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무역과 관세의 탄생 인류 역사와 함께한 관세 ∥ 애덤 스미스의 선견지명 ∥ 자유무역은 ‘선’ 보호무역은 ‘악’ ∥ 영국과 프랑스의 상호주의 사례 ∥ 상호주의는 빛 좋은 개살구? ∥ ‘자유무역’이라는 신기루 ∥ 관세의 정치적 입김 ∥ 큰 나라 vs. 작은 나라 각기 다른 셈법 ∥ 수출 탄력성 vs. 수입 탄력성
2장 세계화 시대의 무역과 관세 GATT 체제의 개막 ∥ WTO, 무엇이 다른가 ∥ 양허관세 논란 ∥ 비관세 장벽의 종류 ∥ 비관세 장벽, 선진국일수록 높은 이유 ∥ 도하 라운드와 다자간 협정의 붕괴 ∥ 지역주의의 부활 ∥ 세계화 이데올로기의 균열
3장 미국의 문제 관세전쟁으로 탄생한 나라, 미국 ∥ 미국의 고무줄 관세정책 ∥ 관세율의 변화 추이, 한국과 비교 ∥ 트리핀의 딜레마 ∥ 달러의 폭력, 플라자 합의 ∥ 미국을 구한 달러, 양적완화 ∥ 달러패권의 대가 ∥ 미국 부채의 이면 ∥ 병든 사자 주위로 몰려드는 하이에나
4장 트럼프 라운드 닉슨의 부활? ∥ 트럼프가 바꾼 국제질서 ∥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 상호주의 가면을 쓴 일방주의 ∥ 신의 한수, 미란 보고서 ∥ 투자금도, 이익도 모두 갖겠다는 발상 ∥ 트럼프 논리의 취약성 ∥ 트럼프가 넘어야 할 산 ∥ ‘트럼프 라운드’의 결말은 ∥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들 ∥ 미국이 안고 있는 모순들
5장 중국의 대응 중국의 WTO 가입과 경제발전 ∥ 맷집이 커진 중국 ∥ 중국의 강력한 카드 ∥ 중국 위안화의 부상
6장 약탈의 시대 살아남기 트럼프 관세의 부메랑 ∥ 관세 게임에서 이기는 전략 ∥ 무역에서 금융으로, 상존하는 외환위기 ∥ 미중 사이에 끼인 한국의 선택 ∥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의 양극화
에필로그_관세 IQ 높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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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과 관세전쟁 = Trumpism and tariff war : 자유무역에서 약탈의 시대로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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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대체하는 ‘트럼프 라운드’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투자금에 숨어 있는 100년 영구채 시나리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일방주의 약탈의 시대 트럼프 관세 정책의 모순과 그에 맞선 우리의 전략
관세라는 개념은 나라 간 교역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있어왔다. 인류 역사와 같이 했다는 얘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라’다. 즉, 국경이 그어지고 국가가 탄생하면서 관세도 등장했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관세는 일종의 통행세 역할을 하다가 점차 국가 간 힘의 균형에 따라 변화했다. 관세의 근간은 원래부터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근대 들어서는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가 자유무역을 옹호하면서 국가간 무역이 활발해지고 관세가 내려가는 추세였지만, 관세에는 항상 정치가 개입했고,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했기에, 특정 산업과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늘 따랐다. 세계화의 물결이 거의 30년 넘게 이어지고 WTO의 출범 이후 각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으면서 관세 없는 혹은 관세가 낮은 자유로운 교역이 대세가 되긴 했으나, 역사적으로 볼 때, 자유무역은 사실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저자를 비롯한 전문학자들의 견해다. 즉, 자유무역은 긴 보호무역의 역사에서 매우 단기적인 예외 현상이었다는 뜻이다. 특히 세계화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시장을 열어젖히고 자국의 물품을 대량으로 팔아온 선진국들은 이제 개발도상국이 과거처럼 싼 임금과 거대 소비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세계화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앞장서 그동안 큰 이익을 보았지만, 이제 한계에 이르자 장벽을 쌓고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를 본격적으로, 맨 처음, 만천하에 알린 이가 트럼프 대통령인 것뿐이다. 그가 관세공격의 포문을 열자, 유럽 각국도 이에 맞서 보복 관세를 발표했는데 단지 미국이 대상이 아니라 그간 교역을 해온 다른 나라들도 포함되었다. 이렇게 관세는 또 다른 관세를 낳고, 세계 경제는 점차 경직되어간다. 관세는 특히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인 우리나라에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반도체 관세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뉴스는 온통 관세로 도배되는 지경이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가장 큰 무역 흑자를 보는 나라이고, 중국은 가장 큰 수출국인 상황에서 미중 관세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협상의 달인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관세협상을 일대일로 진행한다. 이런 압박 협상에서 약소국들이 살아남기는 어렵다. 우리나라같이 안보와 경제를 모두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를 게임으로 푼다면,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 EU와 같이 전략을 짜서 대응하는 방법도 모색해볼 수 있다. 이 거대한 체스판에서 살아남으로면 힘을 키우고 가장 현명한 전략을 짜야 한다. 우리 모두 관세의 본질을 이해하고 관세 IQ를 키워야 할 때다.
책속에서
[P.15] 인류 역사상 첫 무역협정은 기원전 2300년경 수메르 지역의 도시국가인 라가시와 움마 간 협정이다. 인접한 두 도시 국가라 무역협정은 국경선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됐으며, 이를 통해 국가 간 경계가 생기고 도시국가의 소유라는 개념도 생겼다. 이들 두 국가는 상대 국가의 영토에서 경작을 할 경우 곡물의 일부를 해당 국가에 지급하도록 약속했다. 무역과 함께 늘 등장하는 것이 관세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도시국가들은 육로나 수로를 통해 상대 국가의 물건이 들어오면 일종의 세금을 걷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관세에 해당하는 세금이다. 기원전 1700년대에 바빌로니아 왕국에서 만들어져 인류 최초의 성문법이라 불리는 함무라비 법전에는 상인, 무역업자, 운송업자 등에 대한 규정을 포함하여 각종 세금과 무역 관세가 명시돼 있다. 다만 당시 관세는 국내 생산자를 보호한다는 측면보다는 국가의 재정을 충당하는 목적이 강했다.
[P. 20] “모든 나라의 국민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싼값에 살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잘 알려진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저서 『국부론』에서 국제무역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훗날 데이비드 리카도, 엘리 헤크셰르, 베르틸 올린은 물론 폴 크루그먼, 마크 멜리츠 등 쟁쟁한 경제학자들을 통해 경제 모형으로 발전했고 현실에도 적용됐다. 스미스가 『국부론』에 쓴 국제무역과 관련한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먼저 국가가 무역을 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소비’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P. 51]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17년 미국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주의는 무역과 정치・
경제의 생리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정권이 암묵적으로 추구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트럼프는 겉으로 드러낸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적 행태를 일시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비판하는 것은 미국의 정책 메커니즘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나오는 해석이다. 오히려 보호무역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자유무역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축한 무역 질서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