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플랫폼 아비투스의 부상 1장. 공공성에서 자유주의로 2장. 코리안 뉴웨이브 3장. 엑소더스의 서막
2부 넷플릭스화,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1장. 〈킹덤〉과 넷플릭스, 헤게모니의 역전 2장. “희안한 한 쌍”, 영화와 방송 3장. 글로벌 표준 감각 익히기 4장. ‘피크 넷플릭스’ 그 이후 5장. 기묘한 파트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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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딜레마 : 한국은 어떻게 넷플릭스의 하위 파트너가 되었는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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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넷플릭스화, 무엇이 문제인가? 독이 든 성배, 넷플릭스 진출 10년을 분석한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대격변기 해부 지난 10여 년,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는 농담이라고 해도 가능성이 없다며 무시당할 꿈 같은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내놓은 작품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한류’는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성취의 결정적 계기로 넷플릭스의 도입을 꼽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결과는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30여 년에 걸쳐 글로벌화한 데서 비롯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의 1부는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거대한 구조변동 물결 속에서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어떠한 독특한 역사적 경로를 거쳐왔는지, 세부적으로 ‘코리안 뉴웨이브’라는 이름 아래 IMF 이후 문화산업이 어떻게 전개돼왔는지,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좁은 내수시장이라는 근본적 약점을 넘어 ‘한류’를 지향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지상파 피디들의 탈주와 그 결과는 무엇인지를 살핀다. 이와 함께 지은이는 외주제작 의무비율 정책, 신규 종편채널과 스튜디오의 등장으로 지상파의 쏠림 구조가 빠르게 해체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방송영상산업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어떠한 구조확장을 보이는지를 짚어낸다. 2부에서는 한국 제작자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본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관련 산업은 큰 지각변동을 겪는다. 지은이는 다양한 자료, 업계 종사자들의 기억과 평가를 토대로 이러한 움직임들을 유기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이 대격변으로 인해 탄생하는 새로운 지형과 그 명암을 포착한다. ‘돈의 두께’만큼 포섭되는 지적재산권(IP)과 글로벌 OTT의 막강한 데이터 권력, 그로써 나타나는 넷플릭스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적하며, 한국 방송영상산업의 구조변동에 대한 종합적인 이론화를 시도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세계체제로의 뒤늦은 편입’에 합류하는 과정, 구체적으로는 넷플릭스와 한국 방송영상산업 간 수직적 분업 관계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덕분에”에서 “넷플릭스 때문에”로 대규모 제작비와 제작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현재 수익과 미래 가치까지 담보하는 넷플릭스는 국내 방송산업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와 제약에 얽매여 있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K-콘텐츠’는 큰 성공을 거뒀고, 재미를 톡톡히 본 넷플릭스는 한국 투자를 확대하겠다 약속했지만, 산업의 체질이 바뀌며 넷플릭스에 종속되는 ‘넷플릭스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 콘텐츠 산업은 속으로 곪아가고 있었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작비는 폭등했고, 그로 인해 작품 수는 줄었으며, 일자리가 줄어든 스태프들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있다. 수년 사이, “넷플릭스 덕분에” 숨통을 트고 세계적 성공의 단맛을 본 이들의 입에서 “넷플릭스 때문에” 죽을 맛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문화연구자로서 피에르 부르디외(장 이론, 아비투스)와 이매뉴얼 월러스틴(세계체제)의 눈을 빌려, 한국의 영상 및 방송산업이 한국 자본주의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에 올라타며 맞닥뜨린 기회와 한계를 해부한다.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운 글로벌 OTT를 위시한 플랫폼 사업자의 하위 스튜디오가 되어 완성된 제품을 납품하고 관련 지적재산권을 양도하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종속 구조에 대한 분석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한류 열풍과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책속에서
[P.17] 넷플릭스를 빼놓고는 한국의 방송영상 제작판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을 들여다보고 고찰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 약속에도 더는 웃지 못하는 국내 제작사들과 폭등한 제작비로 작품 수가 줄어 배달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스태프들의 탄식이 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P. 22] 실제 섭외한 인터뷰 대상자 가운데 넷플릭스와 협력했거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납품한 경험이 있는 제작자는 제작비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부분 입을 다물었다. 넷플릭스가 계약사항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고, 계약상대자가 이를 외부에 발설할 경우 제작비의 몇 배를 배상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전제되었기 때문이다.
[P. 51] 1900년대 후반 한국 미디어 장은 문제적 탐구공간이다. 1997년 IMF 구제금융이라는 경제 몰락의 결정적 위기를 창의성으로 극복하려는 국가의 의지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 의지는 정보통신기술이라는 제도적 맥락을 만나 한류를 발아시킨다.