피케티와 <포브스> 400대 억만장자 리스트의 생존자들
-만약 부유층의 돈을 빈곤층에게 나눈다면
-불평등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그들만의 이익을 원하는 패거리 자본주의자
-정책이 만들어 내는 좀비 기업

5장. 거인들 vs. 도전자들
: 독점 시장을 파고들 시장이 남아 있는가?
-기업은 경쟁한다, 독점하지 않는다
-기업이 사기꾼이라는 생각
-기업이 소비를 조장하는가, 인류가 소비를 좋아하는가?
-웹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빅 테크가 계속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
-데이터는 모래다

6장. 정부 주도 vs. 시장 주도
: 혁신과 성장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기업의 혁신과 성장이 정부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사람
-정부가 주도해 성공한 산업 정책 뒤에 가려진 것
-스웨덴 왕실이 만든 바사호, 나랏돈을 버는 복지 기업가들
-최후의 개척지

7장. 중국 vs. 세계
: 패권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륙에 벼룩처럼 퍼져 나간 사유화
-중국 당국은 개혁을 생각한 적이 없다
-다시 고개를 든 마오이즘의 반격
-중국이 지금보다 가난했더라면 덜 위협적이었을까?
-과거로 회귀한 시진핑
-경제 시장으로 나갈 것인가, 경제 감옥에 갇힐 것인가?

8장. 환경 vs. 성장
: 환경이 먼저인가, 성장이 먼저인가?
-성장을 멈추면 환경 문제도 해결될까?
-지구에 인간의 발자국을 줄이는 예상 밖의 방법
-어떤 자원이 고갈될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
-부유해질수록 환경을 지킬 수 있다
-자국 내 생산과 관세 부가가 이롭지 않은 이유
-탄소세와 탄소 국경세 그리고 탄소 가격제와 세금 논란

9장. 자본주의 vs. 인간성
: 자본주의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자본주의에서는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우리는 정말 외로워서 상처받고 있는가?
-자본주의 사회에 이타적인 사람이 더 많다는 증명 실험
-우리 사회의 행복에 관하여
-경제적 자유의 진정한 의미

마치며 진보와 자유를 좇는 모든 자본주의자에게
오늘날을 보는 자본주의자의 시각
어느 로마 황제의 노래 경연 대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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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자 선언 : 99%의 풍요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를 열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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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이용)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자본주의는 언제나 항상 옳았다!”-일론 머스크 강력 추천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데일리 메일> 추천
★ 삼프로TV 이진우, 오건영, 염승환 추천


지금 세대가 지난 세대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는가?
자국 우선주의와 높은 관세가 나라에 더 이득을 가져다주는가?
자본가는 착취하는 쪽이고, 노동자는 착취당하는 쪽인가?
돈으로 행복, 자유, 연대, 환경도 살 수 있는가?

경제역사학자가 수많은 연구 끝에 제시하는 부와 성장의 새로운 미래

수십 년간 국제 경제와 자본주의를 연구한 경제역사학자이자 <월스트리트 저널>, <리즌>, <스펙테이터> 등 유력 경제지에 글을 쓴 칼럼니스트, 경제 다큐멘터리 감독인 요한 노르베리가 99%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세계 각국의 언론과 전문가, 기업인들에게 극찬받았다. 한국에서도 주요 언론과 경제 전문가들이 출간 전부터 주목한 화제작이다.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충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세계의 무역 질서를 흔들었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기술 경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둔화된 세계화에 세계 각국은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서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물가는 가계를 압박하고 세대 갈등을 키우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 난민 문제와 인종 갈등은 국가와 세대를 넘어 불안을 확산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주의는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며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유례없는 성장을 이끈 과거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방향을 잡고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체제다. 《자본주의자 선언》은 요한 노르베리가 방대한 조사와 연구 끝에 ‘왜 지금 자본주의를 다시 논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고, 새로운 자본주의를 이야기한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어디에 와 있는지, 앞으로 자본주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국가와 개인이 해야 할 선택을 9개 장에 걸쳐 실화와 데이터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성장률의 이면부터 시진핑과 중국의 사회주의 경제의 미래, 좌우 정책이 바뀐 이야기, 정부 지원금과 경제 성장률의 관계, 소득 불평등과 격차 해소를 보여 주는 호텔 이야기, 자본가의 실제 수익 구조, 스타벅스와 동네 카페의 경쟁, 커피 한 잔으로 이해하는 상생 자본주의까지.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통찰력으로 시장 경제의 본질과 경제적 자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시대, 더 많은 번영과 자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자본주의는 언제나 항상 옳았다!”-일론 머스크 강력 추천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언론인, 경제 전문가, 기업인들이 주목한 화제작
★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데일리 메일> 추천
★ 삼프로TV 이진우, 오건영, 염승환 추천
★ 한국인을 위한 특별 서문 수록


수십 년간 자본주의와 국제 경제를 연구한 경제역사학자이자 <월스트리트 저널>, <리즌>, <스펙테이터> 등 유력 경제지에 글을 쓴 칼럼니스트, 경제 다큐멘터리 감독인 요한 노르베리가 수많은 연구 끝에 99%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를 제시한다.
《자본주의자 선언》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으로, 세계 각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이 극찬한 화제작이다.

왜 지금 자본주의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세계는 지금 무역, 기술, 안보뿐 아니라 세대, 지역, 인종, 환경 문제까지 한데 얽힌 혼란의 한가운데에 있다. 미국은 고율 관세와 환율 압박으로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다. 미국 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가들 간, 글로벌 기업 간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장기화된 전쟁은 지정학적, 기술적 침체를 지속시키고 있다. 그 여파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이어져 세대 간에는 물론 같은 세대 안에서도 갈등을 키운다.
우리나라를 보자. 일자리는 줄어들고 임금은 불안정하다. 성장 잠재력은 낮아지고, 국가 복지는 인기몰이에 그친 단기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술 유출과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경쟁은 오래전부터 논란이었다. 경쟁과 대립 속에서 사회 전반에 연대가 사라지고 있다. 거대한 자본가가 노동자를 부품처럼 소모한다는 인식, 그리고 어느 선 이상은 결코 오를 수 없다는 장벽이 불평등감을 더욱 심화한다. 이에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불안과 박탈감을 호소한다. 환경도 심각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제 기후 리스크는 실물 경제를 위협하는 핵심 변수다. 쓰레기와 오염은 더 가난한 지역과 국가로 떠밀리고 있다.
이렇게 복합적인 문제에 자본주의는 위기를 직면했다. 앞서 언급한 대내외 리스크는 효율과 성장을 저해하고 경쟁과 혁신을 약화한다.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로 회귀한 현실을 두고 ‘자본주의의 민낯’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격변 속에서 자본주의의 본래 모습은 상당히 퇴색됐다.
《자본주의자 선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 요한 노르베리는 한때 자본주의를 탐욕스러운 독점가와 권력을 쥔 지주들의 세상으로 여겼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수십 년간 경제 체제와 정책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자본주의야말로 권력층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자본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선언한 이유는 자본가들이 항상 선하게 행동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때 자유 경쟁과 선택의 기회가 그들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과거에도 유례없는 성장을 이끌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파도치는 정세를 잠재우고 어지러운 질서를 바로잡을 가장 강력한 체제다. 우리가 직면한 갈등과 위기는 자본주의의 원리를 회복하고, 자본주의자의 마인드로 해결할 때 풀린다고 그는 말한다. 이 책은 진영 논리를 넘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더 잘살 수 있는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는 실천적 선언이다.

99%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 이야기
《자본주의자 선언》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제 쟁점을 9개 장으로 흥미롭게 이야기하며 이를 수많은 통계와 연구 결과로 뒷받침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방된 시장과 경쟁이 문제 해소의 핵심임을 말한다. 전 세계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다르게 적용됐는지부터 시장 경제를 계획할 수 있는지, 지금 세대가 지난 세대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는지, 자국 우선주의와 높은 관세가 나라에 더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자본가는 착취하는 쪽이고 노동자는 착취당하는 쪽인지, 돈으로 행복, 자유, 연대, 환경도 살 수 있는지까지 논한다.
여기 자본주의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이야기 9가지를 소개한다.

#1. 커피 한 잔에 담긴 자본주의, 미국의 흑인 승객 이야기
우리가 살고 있으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자본주의 세계를 하루에도 수백만 잔씩 소비되는 커피 한 잔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에는 브라질의 농부, 아프리카의 코코아 재배자, 동남아시아의 사탕수수 농장, 중동의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 그리고 전 세계의 물류, 로스팅, 바리스타까지 얽혀 있다. 서로 다른 언어, 피부색,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며 한 잔의 커피를 완성한다. 어느 한 권력이나 국가가 통제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거래와 치열한 경쟁이 만들어 낸 결과다. 커피 한 잔이 세계를 연결한 것이다.
이익을 우선하는 자본주의가 인종 차별을 불러왔을까? 의외의 사실이 있다. 19세기 말까지 남부의 교통수단 대부분은 민간 기업이 운영했다. 그들은 인종 차별이 아니라 이윤을 좇았다. 흑인 승객도 중요한 고객이었고, 차별은 매출 손실과 추가 비용만 늘렸다. 그러나 남부 주 정부는 이를 문제 삼았다.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이 흑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였다. 결국 정부는 인종 분리법, 이른바 ‘짐 크로 법’을 도입했다. 민간 교통 회사들은 반대했고 법을 따르지 않으며 소송까지 걸었다. 그러자 정부는 직원들을 체포하고 벌금을 부과했으며, 경영진에게 징역형까지 경고하며 차별을 강제했다. 차별은 자본주의 시장이 아니라 정치가 만든 것이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정치가 만든 장벽을 허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왔다. 그러나 세계화와 기술 변화가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오해는 여전하다.

#2. 다른 나라에,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겼다? 자국 내 생산과 관세 부가가 이롭지 않은 이유
미국 러스트벨트 지역의 백인 남성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강하게 지지했다. 러스트벨트는 한때 미국 제조업의 심장부였지만 1970년대 이후 세계화와 자동화로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가 급감했다고 알려져 있다. 숙련된 제조업 노동자였던 백인 남성들은 안정된 고임금 일자리를 잃고, 서비스업,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로 밀려났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그 이후 보호무역과 반세계화를 강조하고, 그 일환으로 관세로 무역국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 다니엘 클라크가 당시 러스트벨트에 속한 디트로이트 노동자 수백 명을 인터뷰하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그들이 기억한 건 빠른 구조조정, 불안정한 고용, 잦은 실업이었다. ‘황금기’라는 기억은 장기간 정규직을 유지한 극소수 노동자의 이야기다. ‘제조업 황금기’라는 신화는 부분적인 착시였으며 자본주의로 그들이 일자리를 다른 곳에 뺏긴 것은 아니다.
일자리와 기술을 이야기하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폰을 예로 보자. 미국은 제조 공장을 들여오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왜 지구 반대편에서 휴대폰을 조립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중국이 가장 큰 수혜자”라며 공장을 미국으로 돌려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는 달랐다. 당시 아이폰7의 판매가는 649달러였지만 중국에서 조립, 제조로 가져가는 몫은 8달러 50센트,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나머지 98.7%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부품 제조사, 설계자,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케팅과 영업 인력, 세금으로 돌아갔다.
조립을 값싼 지역에 맡김으로써 미국은 저임금 단순 노동 대신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고, 제품 가격 경쟁력도 지킬 수 있었다. 이를 억지로 미국 내로 가져온다면 인건비 급등으로 소비자 가격이 폭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일자리를 어디서 지키느냐’가 아니라 ‘어떤 일자리를 지킬 것이냐’다. 조립 라인 대신 설계, 연구, 디자인, 마케팅 같은 경쟁력 높은 분야를 살려야 더 많은 부가 가치와 소득이 돌아온다. 그리고 이는 러스트벨트의 제조업 신화가 말해 주듯, 과거의 공장을 억지로 부활시키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해법이다.

#3.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오늘날 직장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변화가 심하고, 끊임없이 이직해야 하며, 더 강도 높게 일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과거보다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일까?
연구 결과는 정반대다. 직업이 가장 많이 생기고 사라진 시기는 산업화 초기였고, 가장 적게 변한 시기는 최근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경제 호황기의 구조 변화 속도는 지금보다 5배나 빨랐다. 당시에는 단순히 같은 도시에서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와 함께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해야 했다. 오늘날 이 비율은 디지털 업무와 긱 이코노미로 인해 10% 이하로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이다.
노동 시간 역시 줄었다. 산업화 이후 연간 노동 시간은 절반으로 감소했고, 1960년부터 2017년까지도 주요 국가 평균이 약 20% 줄었다. 우리는 더 늦게 일을 시작해 더 일찍 은퇴하고, 은퇴 후에도 더 오래 산다. 직장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그렇다고 불안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경쟁 심화, 업무 강도, 고용 유연화는 주관적인 불안을 키운다. 그러나 객관적인 직업의 질 지표는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자신의 직업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35%에서 56%로 늘었고, ‘어느 정도 만족한다’까지 포함하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만족하는 셈이다. 업무량에 대한 만족도도 3분의 1 증가했고, 불만족 비율은 절반으로 줄었다.

#4. 호텔 스위트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
거대한 호텔이 있다. 층이 높을수록 방은 더 넓고 전망이 좋으며, 스위트룸에는 고급 침구와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갖췄다. 1층은 소박한 방이고, 여기에 처음 묵는 사람들은 대개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이나 이제 막 이민 온 사람들이다. 이 호텔의 특별한 점은 누구나 체크인할 때는 낮은 층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승진을 하거나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면 자연스럽게 2층, 3층, 더 올라가 스위트룸으로 향한다. 스위트룸을 쓰던 사람은 언젠가는 체크아웃하고, 빈 방에는 또 다른 초년생들이 들어온다. 실제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을 시작한 사람의 70%는 단 1년 안에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직무로 이동한다. 1980년에는 전체 노동자의 15%가 최저임금 이하를 받았지만, 2020년에는 그 비율이 1.5%로 줄었다. 계층 이동도 활발하다.
물론 이 ‘계단’은 과거보다 가팔라졌다.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계단을 오를 기회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금전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있다. 만약 초봉이 지나치게 높았다면, 애초에 이 호텔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지금의 구조는 더 많은 이가 스위트룸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다.

#5. 자본가가 가져가는 수익 2.2%
자본주의에서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부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몇십 년 동안 극소수의 초부유층, 즉 상위 1%가 대부분의 부를 차지하며 나머지 사람들은 뒤처졌다. 왜 자본가들이 그렇게 많은 부를 가져야 하는가? 일론 머스크는 이 내용에 대해 “모두가 읽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가난한 마을의 이야기가 있다. 한 가난한 마을에 한 노동자가 찾아왔다. 그는 빌린 돈으로 원자재와 도구를 사서 농가의 소녀들에게는 밀짚을 엮게 하고 소년들에게는 밀짚모자를 만들게 했다. 그는 약속한 임금을 꼬박 지급했고, 대출금과 원자재 비용을 갚으면서도 약간의 이윤을 남겼다. 그 이윤은 더 효율적인 생산, 더 나은 디자인, 더 큰 시장을 찾는 동기가 됐고 사업이 커질수록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노동자들의 형편이 나아지고, 배고픈 이들은 먹을 것을 얻었으며, 처음에는 노동자였던 그는 이제 자본가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 일꾼으로 온 한 젊은이가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자본가는 너희 노동으로 부자가 됐다. 그는 도둑이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넘어가 모자 제조업자의 돈과 기계를 빼앗았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이제 임금을 주는 사람도, 원자재를 사오거나 기계를 수리하는 사람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윤과 임금은 사라졌고, 마을은 다시 빈곤에 빠졌다. 그 어떤 노동자도 자신의 저축을 걸고 이곳에서 공장을 세우려 하지 않았다.
요점은 분명하다. 자본가의 일은 생산적이며, 자본가는 공급망에서 가장 마지막에 보상을 받는 사람이다. 고객이 만족하고, 직원이 임금을 받고, 원자재 공급자와 하청 업체가 대금을 받고, 은행이 이자를 받은 후에도 남는 것이 ‘이윤’이다. 그래서 이윤이 크다는 건, 모든 참여자가 이미 보상을 받았고 그 기업이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성공적으로 창출했다는 증거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그 이윤 자체가 이미 사회에 기여한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윤은 타인에게서 빼앗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창출해 준 가치 중 일부를 자신이 가져가는 것이다. 그 일부는 과연 얼마일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노드하우스는 혁신가와 기업가들이 새로운 상품, 기술, 방법을 경제에 도입할 때 정상적인 투자 수익률을 넘어 추가로 얻는 이윤을 연구했다. 그는 50년에 걸친 통계를 분석한 끝에 탐욕스러운 자본가가 혁신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중 차지하는 몫이 겨우 2.2%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도 특허 보호와 선점 효과가 있음에도 말이다.

#6. 그들만의 이익을 원하는 패거리 자본주의자
위기 때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돈을 푼다. 닷컴 버블이 꺼졌을 때, 2008년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팬데믹으로 경제가 멈췄을 때도 그랬다. 주가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치솟았지만 이익은 자산을 가진 금융 상류층과 투기꾼에게 돌아갔다. 반면 대부분의 시민은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 증가라는 대가를 치렀다.
문제는 실패해도 구제받는다는 믿음이 생기면 사람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익도 못 내고 빚 이자조차 감당 못하는 ‘좀비 기업’이 1980년대 후반에는 20곳 중 1곳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6곳 중 1곳으로 늘었다. 초저금리와 무제한 유동성 덕에 이들은 채권을 발행해 연명했고, 그 과정에서 산업 자원과 인력을 묶어 두며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았다. 국제결제은행은 좀비 기업 비율이 1%p 늘면 생산성 성장률이 0.1%p 줄어든다고 분석한다. 결국 시장의 자율 조정 기능이 무력화되면 경제는 점점 둔해지고, 성장 정체가 고착화된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이익과 손실의 균형에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정부 지원이 필요 없고, 없다면 퇴출돼야 한다. 하지만 손실마저 국가가 떠안아 주면 경제는 병들게 마련이다.

#7. 성장을 멈추면 환경 문제도 해결될까?
환경 문제에 대해 의외의 사실을 공개한다. 많은 사람이 ‘경제 성장은 환경 파괴와 비례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여러 국가를 수십 년간 추적한 연구는 정반대의 흐름을 말한다.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환경에 대한 관심과 보호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다. 연구팀은 “소득 증가와 환경 개선은 장기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쓰레기 처리 시설, 하수 정화 시스템, 공기와 수질 개선,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투자가 이 시점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예일대는 전 세계 180개국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측정한다. 놀랍게도 상위 37개 국가는 모두 부유한 서구 민주국가들이었고, 하위권은 대부분 아프리카와 가난한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했다. 연구진은 “환경 성과는 국가의 부와 강하게 연결된다”고 결론지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돈이 있으면 돈 이외의 것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유한 사회는 깨끗한 공기, 안전한 물, 친환경 기술에 투자한다. 촉매 변환기, 전기차, 절반의 에너지로 작동하는 가전제품 같은 혁신이 모두 이런 환경에서 탄생했다.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다. 부유한 국가는 대부분 재활용과 소각으로 관리하지만, 가난한 국가는 처리 인프라 부족으로 매립지에서 강과 바다로 흘러간다. 해양 플라스틱의 90%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유입된다. 필리핀 한 나라에서만 배출되는 양이 유럽과 북미 전체의 7배나 된다. 환경을 지키는 길은 성장을 멈추는 게 아니라 성장으로 번 부와 기술을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번영이야말로 지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뒷걸음질이 아니라 속도를 높이는 일이다.

#8. 자본주의 사회에 이타적인 사람이 더 많다는 증명 실험
자본주의가 우리를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며, 더 나은 일자리와 더 큰 기회를 창출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는 자본주의 논리가 옳다고 쉽게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반박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본주의는 일하고, 성과를 내고,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싸우고, 죽을 때 갖고 갈 수도 없는 불필요한 물건을 더 많이 모으는 비인간적이고 외로운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자유로운 자본주의는 삶의 의미를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자기 삶의 의미를 스스로 추구하게끔 돕는다. 전 세계 152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혈액, 장기, 골수 기증 의향, 자선 기부, 자원봉사, 낯선 사람 돕기, 동물 보호 같은 일곱 가지 이타적 행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개인주의적이고 시장 경제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시민들이 낯선 이를 도울 확률이 높았다. 소득, 건강, 교육 수준을 감안해도 이 상관관계는 사라지지 않았다. 마치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내가 먼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원칙처럼 자신의 삶이 안정될수록 타인을 도울 에너지와 의지가 커진 것이다.
흥미로운 실험이 또 있다. 참가자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그중 일부를 익명의 다른 참가자에게 제안하게 한다. 제안을 받은 사람은 이를 수락하면 돈을 받고, 거절하면 둘 다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처음에는 ‘사람은 합리적으로 최대한 적게 제안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특히 부유한 시장 경제 국가의 참가자들은 절반을 나누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30% 미만을 제안하면 오히려 수락자가 모욕감을 느껴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실험은 미주리에서 몽골까지, 산업 도시부터 수렵과 채집 공동체까지 다양한 사회에서 반복됐다. 결과는 명확했다. 시장 참여가 활발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더 관대했고, 불공정에는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제재했다. 낯선 사람과도 공정하게 거래하는 습관이 시장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결국 자유롭게 거래하고, 자발적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필요를 맞춰 주는 경험이야말로 더 넓은 범위의 타인을 신뢰하고 돕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힘이었다.

#9. 경제적 자유의 진정한 의미
국제 연구진이 수십 년간 전 세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오르면 개인의 행복도 함께 상승하고, 국가의 1인당 GDP가 높아질수록 국민 전체의 평균 행복도 높아졌다. 서유럽, 북미, 호주,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행복도를 기록했고,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동은 가장 낮았다. 흥미롭게도 라틴아메리카는 소득 수준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고, 옛 공산주의 국가는 번영에 비해 행복도가 낮았다. 네덜란드의 행복 연구 권위자 루트 베인호벤은 이렇게 정리했다.
“사회가 더 개인화될수록 시민은 더 행복하다.”
경제적 자유와 행복의 관계도 예상 밖이다. 이 상관관계는 부유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유 시장이 이들에게 자율성과 선택권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은 이미 돈 덕분에 선택지가 넓지만, 저소득층에게는 경제적 자유가 삶을 설계할 힘을 준다. 덕분에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들은 ‘쳇바퀴’에서 내려갈 자유를 가진다. 서구 국가 노동자의 20~50%가 더 적은 임금을 받더라도 업무 부담이 적은 직업을 택하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고, 승진을 거절하며, 더 조용한 지역으로 이사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런 선택이 가능한 것은 생산성과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더 많이 버는 자유만이 아니라 덜 벌고도 더 누릴 자유를 준다. 그래서 어떤 이는 부를 좇고, 또 다른 이는 삶의 속도를 늦춘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이 오롯이 개인의 몫이라는 점이다. 결국 자본주의는 더 벌 자유만이 아니라, 덜 벌고도 행복하게 살 자유를 준다.

부와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유일한 책
자본주의는 잃어버린 방향을 잡고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체제다. 《자본주의자 선언》은 자본주의가 이윤 추구 시스템이 아니라 더 나은 기회, 더 깨끗한 환경, 더 이타적인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는 스토리와 데이터로 증명하는 책이다. 통계와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가 불평등과 갈등을 심화한다는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99%를 위한 자본주의로 다시 세울 수 있는지 제안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거나 잘 모르는 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자본주의를 올바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정세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이 책만 한 나침반을 찾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관점으로 돈과 부와 세계를 볼 것인가? 어떤 태도로 자본주의 세계를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자본주의자로 살 것인가?
요한 노르베리는 말한다. 경제적 자유라는 말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경제’가 아니라 ‘자유’라고. 우리가 모두를 위한 기회와 효율적인 방식,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고자 한다면 낡고 비효율적인 것들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이 세계에는 정당한 경쟁이 필요하고,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주체가 더 많이 필요하고 비효율을 정리하는 장치가 더 많이 필요로 한다. 경쟁과 대립에서 협력과 상생으로, 착취와 소진에서 전환과 회복으로, 장벽과 불평등에서 기회와 공정으로 돌아가자고 이 책은 강력하게 외친다. 자본주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모든 개인의 기본이다. 혼란의 시대, 이 책은 진영을 넘어 우리가 어떤 경제를 선택해야 할지 분명한 지침과 인사이트를 준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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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20년 전 나는 《세계 자본주의를 옹호하며(In Defense of Global Capitalism)》라는 책을 썼다. 내가 그런 책을 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자본주의란 탐욕스러운 독점가와 권력을 쥔 지주들의 세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를 연구하면서 오히려 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엘리트만이 시민으로서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호받으며 가장 강한 권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역설적으로 자본주의야말로 권력층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자유 시장과 사유 재산에 기반한 자발적 계약이 바로 그 핵심이었다.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이유는 자본가들이 항상 선하게 행동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때 자유 경쟁과 선택의 기회가 그들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 ‘내가 자본주의자를 자처한 이유’에서
[P. 31] ‘어떻게 하면 부를 창출할 것인가?’
이런 실패의 기억이 희미해질 때면 새로운 세대의 정치인들은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는 한다. 과거의 실패를 잊은 이들은 보호주의, 국가 주도의 산업 정책, 경직된 규제, 과도한 세금 같은 비합리적인 정책들을 시도하려는 유혹에 빠진다. 이는 경제 성장의 동력을 짓누를 뿐이다. 그 피해는 가장 취약한 계층이 고스란히 떠안는다. 나아가 인류 발전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었던 세계 경제 자체를 위협한다.
지난 20년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충격적인 사건들, 팬데믹, 전쟁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이 2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번영한 시대였다. 이 기간 동안 극빈층은 70% 감소했다. 이는 내가 처음으로 세계 자본주의를 옹호한 이래 매일 13만 8,000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하루에 13만 8,000명.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일같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이 수치는 팬데믹 시기의 일시적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압도적인 성과다. 이런 진보는 반드시 지켜 내야 하며 더 많은 곳에서 확산돼야 한다.
- ‘내가 자본주의자를 자처한 이유’에서
[P. 53] 자본주의의 성공 사례가 서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그러자 새로운 내러티브가 등장했다.
“몇몇 개발 도상국이 세계 시장에 진입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이들이 너무 작아서 무시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정반대의 주장을 듣는다.
“개발 도상국이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이들이 너무 커서 가능했을 뿐이다.”
- ‘영국에서 동유럽까지 자본주의의 확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